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이나 잠적을 뺀, 순수하게 실종된 사람이 9만 5천 명이죠." - 69p먼저 한 해에 실종자가 10만명 가까이 된다는 놀라운 사실에 깜짝 놀랬다.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실종된다니 그들은 다 어디로 사라진 걸까?과자 봉지 뒤 또는 운전을 하며 교차로 신호 대기중에 실종자를 찾는다는 현수막을 종종 보게된다.그럴때마다 사진을 잘 봐두려고 노력하지만 역시 그때뿐인듯한 나의 무신경함.생각해보면 실종이 어제 오늘 일이 아님에도 꼭 드라마나 영화에서만 나오는 허구의 이야기 인듯 착각하며 살아가기에 이런 실질적 통계 수치에 놀래는건 당연한듯.화성의 시간은 이런 사실적인 소재로 독자들을 친숙하게 잡아 끌어 들여 초반부터 몰입감이 최고였다.6년이나 지난 실종 사건에서 공무원도 아닌 민간조사원이 뭔가를 이루어 낼수 있은까 의문이 들었지만 성환의 발로뛰는 수사방식에 탄복해 흠뻑 젖어 들었다.그렇게 뛰어난 언변과 성실함으로 사건의 주요 인물들의 심경변화를 이끌어내는 걸 보며 역시 노련미는 어쩔수 없구나 싶기도 했다.후반 긴박하고 속도감 있게 치고 쫓아 가야 하는 부분에서 성환의 나이만큼 느긋하고 여유롭게 대처하는걸 보며 답답함에 내 허벅지를 못살게 굴었지만 다 읽고난 후 조금은 느린듯한 수사와 대처에서 성환만의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매콤한 마라맛의 매력이 아닌 잔잔하면서 친숙한 맛의 매력이라 나도 모르게 깊게 파고들어 더 무서운 듯!사실적이며 흥미로운 소재를 탄탄한 구성과 궁금증을 자아내는 이야기로 탄생시켜 기대 이상의 재미를 선사해준 '화성의 시간'부정과 모정, 사랑과 우정 그리고 성장기에 부모의 사랑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만들었다.미옥은 왜 실종된걸까?아직 살아는 있는 걸까?그리고 '화성의 시간'의 의미를 알고 싶다면 읽어보시길!!●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