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전히 몰입하는 시간 -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한 감각 되찾기 100일 필사
김영아 지음 / 마음책방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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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치유학자 김영아 작가의 책을 먼저 읽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선택하여 읽는데 주저함이 없다. 왜냐하면 그가 어떤 글을 내놓아도 그저 마음에 위로를 줄 것이라는 기대를 했기 때문이다.

 

100편의 글이 실린 책이다. 그런데 일반 책의 모양과 다르다는 점이 일단 특징으로 꼽겠다. 책의 제목이 옛날 책처럼 묶어진 형식이다. 그래서인지 한 장 한 장 넘겨가며 읽고 쉼을 하는데 좀 편안했다. 그리고 마음에 드는 글을 만나면 그 옆 친절하게 비어져 있는 곳에 옮겨 써 보면 된다. 그것뿐이 아니다. 그 밑에는 왜 이 문장을 선택했는지, 그리고 자신이 새롭게 쓰는 문장도 여백으로 둔다. 이렇게 책을 읽고 저마다의 생각을 일기처럼 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재밌다. 책도 읽고, 필사도 하는.

 

가끔 고민이 있거나, 누군가의 위로를 받고 싶은 날이 있다. 그런데 주변에 둘러보면 그것을 행동하기가 만만치 않을 때 있다. 이때는 이렇게 다른 사람의 글을 만나자. 그리고 그 중에 마음에 들거나 위로를 받는 문장이 있다면 일기처럼, 고백처럼, 독백처럼 써 보면 되겠다. 그러면 그 문장은 나에게 위로를 준다.

너 괜찮아. 힘들었니? 네 편이야 등의 듣고 싶은 말을 함께 써 두어도 좋겠다.

이 책의 주제가 그렇다. 매일매일 스스로에게 힘이 주는 말을 되새기게 한다. 스스로 마음을 돌보는 시간을 준다. 그렇게 성장하는 시간을 준다. 마음에 힘이 되는 말을 직접 찾아내서 써 보게 한다. 아주 단단한 말로 바뀔 수 있는 문장이 되겠다.

 

이 책을 보면서 마음에 드는 문장을 5줄 찾아서 써 본다.

 

- 출판사 책제공, 개인적인 의견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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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시가 없다면 너무 외롭지 않을까요 - 흔들리는 인생을 감싸줄 일흔일곱 번의 명시 수업
장석주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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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부터 따스함이 전해진다. 그래서 읽기로 했다.

책 속에서 이 문장부터 눈길을 끈다.

 

대추라는 시를 꽤 의미있게 읽어서, 작가의 책은 챙겨보려 했다.

 

시가 교훈을 전하거나 목소리가 높을 이유는 없다. 시의 목소리는 속삭임이어야 하고

시는 읽으면 자신의 마음에 편안함, 위로를 통찰의 언어로 전달받으면 좋을 일이다. 그래서 시를 읽으면서 교훈을 얻거나 행동의 수정을 해야 한다거나 하는 것은 문학으로서의 읽기에 별로이다.‘

 

많은 시가 수록되어 있다. 마음에 든다. 이 많은 시를 그냥 읽어도 좋은데, 각 시마다 작가의 이야기가 담백하게 곁들여 있다. 이 또한 마음에 든다. 절대 구구절절하지 않고 할 말만 딱 가려놓아 주었다. 그래서 시로 읽고, 시를 좀 더 다르게 이해할 수 있는 시간도 가지게 한다.

저자 자신이 가려놓은 시들을 통한 사색과 통찰이라고 설명해둔다.

 

마음에 힘든 시간이 있다면 시를 읽자. 그 때 시를 읽으면 때론 위로와 위안을 얻는다. 그렇게 읽는 시간만큼은 문학 속으로 들어간다. 그 시간 안에서는 편안해질 수 있는 공간이고, 위롤 받을 수 있는 시간이다. 고독의 시간이고, 생각의 시간이고, 미래를 꿈꾸는 시간이 될 수도 있다.

여기에 수록된 시가 그것들과 맞닿게 했다. 그저 읽고, 또 일고, 읽다보면 여유로운 마음이 생긴다. 그래서 이 책이 보다 두껍게 출간된 것이 마음에 든다.

