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이 뭐야? all about 2
케이트 데이비스.리자 제인 질리스피 지음, 이충호 옮김, 애덤 라컴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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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가만히 생각해보면 학교 다닐 때 과학이나 생물, 물리, 화학 같은 과목을 무지 어려워했던 것 같다. 기억을 더듬어보아도 관련된 개념이 그다지 생각나지 않는다. 전공하지 않았어도 학교 다닐 때 조금씩 다루었던 과목인데 지금도 모르는 게 있는 것을 생각하면 정말 내게는 어려웠던 과목이었던 게 분명했던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아이들이 이와 관련된 것을 물어보면 조금은 긴장을 한다. 미리 공부해 두어야 할 것이 정말 많다.

이 책을 보기 전 이 제목에서부터 궁금증이 생기고 만다.
정말 화학이라는 것이 무엇이지? 라는 정말 근본적인 질문이지만 그 대답에는 막막하다는 것이 솔직하다. 그래서 책의 내용을 읽기 전, 작가의 글이나 옮긴이의 글을 좀 더 세심하게 읽게 한다.
평소 무지개를 떠올리면 그저 아름다운 모습이라고만 생각했지 무지개는 왜 생기는 지에 대해, 어떻게 생기는 지에 대해서는 아주 단순하게만 생각해왔다. 그런데 화학이라는 것이, 과학이라는 것이 이 무지개가 생기는 원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는 것이다. 비가 온 뒤에 볼 수 있다는 것 외에도 해가 있는 반대쪽에서 나타나는 것이라는 것과 공기 중에 있는 물방울에 빛이 굴절되어 나오는 원리라는 것이다. 무지개가 보고 싶다면 비록 인공적이기는 하지만 공기 중에 물방울을 뿌리는 실험을 한다면 볼 수 있다. 이것이 바로 과학적인 사고이며 물질의 성질과 변화를 설명하는 것이 화학이라는 것이다.
과학은 원리가 중요하기도 하지만 가장 먼저 호기심이 더 먼저라는 생각을 한다. 평소 무심히 보는 것들을 그 원리가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고 접근을 하다보면 좀 더 재미있게 알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우리가 흔히 쓰는 프라이팬에서도 그 원리를 찾아볼 수 있다. 냄비에 무엇인가를 구우면 눌어붙는데 프라이팬은 눌어붙지 않는다. 그것은 코팅 때문이라고 하는데 아주 단순하지만 실생활에 편리함을 주는 것이다.
화학에는 분명히 일정한 공식이나 법칙이 있다. 그것은 물질이나 상태가 되는 원리이기도 한데 화학을 이해하는 데 아주 중요한 것이다. 그냥 이 공식이나 법칙을 외우거나 이해하려고 하면 어렵다.(나의 경험에서도 그러했다.) 그러나 이 책처럼 아주 쉽고 가볍게 접근하여 본 후에 접근한다면 좀 더 쉽게 이해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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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타 콩콩꼬마그림책 13
민정영 글.그림 / 길벗어린이(천둥거인)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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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아주 작은 물건 하나만으로도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우리들이 사소하게 보는 것도 아이들에게는 정말 재미난 물건이고, 친구이다. 이 사소한 물건 하나가 자신의 시선에 들어오기만 하면 무조건 함께 한다.
이 책 속에 나오는 아이에게 ‘기타’가 그런 것이다.
우리는 이 ‘기타’라는 것은 악기로 음악을 연주하기 위한 것으로만 안다. 하지만 아이는 그렇지 않다. 자신과 늘 함께 하는 친구이다.
그러고 보면 이 기타와 함께 할 수 있는 일들이 너무 많다. 기타를 치지만 어른들이 치는 그런 방법뿐만이 아니다. 방향을 틀어서도 가능하다. 그 기타는 마치 간지럼을 타는 소리를 낸다. 책도 읽어주고, 예쁘게 꾸며주기도 한다. 함께 산책도 하고, 달리기도 하고, 빙글 돌기도 하고, 비가 오는 날, 함께 모험을 가기도 한다. 기타와 함께라면 무섭지도 않다. 조금 더 크면 이 기타를 아주 멋지게 연주할 생각을 가지고 있기에 너무 행복하다.
아이들은 이렇듯 보이는 것만 보지 않는다. 나름대로 여러 가지를 꿈꾸기도 하면서 상상력을 키우기도 한다. 이런 과정에서 자신이 가진 욕구도 충족시키기도 하고, 현재의 상황에서 할 수 없는 것들을 마음껏 펼쳐 보이기도 한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안 된다’라는 말을 하기도 한다. 물론 안 되는 것도 있지만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보면 안 되는 것이지만 자신들만의 상상력으로 이렇게 꿈을 꾸기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정말 아이다운 상상력을 가지기도 한다.
아이에게는 아주 특별한 상상력을 키워볼 수 있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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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뭉치 우식아, 숙제하자! 내친구 작은거인 29
고정욱 지음, 조민경 그림 / 국민서관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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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특별한 동화책이다. 고정욱 선생님이 쓰신 책이니 얼마나 마음을 잘 달래줄까부터 생각해보게 한다.
고정욱 작가님이 다루는 책의 주제는 모두 조금은 사랑을, 관심을 더 필요로 하는 것들에 대한 것이다. 그러니 이 분이 쓰신 책을 선택하는 데는 주저함이 없다. 그저 읽어만 두어도 좋을 책들이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들이 읽어두면 좋을 책들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그러니까 ADHD를 가지고 있는 아이에 대한 이야기이다. 주변에 이런 아이를 접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정말 많은 관심과 인내를 가지고 보아야 하는 아이이다. 이것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의 유형을 보면 잘 적응하지 못하고 나름대로 행동을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그 아이가 그렇게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도 모르게 행동하기 때문이다.이 증상을 가진 아이들의 특징은 집중을 잘 하지 못하고, 무엇을 시작하면 끝을 보지 않고, 주변에 모든 것에 관심이 있으며,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무조건 하고 만다. 주변에 누가 말려도 하고 싶은 대로 하고자 한다.
다만 이 아이들은 조금 더 훈련이 필요할 뿐이다. 이 훈련에는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좀 더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주어야 한다. 자칫, 학교에서 문제아나 사고뭉치라고 상처를 줄 수 있겠지만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 사회에서 배려하는 마음으로 서로 다른 모습을 이해하고 바라봐 주어야 한다는 것도 중요한 사실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우식이도 이 증상을 가지고 있다. 집에서도 함께 하기 어렵지만 남의 집에 가서는 더욱 그 증상이 드러날 수밖에 없다. 부모님이 어쩔 수 없는 이유로 친척집에 온 우식이, 형인 태민이가 여러 힘든 과정을 겪으면서 이 증상을 가진 동생 우식이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배려하게 된다. 형인 태민이는 우식이를 돌보면서 아니 함께 하면서 오히려 더 많이 자라게 된다.
역시 고정욱 선생님의 동화는 남다르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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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귀신나무 (문고판) - 개정판 네버엔딩스토리 11
오미경 지음, 원유미 그림 / 네버엔딩스토리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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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은 책에 정말 따뜻함을 많이도 담아두었다는 생각이다. 모두 11편의 이야기가 있다. 신기하게도 이 책에 실린 11편의 이야기에는 공통점이 있다. 우리가 관심을 조금은 더 주어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해 두면 좋을 듯하다.

