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클어진 기억 - 알츠하이머와 엄마 그리고 나
사라 레빗 지음, 알리사 김 옮김 / 우리나비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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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하던 엄마가 어느날 이상한 증상을 보이고 진단결과 알츠하이머 치매라는 판정을 받는다면

그것도 53살에.....

남편과 두 딸(사라와 한나)가 엄마의 치매로 인해 겪게 되는 일들을 비디오로 찍고 글로 적고 그림으로 그려 남겼던 것들을 정리한 작가가 직접 체험했던 내용이다

 

치매환자의 진행상황과 그 가족들이 겪어야 하는 것들, 사회적인 인식등등

읽으면서 엄마에 그리움이 엄마에 대한 사랑이 느껴져 괜히 눈시울이 붉어진다

나하고 전혀 상관없는 캐나다에서 살다간 분이였는데도

 

어느 세상이나 엄마와 자식 특히 엄마와 딸과의 관계는 자매와는 또 다른, 아들과 엄마와는 또 다른 보이지 않는 관계로 인연으로 이어짐이 있나보다

 

미래의 내 엄마의 모습일수도 있고 또 나의 미래 일수도 있는 치매라는 병에 대해 걱정과 함께 두려움이 느껴진다

내가 누구인지 내 자식이 누군인지도 기억하지 못하는 상황이 온다면.....

 

끝까지 엄마를 책임지려고 애쓰는 마지막 순간까지 엄마와의 기억을 공유하려 노력한 사라가족의 수고로움에, 지금도 사라가족처럼 치매가족을 돌보기 위해 얘쓰고 있을 이름 모를 가족들에게도 힘내라고 응원을 보낸다

엄마의 물건들을 정리하면서 아빠가 말했다
이게 끝이라니 믿을수가 없구나

엄마가 살아 있을 때 온몸으로 엄마를 기억해두려고 애쓰며 보냈던 시간들이 떠올랐다
그 순간 순간들이 얼마나 소중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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