 

시는 그렇다. 혼자 읽어도 좋지만 누군가와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필요하다. 하지만 누군가를 함께 하기에 녹록하지 않다면 이렇게 시를 잘 챙겨놓은 책, 누군가가 깔끔하게 이야기해 주는 글을 읽는 것도 괜찮겠다. 여기 이 책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이다.

 

문학을 함께 하는 시간이다.

소개하는 시가 많다. 먼저 목차를 차근차근 읽게 된다. 목차를 읽는 것만으로도 이 책의 흐름이 어떻게 갈 것인가를 조금은 짐작한다.

아주 오래된 시부터 현재의 시까지. 누군가에게는 처음 보는 시들도 있겠고, 어떤 시는 교과서나 우연히 읽은 시들도 있다. 이래저래 반가운 시들이다.

 

-출판사 책제공, 개인적인 의견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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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독의 계절 고정순 그림책방 3
고정순 지음 / 길벗어린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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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작가 중 믿고 보는 작가들이 몇 있다. 이 책을 쓴 작가도 그 중 한 사람이다. 그래서 얼른 이 책을 보고 싶었다. 이번에는 어떤 주제로 그림책을 썼을지 기대를 했다.

역시!’하고 보게 된다.

 

이 그림책은 아이들보다는 성인을 위한 그림책이라고 하면 더 가깝겠다. 한 아이의 성장기이지만 아이들을 이해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이 문장, 이야기를 끌고 가게 한다고 생각된다.

- 나는 뭐든지 잘하는 아이였다. 동물 흉내 내면서 방귀 뀌기. 한밤중에 멜로디언 연주하기,

벌레랑 숨바꼭질하기. 희한한 일을 척척 해내는 나도 못하는 게 있었다.

나는 글자를 읽지 못했다.-

 

모든 것을 잘할 수는 없다. 잘 하는 것도 있고, 못하는 것도 있고, 좋아하는 것도 있고, 싫어하는 것도 있다.

아이는 글자를 읽는데 불편함이 있다. 그것을 숨기고 아니 아무도 알아봐주지 못한 것이다. 아이가 그저 글자를 모르는 아이로만 봐준다.

그림책을 조금은 먹먹하게 읽다가 빵 터지면서 읽게 되는 부분이 있다. 웃으면서 애틋해지고, 안타깝다.

한글을 읽을 줄 모르는 고구마를 대신해 동생이 읽어 준 알림장의 기타 등등이라는 말을 이해하지 못해, 학교에 장난감 기타를 메고 간 아이의 장면.

누가 상상이라도 할 수 있었을까?

 

고구마가 글자를 읽으려고 할 때면 방해하는 것들, 그러기에 시험때면 꾀병을 부려야했고, 친구따라 글자를 그려내는 일이 많다. 하지만 고구마는 씩씩하게 모든 힘든 시간을 이겨낸다. 당당하다. 엄마가 바자회에서 사 온 단짝 친구 옷을 뒤집어 입고 등교하는 아이-

유일하게 자신의 이런 비밀을 알아주는 언니와 친구 상숙이 있었기에 힘든 시간을 더 잘 이겨내지 않았을까?

 

이 책이 작가의 실제 경험담이라고 한다. 자신의 이야기를 이렇게 당당하고도 멋지게 풀어낸다. 고구마가 고정순작가다. 역시 믿고 읽는 고정순작가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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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아름다운 쇼펜하우어의 철학수업 작고 아름다운 수업
지연리 지음 / 열림원어린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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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도 철학분야는 어려워한다. 하지만 이 철학 속에 담긴 삶의 지혜를 잘 이해하면 많은 도움이 된다. 이 좋은 분야를 아이들에게 어떻게 전해줄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면 이 책 좋겠다.

 

일단 이 책은 무조건 철학적 설명은 없다. 장점이다. 아이들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질문과 대답으로 이루어져 있다. 쉽게 질문하고, 쉽게 대답한다는 의미다.

이 책의 장점은 더 있다. 쇼펜하우어가 말하는 것을 어렵게 절대 알려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아이들이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질문과 대답이다. 철학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주기도 하지만 아이들이 궁금해할 수 있는 것들을 단순 명쾌하게 설명해준다.

첫 번째로 이해할 수 있는 단어가 행복이다.

