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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동경 東京憧憬 - JR을 타고 즐기는 나만의 테마 여행
박용준 외 지음 / 안그라픽스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여행 가기 전에 계획을 짤 때는 읽기 좋다.
교통편(JR 노선)이 한눈에 알아 보기 좋게 나와 있고
지역별로도 깔끔하게 잘 정리되어 있다.
보기만 해도 정신이 혼미해지는 여타 가이드북에 비해
디자인이 깔끔한 것이 맘에 들어서 구입했다.
그러나 막상 여행에서 손에 들고 다니며 쓰기에는
현장에서 실용적으로 쓸만한 정보가 매우 부족하다.
노선도가 주요 역명만 표기 되어 있어
가뜩이나 복잡한 노선을 독해하는 데에 별로 도움이 안 된다.
심지어 책 앞에 소개된 노선도는 일부 틀린 부분까지 있다.
지역 약도는 방향 표시도 안 되어 있어 보기가 매우 불편하다.
지역 관광 정보도 쇼핑과 식당 위주로 짜여져 있어
(딱히 차별적인 정보도 없는 것 같다. 여행 사이트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정보들이다)
쇼핑에 관심 없는 사람이라면 사실 무용지물이다.
지역 특성, 지도 이런 기본적인 가이드북 요소들은 전혀 없다.
오로지 노선에 따른 관광 정보를 심플하게 정리한 책이다.
제일 아쉬운 것은 현장에서 위력을 발휘하는 여행팁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이다.
가령 하코네행 오다큐센을 탈 때는 1-6번 차량에 탑승해야 하고,
7번 이후는 중간에 노선이 분리되어 다른 곳으로 간다든가
우리와 달리 개찰구를 드나드는 식의 낯선 환승 방법 등
막상 여행지에서 부딪치는 당혹스러움에 대한 팁이 전무하다.
현장에서 막상 참고할 게 별로 없는 가이드북이랄까.
그 대신 현장 정보가 빠진 무난한 입문서이기 때문에
시의성이 생명인 여타 가이드북과는 달리 몇년 두고 봐도 괜찮을 법하다.
결론적으로 여행을 처음 준비하는 사람에게
도쿄 전체를 개관하고 감을 잡기에 편리한
깔끔하게 정리된 책이다.
p.s. 노선도처럼 자주 보는 부분의 제본이 쉽게 떨어져버려 불편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