한국 전쟁 때 인민군에게 잡혀간 아들을 지금까지 기다리고 있는 할머니의 이야기가 담긴 ‘제비집’ - 댐 건설로 인해 마을 전체가 물에 잠기게 되는데 50여 년이 지나도록 오지 않는 아들을 애절하게 기다리는 할머니의 마음을 읽어보게 한다.
외할머니의 사랑을 오래토록 기억하고 싶어 하는 이야기가 있는 ‘외할머니와 접시꽃’ - 핵가족의 시대인 요즘 할머니에 대한 따뜻한 마음을 읽는 이들에게 잘 전달하고 있다.
어릴 적 우리의 일기장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돼지꼬리 일기장’
무지개 아파트의 경비원 ‘노촌각’ 아저씨와의 따뜻한 이야기를 담은 ‘경비서장 아저씨’
학교 마룻바닥에 기름칠을 해야 했던 그 때, 그 시절이야기가 조금은 아련하게 전해지는 ‘기름병 소동’
농사를 짓는 할아버지에게는 너무 큰 재산이 소와 손자의 컴퓨터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있는 ‘송아지’
엄마의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엄마의 무대’

11편의 이야기를 읽고 있으면 작가는 우리에게 무엇을 이야기하고자 하는지 짐작할 수 있다. 무조건 ‘나’에 대한 이야기는 아닌 것은 분명하다. 나와 다른 사람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다른 사람들을 좀 더 깊이 사랑하자는 것이다.
장애를 가진 친구를, 너무 너무 오랫동안 아들을 기다리는 할머니의 외로움을, 반찬도 제대로 해 먹을 수 없기에 입맛이 없는 할머니를 위해  기름병을 꼭 쥐고 있어야 했던 아이를, 엄마도 정말 지독한 외로움을 가지고 있음을.

이 작은 책은 결코 작지 않다. 아주 커다란 그 무엇인가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나누어야 커지는 그것이 무엇인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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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기 있게 끝까지 해 보렴 - 올바른 인성을 길러 주는 책 차일드 커뮤니케이션 Child Communication
신미경 지음, 최민정 그림 / 상상스쿨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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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자라면서 올바른 인성을 기르도록 도와주어야 할 것들이 많다. 이런 것들은 아이들에게 직접적으로 설명하고, 가르치기보다는 아주 자연스럽게 일러주어야 오히려 그 효과(?)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무엇이든 억지로 하면 오히려 역효과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 말로만 뭐든지 끈기 있게 말하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아이들이 그대로 들어줄리 거의 없다. 아이들은 가끔 하기 싫은 것도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무엇이든지 하기 싫다고 안할수는 없다.
‘끈기’란 스스로에게 참을성도 기르게 하고, 가끔 차분함을 느끼게도 한다. 나아가 집중력도 길러줄 수 있기도 하다. 필요한 인성이다.
그림책을 보고 있으면 그냥 요즘 아이들을 보는 듯하다. 문제로 보는 것이 아니라 그냥 평범한 모습이라는 것이다. 아이들은 대부분 무엇을 하다가 잘 안되면 곧잘 싫증을 내기도 하고, 힘들어하기도 한다. 잘 하는 아이들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아이들도 있다. 그래서 아이들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자신이 선택하고 시작한 일은 끝까지 해 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것도 아이들은 분명히 알아야 한다.
아람이가 힘들어할 때마다 유치원 선생님이나 엄마의 말이 오히려 정감이 있다. 야단을 치거나 윽박지르거나 하지 않고 아주 차근차근 일러주고 있다. 이것만으로도 이 책을 읽는 부모들에게 새롭게 다가오는 말이기도 한데 아주 긍정적인 표현이다.
아람이 엄마도 아이가 뭐든지 금방 싫증을 내고 끝까지 하지 않아 걱정이지만 아람이가 무엇을 잘 해 낼 수 있을지, 또는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함께 찾으려고 노력을 한다.
잘 하는 것에는 듬뿍 칭찬을 해주고, 그 이유를 분명히 말해준다.
끈기를 기르고 싶은 아이가 있다면 아이가 흥미 있어 하는 것이나 잘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은 것이라는 것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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