와글와글 독서클럽 : 비문학 한 학기 한 권 읽기 시리즈
강영준 지음 / 북트리거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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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와 함께 같은 책을 읽는다는 것은 나와 생각을 나눌 수 있는 겸허한 일이며, 책읽기의 즐거움을 느끼는 행복의 시간이다. 내가 읽고 싶은 책만 읽어도 결코 나쁘지 않다. 우리에게는 그렇게 하고 싶은 권리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혹시 다른 사람은 이 책을 읽고 어떤 생각을 할까가 궁금하기도 할 때가 있다. 이런 경우 다른 사람이 그 책을 읽고 남겨놓은 글을 읽으면 생각을 읽을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물론 그들의 지식적 접근과 사유의 시간에도 접근하는 일이다.

 

작가는 이 책을 어떠한 이유로 쓰게 되었는지 작가의 말에서부터 이야기한다. 어릴 때 읽은 책 중에 기억나는 책이 뭐더라부터이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있다. 그러고 보니 영향을 준 것만은 사실이다. 학교 공부할 때는 여러 가지 이유로 문학을 멀리하게 된다. 읽기야 읽지만 오로지 학습이었다. 그런데 작가는 학교 공부보다 다른 책들에 더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이 책이 일단 청소년들에게 하는 메시지가 있는 이유도 작가의 경험이 얼마나 삶의 가치를 형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를 말하고 있음이다.

이 책을 읽는데 조금 더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던 이유는 한 권의 책에 대해 한 가지의 주제를 정해주고 있다는 점이다. 책이라 읽는 것만으로 즐거움이지만 다르게 생각해보기, 이렇게 집중해서 읽어보는 것도 괜찮은 책읽기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대상이 청소년이라고 하지만 일반 성인들이 읽어도 무방하다. 혼자 하는 독서가 아니라 함께 읽기라는 주제와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가장 관심 있게 읽었던 부분은 시인 동주부분이다. 책의 내용 중에 안 읽어두었던 책도 있지만 내용을 이해하기에 전혀 어렵지 않게 설명되어 있다. 가끔 다른 책들의 내용을 인용한 부분도 이해에 도움이 된다.

비문학편을 읽었지만 같은 시리즈인 문학편도 읽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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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할아버지가 우리 집에 못 오신 일곱 가지 이유 동화는 내 친구 91
채인선 지음, 윤봉선 그림 / 논장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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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제목하면서 책을 펼치게 된다. 예전부터 산타할아버지가 정말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곧잘 했었다. 정말 있었으면 했다.그래서 다른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도움을 주는 사람들에게 짠하고 나타나 웃음 한번 주시면 좋겠다는 기대도 했다.

산타할아버지가 정말 계실까를 의심(?)하기 시한 것은 언제일까를 생각해본다. 믿고 싶었다. 그래서 기다렸다. 나이가 들도록. 산타할아버지가 나타나서 아무도 몰래 양말에다 선물하나 넣어두고 가실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으로.

그래서 이 책 제목이 좋다.

첫 번째 이유부터 웃음이 빵하고 터졌다. 어쩌면 작가는 이런 생각을 했을까? 산타와 루돌프가 역할을 바꾸어서 움직일 수 있다고? 상상만으로도 재미있을 일이다. 하지만 결국 율이에게 산타는 선물을 전하지 못한다. 얼음물에 빠진 선물을 어떻게 전할 수 있을까? 그러니 다음 해를 기약할 수밖에 없다. 산타가 다음 해 찾아간 율이네집에서 만난 산타! 두 사람은 서로를 보며 즐거워할 수밖에 없다. 산타에게 누군가 선물을 줄 수 있다는 상상, 재미있다. 비록 산타복장을 한 삼촌덕분에 산타의 역할을 내년을 또 기약한다. 다음 해, 이번에는 율이에게 제대로 된 선물을 줄 것이라고 산타는 열심히 준비했다. 그런데 이번에 또-

해마다 율이에게 가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는 산타, 그러나 그 때마다 못 갈 이유가 생긴다. 그런데 이 책을 읽는 독자는 그 기다림이 너무 재밌다. 올해는 정말 선물을 전달할 수 있을까를 기대하면서 그 뒷페이지를 읽게 된다.

 

우리는 산타를 만나본 적이 없으나 그분이 하신 일은 안다. 아이들에게 또는 어른들에게 희망이라는 메시지를 준다. 한 해를 열심히 살아라는 것이다.

만약 아이들이 매해 크리스마스마다 산타할아버지의 존재를 묻는다면, 아니면 혹시 산타를 아직 못만난 친구들에게 이 책을 읽어주면 좋겠다. 그러면 우리가 아이들의 산타존재에 대한 물음에 나름 설득력있게 대답할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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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퍼크래프트를 하나씩 하나씩 알기 쉽게 - 국내 최고 감성 크리에이터와 함께하는 종이아트 하나씩 하나씩 알기 쉽게 1
최은영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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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에 대한 즐거움을 알아가는 요즘이다. 예전에는 색종이만 있어도 그저 잘 놀고 그게 모든 종이놀이의 전부인 줄 알았다. 하지만 요즘 종이 하나로 여러 모양을, 종이 종류에 따라 만들기도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곳저곳 블로그도 다보고, 카페도 다녀보니 더욱더 이것에 대한 하고싶음이 생겼다.

이 책은 종이로 여러 모양을 만들 수 있도록 잘 보여준 책이다.

