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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정의
아키요시 리카코 지음, 주자덕 옮김 / 아프로스미디어 / 2022년 1월
평점 :
절판
요즘 '절대정의'가 인스타 피드에 심심치않게 올라오는걸 보며 읽어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리커버 개정판으로 만나보게 되었다.ㅎㅎ
살짝 설렘~

이 책은 피도 눈물도 없이, 인정사정 절대 안봐주는 절대정의를 실천하는 노리코와 고교동창생인 가즈키, 유미코, 리호, 레이카가 얽히고 설킨 이야기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모든일에 절대적이란 없다란 생각을 하는 사람인데....
정의가 절대적이라고?
뭔가 미심쩍고 찝찝했다.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는 작가인 가즈키, 두아이의 엄마인 유미코, 미국인 남편과 교육사업을 해 성공한 리호, 중견 여배우로 자리잡은 레이카.
네개의 챕터에서 네명의 친구들 입장에서 들려주는 이야기는 학창시절 노리코에게 도움 받았던 사연과 성인이 된 후 재회해서 일어났던 말못할 사연들까지 모두 똑같은 구성과 똑같은 전개방식으로 이루어져 있고 마지막 챕터인 에필로그에서는 소름끼치는 반전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사실 절대정의 신봉자인 노리코를 생각하면 어느정도 예상은 했었던 이야기지만 역시 막상 글로 읽게되니 소름이!!

책을 다 읽고난 후 가장 먼저 정의란 무엇인가? 라는 원론적인 생각이 들었다.
분명 정의와 규범과 규칙은 지켜져야만 하지만 때론 상황을 고려해 융통성있게 처리하는게 부작용을 줄이고 긍정적인 결과를 낳는 경우도 있는데 노리코처럼 모든 일을 처리 했다가는 이세상 사람들은 모두 범죄자 이거나 예비 범죄자일듯 했다.
무조건 적인 처벌이 능사가 아닌건 분명하니까!!
한편으로는 사소한 일이라도 잘못된 것을 넘어가지 못하는 노리코 역시 어쩌면 피해자가 아닐까란 생각이 들기도 했다.
자신과 똑같았던 엄마 때문에 혹은 그냥 못 지나치는 성격을 자신도 어떻게 하지 못하기에...
책을 읽는 내내 답답한 마음 가득!
단 한명이라도 노리코에 대해 이야기를 먼저 꺼낸 친구가 있었더라면 어땠을까 라는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동시에 나에게 정의라는 이름으로 내 인생에 끼어드는 이가 없음에 감사하게 되었다.
초반에 결말을 공개하며 시작되지만 역시 가독성과 몰입력이 좋아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