이 행복은 다른 사람으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라 나의 마음 속, 생각에서 오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여기까지면 조금 더 생각해봐야 한다는 느낀다. 이때 대답은 예를 들어 설명해준다. 남이 나를 괴롭게 하는 일이 있다면 당연히 행복에 걸림돌이다. 이때는 그는 나에게 아무런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냥 돌멩이처럼 생각하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단단한 마음을 돌멩이에 비유해준다. 이때 친구를 잃거나 하는 것에 두려움, 내가 혼자 될까봐의 두려움도 무서워하지 말라고 한다. 이유는 누구나 혼자이고, 혼자 있을 때 생각하는 것이 성장이라고 설명한다. 누구 때문에 행복을 찾지 않기를, 자기 자신과 만나는 것이 스스로 사랑하는 것임을 말한다.

이렇게 알아가는 과정이 진정한 여행이라고 알게 한다. 즉 마법 여행이다.

살아가는 일은 이런 마법여행의 연속이다. 그러니 가는 길에 이런 일도 있고, 저런 일도 있다. 계획하는 일이 될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는 점도 강요한다. 그러니 무엇인가 계획되지 않아도 다가오는 기쁨을 누릴 수 있다는 것도 알게 한다. 이때 쉬어가도 좋단다. 자연에서 느낄 수 있는 것들을 충분히 느끼는 것이 여행이다.

 

이 질문과 대답을 차분하게 읽고 생각하다보면, 더 많은 질문이 생기기도 하겠다. 읽고 나면 쇼펜하우어처럼 자신이 자신에게 묻고 답하는 시간이 되기도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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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괜찮은 어른이 되고 싶다면 니체를 만나라
이동용 지음 / 초록북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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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어렵다고 생각한 것은 오래전부터이다. 그래서 철학 관련 책을 읽으려면 좀 더 쉽게 설명된 것을 찾아 읽으려고 한다.

 

니체에 대해 아는 것은 단순했다. 사자, 어른, 어린아이 정도였다. 그 속에 담긴 단순한 의미만 읽었을 뿐 더 자세히 알아가긴 힘들었다. 누군가 니체를 잘 설명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이 책은 그런 사람들에게 좋은 알림장이 되겠다. 일단 니체의 이론적 내용을 간단하게 설명하고 그것을 작가가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다시 설명한 내용이다.

사실 철학은 어렵다. 그것을 부정하기 어렵다. 왜냐하면 그 자체도 어려운 학문이지만 삶에 의미를 부여하며 이해하는 것도 쉽지는 않다. 작가는 니체가 가진 관념과 비유를 다양한 견해와 해석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 이유로 예를 든다. 예가 있다는 것을 설명을 더 자세하게 이해할 수 있는 조건이 된다. 이 책이 그렇다.

 

먼저 니체가 남긴 자신의 정체성을 알아야 한다. 언급했듯이 니체는 인간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낙타, 사자, 어린아이’ 3단계로 설명했다.

이 책에서 먼저 설명한 내용을 정리하면,

낙타는 어려움을 견디어 내는 것을 말한다. 이때의 고통은 스스로 이겨내야 하는데 어려움을 견디어 내는 존재는 나 자신임을 말한다. 스스로 존재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사자는 고정관념이나 기존의 고집을 한번 접고 새롭게 나아가는 지혜를 터득하는 과정이다. 사자는 광활한 곳에 사는 동물이다. 그만큼 자유가 느껴지기도 한다. 이렇듯 자신이 가진 생각의 고립을 끊고 자유로워질 수 있는 지혜를 가지는 과정을 알게 한다. 그리고 어린이의 단계는 긍정적인 생의 단계이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갈등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생각 나아가 더 나은 것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한 과정을 이야기한다.

이 세 가지 과정을 말한 니체의 생각을 이 책에서는 차근차근 설명한다. 이 세 과정이 지나가면 꽤 괜찮은 어른, 즉 성장의 과정임을 알게 한다는 의미다.

 

이 책은 니체의 생각을 현대에 맞게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 철학적 개념도 이해하게 하였으며, 내가 살아가는 인생의 의미를 또 한 번 생각하고 점검하게 한다. 실천적 의미의 습득이다. 더 쉽게 말하면 삶의 지혜를 알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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