책을 보자마자 가장 눈에 들어오는 만들기는 꽃이었다. 그냥 그리기도 힘든데, 꽃을 여러겹 만들어 붙이니 종이에도 생기가 생기는 듯한 모습이었다. 이런 걸 어떻게 만들지 하고 고민하게 된다. 하지만 책의 뒤편을 보면 아주 친절하게 도안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 도안대로 오리고, 설명대로 따라하면 된다. 나름 가장 어렵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세세하게 종이를 오려내는 부분이다. 이것은 차츰 시간을 두고 연습하면 되겠다.

책의 처음 부분도 눈여겨본다.

일방적으로 무엇무엇을 만들게 하지는 않는다. 나름대로의 기초 작업도 알려준다. 종이예술을 할 때 필요한 도구도 사진으로 보여준다. 그리고 그 도구가 사용되는 곳, 활용법까지도 알려준다. 사실 이 부분이 필요했다. 종이는 어떤 것을 써야 하는지, 어떤 도구가 적당한지.

책의 절반이 도안이다. 사실 이 도안을 다 오려내려니 너무 급하게 하지 말아야지 했다. 아껴두고, 아껴두고 천천히 즐기면서 이 책에서 소개하는 것들을 만들어볼 생각이다.

책의 제목처럼 하나씩, 하나씩 알기 쉽게 배워나가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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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옳다 - 정혜신의 적정심리학
정혜신 지음 / 해냄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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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신 작가의 책은 이번이 두 번째로 읽게 된다. ‘홀가분이라는 책을 읽었으니 이 책은 그 느낌이 있으려나 짐작도 해 보았다.

이 책에서 가장 눈여겨 본 부분은 공감이라는 부분이다. 정말로 이 부분은 공감한다. 우리들이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한다는 말은 곧잘 한다. 하지만 어느 만큼 이해할 수 있었는지도 생각해보게 한다. 특히 아이와의 대화나 부모 등과의 대화에서 사례로 보여지는 이야기는 공감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도 알게 된다.

정서적 공감은 역시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것이다. 타인의 행동이나 감정, 상황 등을 마음으로 이해할 때 비로소 우리는 친구가 된다. 나의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그러니 라는 사람은 나의 정서적 기대인 공감의 친구가 필요하다.

 

작가는 공감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배우는 것이라고 한다.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다. 만약 스스로가 경험해보지 않아서 모르는 공감 능력이라면 배우는 것도 중요하다.

작가는 이 나의 마음알기를 알게 하고, 치유의 원리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사실 내가 무엇을 바라는 지도 잘 안다. 하지만 그 마음을 누군가 알아주기를, 친구가 되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다. 그러면 자신의 보듬고자 하는 그 마음 속에 숨겨져 있는 상처를 치유하고, 삶을 회복시키는 것이 가능해진다. 여기서 중심은 역시 공감이다. 상대방이 가진 마음의 중심을 알아 관심과 적극적 지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사람은 사랑을 받기를 원한다. 사랑은 상호작용이다. 그러니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상대방을 알아가야 한다. 내가 아는 그 대상이 마음에 상처가 있다면 친구가 되어주는 것도 필요하다. 그래서 작가는 상담 사례를 보여주며 어떻게 그 사람의 마음을 알아가는지, 어떻게 반응하고, 공감하고, 그 사람이 상처 치유의 과정을 지나오는지도 설명하다. 중요한 것은 무조건 상대방이 옳다가 아니다. 이유와 설명이 당연히 있다. 어떻게 냉정해야 하는지, 어떻게 현실을 봐야 하는지도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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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홍련전 : 우리가 정말 가족일까? 물음표로 따라가는 인문고전 11
강영준 지음, 홍지혜 그림 / 아르볼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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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홍련전을 떠올리면 그냥 몇 줄 안 되게 그 이야기를 떠올리게 된다. 옛날 어느 마을에 부부에게 두 딸이 있고,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자 두 딸을 위해 아버지가 재혼을 한다로 시작되던 이야기는 장화홍련의 억울한 죽음을 알게 된 마을 원님이 나쁜 일을 한 계모에게 벌을 내리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늘 그러하듯 전래동화를 읽으면 떠올려지는 것이 권선징악이다. 착한 일을 하는 사람에게는 복이 오고, 나쁜 일을 저지르는 사람에게는 벌을 받는다이다. 단순하게 이러한 주제만을 놓고 이 이야기를 접해온 것이 오래이다. 하지만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다양한 각도로 전래동화나 고전을 읽게 되는 요즘이다.

 

이 책은 그러한 관점에서 보면 꽤 의미 있게 다양한 시각으로 읽을 수 있다.

장화홍련에서 계모와 장화홍련은 끊임없이 갈등이다. 하지만 이 갈등에서 지고 마는 것이 장화홍련이다. 이 때 아버지의 역할도 살펴보게 했다. 그래서 위험한 소설이라고 했나? 어디 아버지뿐만일까? 장화홍련이 자라기에는 가족의 보살핌이 없다는 것이 주된 이유이다. 어머니로 새로 들어온 계모조차 자신들을 미워한다. 이 책의 이야기로는 장화가 장녀로서 재산분배에 있어서 혹 자신이 낳은 아들에게 돌아갈 몫이 작다는 이유이다. 가족은 이렇게 새롭게 구성되기도 하지만 늘 대치된 관계는 아닐 것이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그러한 관점에서 한번 되돌아보게 한다.

 

가족은 늘 나에게 안정과 위로, 힘이 되어주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그리고 새롭게 구성된 가족 구성원이라도 그러한 힘이 되어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마음의 단단함이 없을 때는 개인에게는 엄청난 아픔이 있을 수 있음도 읽게 한다. 단순화된 주제로 읽혀지던 전래동화가 책을 통해 다양한 시각을 지니고, 여러 생각을 내어놓을 수 있다는 점에서 토론 수업에도 괜찮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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