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순간에
수잰 레드펀 지음, 김마림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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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은 16살의 평범한 고등학생 이다.

지금 핀의 집은 험악한 분위기는 위험수위에 다다른 상태이다.

하이에나처럼 싸우는 아빠와 엄마, 동생 오즈의 문제들, 둘째언니 클로이의 알수없는 반항, 그리고 얼마전의 뽑은 엄마의 차를 망가뜨린 나까지...

이번겨울에도 아빠가 가족들과의 관계회복을 위해 사흘간의 스키여행을 계획하게 되고 우리가족(아빠, 엄마, 클로이언니, 나, 오즈)과 나의 절친 모, 클로이 언니의 남자친구 밴스, 그리고 엄마의 절친부부(캐런, 밥)와 딸 내털리까지 총10명이서 여행을 떠났다.

숙소에 도착해 짐을 옮기고 더 늦기전 저녁을 먹으로 식당으로 향하는데 눈보라가 심해져 금세 주위가 하얗게 변해가고 갑자기 나타난 사슴에 브레이크를 밟은 우리의 캠핑카는 가드레일과 함께 추락한다.

'나는 죽었다.' - 65p

나는 현장에서 즉사하고 영혼이 되어 모든걸 볼수 있었다.

나의 죽음은 모두에게 충격이였지만 매서운 추위에 맞서 싸우기 위해 고군분투 한다.

아빠는 심각한 부상으로 기절상태이고 클로이 언니와 밴스는 구조요청을 위해 떠났다.

엄마는 내옷을 벗겨 모와 내털리중 누구에게 줄까 잠시 고민하더니 모에게 주고 구조요청을 위해 길을 나선다.

그리고 캠핑카에 남겨진 이들에겐 묘한 긴장감이 생기기 시작하고 목이 마른 일행들은 눈을 녹여 마시던중 정신연령이 3세 정도인 오즈의 돌발 행동으로 캐런이모를 밀친다.

"이러다 쟤 때문에 우리가 죽겠어" - 112p

캐런이모의 이야기에 밥삼촌은 오즈를 밖으로 데리고 나가고 엄마를 찾아 떠나라고 종용한다.

오즈는 엄마를 찾아 산속으로 걷기 시작하는데...

"얘야, 그 장갑을 이 크래커와 바꾸지 않을래?"

 

 

 

 

 

이야기는 죽은 핀의 시점으로 진행된다.

등장하고 너무 빨리 죽어버린 핀이 안타깝고 죽은후에도 모든 일들을 지켜봐야 하는 그녀의 운명에 가슴이 아팠다.

특히 동생 오즈가 엄마를 찾아 떠나는 과정이나 부모님의 다툼, 밥 삼촌과 엄마의 관계등 이런 이야기는 몰라도 되는건데... 어른들의 추잡한 행동은 몰라도 되는건데... 하며 혼자 되뇌였다.

여행을 가기전엔 엄마와 캐런이모는 20년동안 친자매 이상으로 친하게 지냈고 두가족이 아닌 한가족처럼 지냈다.

하지만 산속에서 캠핑카가 눈길에 미끄러져 추락하는 순간 모든게 변해버렸다.

한순간에 벌어진 사고와 핀의 죽음, 매서운 추위와 생존본능, 인간이 가질 수있는 다양한 감정이 이책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사고이후 두가족은 멀어졌고 살아남은 아이들은 극복하려 애쓰며 일상으로 복귀한다.

핀의 엄마 앤은 자신이 했던 말들과 행동 때문에 멍해져 있는 시간이 길어졌고 죄책감에 시달리기도 했다.

아빠 잭 또한 죄책감에 자신을 혹독하게 몰아 세우고 오즈를 찾기위해 불편한 몸을 이끌고 찾아 헤매었다.

핀의 절친 모....

등장인물 중 가장 마음이 이쁘고 안아주고 싶었던 소녀이다.

그랬기에 앤도 핀의 옷과 신발을 벗겨 모에게 주었을거란 생각을 한다.

핀과 모의 우정은 읽는 내내 부럽고 또 부러웠다.

캐런과 밥을 보며 어쩌면 가장 평범한 사람들이 극한상황에서 보이는 말과 행동이지 않을까란 생각을 했다.

사고 이전 그 누구도 나쁜사람도 없었고 나쁜 맘을 품은적도 없었다.

사고가 사람을 극한으로 몰아세운게 아닐까...

제법 두꺼운 책을 반나절만에 읽을수 있었다.

이야기가 끝나고 토론의 주제를 던져주는 이 책은 묘하게 사람의 맘을 파고들었다.

진짜 이책을 다 읽은 누군가와 토론을 해보고 싶다란 생각이 들었으니...

묘한 떨림과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 준 '한순간에'

아마도 한동안 길게 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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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 : 주사위는 던져졌다 레오나 시리즈 The Leona Series
제니 롱느뷔 지음, 박여명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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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레오나는 자상한 남편과 예쁜아이를 둘이나 둔 평범한 가정을 꾸리고 있는 강력 범죄 수사팀의 형사이다.

일곱살짜리 여자아이가 벌거벗은채 온 몸이 피투성이인채 은행에 들어와 녹음기를 틀었다.

한남자의 낮은 음성이 흘러나왔다.

"나는 올리비이라고 한다. 일곱 살이다. 내말을 잘 듣고, 정확히 내가 지시한대로 움직여라....." - 8p?

심하게 학대를 당한듯한 아이의 모습에 어느누구도 선뜻 나서지 못하고 녹음기 속 음성이 시키는대로 했다.

