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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식범 ㅣ 케이스릴러
노효두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1년 11월
평점 :
몇달전 '찾고싶다'를 재밌게 읽어 아직도 그 여운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상태에서 만나게 된 '면식범'
또 얼마나 나를 놀라게 만들어 줄지 넘 기대 되었다!!
면식범... 서로 얼굴을 아는 사람이 범인인가 했는데 기발하게도 면식범은 나랑 똑같은 얼굴 이였다!
그럼 도플갱어?
나랑같은 얼굴을 만나면 죽는건데... 하며 완죤 소름돋았다.
솔직히 이때부터 더 높은 기대감 뿜뿜!!

이야기는 도경수가 자신의 얼굴과 똑같은 사람에게 납치되고 왜 납치가 되었는지 거꾸로 되짚어 나가면서 독자들을 앉은 자리에서 꼼짝도 못하게 만들었다.
긴장감과 몰입감은 단연 최고!!
총 5부로 각 부마다 화자가 바뀌어 한가지 사건을 각자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이야기해 그들의 이야기에 흠뻑 젖어들 수 있었다.
특히 3부 미스터리 유튜브에서 화자인 도지원의 이야기는 어린나이에 감내해야 했던 삶의 무게가 고스란히 드러나 맘이 아프기도 했다.
너무 초반에 범인의 정체가 오픈된건 아닌가 싶어 나름 걱정도 살짝 됐지만 범인이 누군인가가 중요한게 아닌 그들이 왜 그렇게 해야만 했는지가 더 도드라져 나의 걱정이 기우였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러다 흩어져 있던 이야기가 한데모여 드러난 숨겨진 사건의 전말!
거기에 추악한 어른들의 민낯까지....
정말 할말을 잃게 만들었다.
이렇게 끝나는구나 싶을때 '뜨헉~' 하는 반전과 예상치 못한 결말까지...
그냥 넋놓고 있다가 당하는 일격 이였지만 짜릿함이 아닌 찌릿함에 흠칫했다.
틀에 박힌 선입견이 부른 참사였다.

탄탄한 구성에 긴장감, 몰입감, 가독성까지 무엇하나 빠지지 않았는데 거기에 생각지도 못한 독특한 소재까지 더해지니 단연 최고였다.
어디에 내놔도 절대 빠지지 않을 이야기 '면식범'
우리나라 장르문학이 이렇게 발전했구나 싶어 괜시리 뿌듯했다.

● 고즈넉이엔티에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