일곱살 짜리 아이가 무기도 없이 은행을 털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이 사건을 레오나가 맡게되고 은행에서도 아이가 이동했을법한 길에서도 흔적하나 발견할 수 없었다.

그러던 어느날 걸려온 전화 한통!

" 나는 압니다." - 91p?

?그리고 사무실 책상 위에 붙어있는 메모지!

'나는 당신이 알고 싶어하는걸 알고 있습니다.' -99p?

그순간 걸려온 전화한통 !

한시간안에 지정한 약속장소로 나오라는 말만 남기고 전화는 끊긴다.

레오나는 약속장소로 향하고 그곳에서 기자를 만나게 되는데...




레오나는 정신적으로 아픈사람이지 않을까란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누구도 사랑할수 없는 사람이기도 한것 같다.

주인공이 이렇게 정신적으로 아픈이야기는 좀처럼 감정이입이 잘 되지 않는다.

정의감에 불타던 여형사를 기대했던 나는 엄청시리 당황~ㅎㅎ

그런데 정말 온몸이 피투성이인 아이가 은행을 털려고하면 그누구도 다가가지 못할까?

우리나라에선 성공률이 낮을듯한데...

은행엔 청원경찰도 있고.... cctv도 여기저기 다 있으니....

레오나가 위기를 모면하게 될지 아니면 죗값을 치루게 될지 끝까지 쫓아가는 재미와 긴장감이 꽤 괜찮았다.

생각지도 못한 결말.

다음편에선 어쩌면 개과천선한 레오나를 만나볼수 있지 않을까....??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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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 다운
B. A. 패리스 지음, 이수영 옮김 / arte(아르테)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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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초반에 가만히 잘있는 자상한 매튜가 왜그리 의심스러운지...
이런게 아마도 결혼한 여자의 '촉'이 아닐까 ㅎㅎ

중반까지 캐시의 기억력에 관해 반복적으로 이야기가 그려져 몇달전 읽은 '완벽한 배신'이 생각이 났다.

비행기 사고로 남편과 아들을 잃었지만 테스는 아들은 살아 있다고 생각하고 누군가 자기를 감시한다고 믿었던 테스의 심리상태가 캐시와 비슷한듯해 안타까워지기도 했다.

그러다 우연치 않게 알게된 진실...
아.... 사람이 너무 무섭다!
빠르게 판단해 정면돌파를 선택한 캐시는 독자들로 하여금 쾌감을 맛보게 했다.
이런 느낌 좋다!! ㅎ

처음엔 고구마 100개 먹은것 처럼 답답해 숨 넘어가는 줄 알았는데 후반부는 시속 200km로 달리는 느낌이였다ㅎㅎ
자나깨나 사람조심 핸드폰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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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열
아키요시 리카코 지음, 김현화 옮김 / 마시멜로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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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사랑을 해야 복수를 위해 성형수술을 해서 원수나 다름없는 남자품에 안길수 있을까?

경험해 보지 못한 일이기에 사키코의 이야기가 궁금해 처음부터 몰입할수 있었다.

복수를 위해 치욕스러운 일까지 모든걸 이겨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열의에 불타는게 아니라 반대로 히데오에게 향하는 마음을 눈치챘을땐 사키코의 마음은 어땠을까?

처음부터 히데오에게 모든걸 털어 놓았더라면 어쩌면 조금은 행복하지 않았을까?

아니면 복수 따위는 잊어버리고 새롭게 인생을 시작했더라면 어땠을까...

주인공 내면의 섬세한 심리묘사가 잘 그려져 어느정도 예측가능한 결말이 다가왔을때도 실망스럽지 않았었다.

그런데 바로 뒤따라온 반전!!

허를 찌르는 반전이란 표현은 이럴때 쓰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집중해서 짧은시간에 휘리릭 읽어버린 '작열'
책을 다 읽고 한참을 눈감고 있게 만들어 준 '작열'

추미스를 좋은하는 사람이라면 꼭 책으로 확인해 보시길....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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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국
도노 하루카 지음, 김지영 옮김 / 시월이일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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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위원들의 평가가 반반으로 나뉜이유를 조금은 알듯하다.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아무것도 안느껴지는, 아니 못느끼는 듯한 인물은 처음인것 같다.
감정도 느낌도 아무것도 못 느끼는듯한 요스케.

규범과 매너가 최우선이라고 생각하는 요스케는 미성년자인 아카리를 만나 밤을 보내면서 그게 잘못된 일인줄은 아는것 같은데 가책을 못느끼는 것 같고 여자친구가 있음에도 다른 이성에게 죄책감 없이 넘어가고 줏대도 뭐도 없는 그런...

연인이 있는걸 알면서도 적극적이였던 아카리, 요스케에게 새로운 연인이 생긴걸 알면서도 찾아와 잠자리를 하고 돌아간 마이코, 그리고 매너만 생각했지 정작 자신의 연인에겐 최소한의 예의도 지키지 못한 요스케.

셋중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사람이 한명도 없어 보이는건 나만 그런 걸까?

제목이 독자들에게 심어준 기대감과 긴장감이 몰입감을 높여줬지만 제목처럼 뭔가 빵~ 하고 터져주지는 않는다.
그러고 보면 제목을 참 잘지은게 아닐까 싶다.

'사람은 조금 떨어진 곳에너 보는 편이 아름다우니까 일정 거리를 유지하는게 좋다고 생각했지만 생각해보면 사람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가 그렇다.' - 34p

'그럴 마음만 먹으면 나는 언제든 이 여자를 붙잡을 수 있었다.' - 196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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