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라서 - 이민혜 그림 에세이
이민혜 지음 / 한겨레출판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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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이 넘은 결혼한 딸이 보고 겪어온 친정엄마의 삶을 그림과 글로 쓴 이민혜작가의 그림 에세이

엄마의 청춘은 밥으로 바뀌었다란 말처럼 30년전에도 1년전에도 평일에도 주말에도 어제도 오늘도 엄마는 가족들을 위해 밥을 짓는다
밥이 엄마의 인생이 되고 되돌릴수 없는 엄마의 청춘이 되었다
울 엄마가 겪었고 내가 겪어야 하며 미래의 내 아이들이 겪어야 하는 일상적인 삶들이
가족들조차 알아주지 못한 엄마의 삶의 이야기에 잔잔한 감동과 눈물을 준다

엄마는 밥을 짓는다
30년 전에도
1년 전에도
평일에도
주말에도
어제도
오늘도.
하루도 빠짐없이
가족들을 위해 밥을 짓는다
이젠 아무도 기다리지 않는 저녁밥을 짓는다
밥이 하얗게 지어지는 동안 엄마의 청춘은 밤으로 바뀌었다

결혼이라는 숙제를 꼭 풀어야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
아니 결혼은 숙제가 아니야. 인생이라는 숙제를 같이 풀어나갈 사람을 만나서 사는 게 결혼이라면 그 사람을 꼭 만나지 않아도 돼. 혼자 잘하는 사람들도 많아. 하지만 언제가 되었던 누군가와 함께하기로 했다면 나는 지지와 축복을 전할게. 어쨋든 결혼은 인생의 여러 선택지 중 하나일 뿐이고 그 선택지의 정답은 아무도 모르는 거 아닐까.

여자에게는 무릇 세 가지의 복이 있단다. 첫째는 딸을 가진 복. 둘째는 여자 형제가 있는 복. 그리고 셋째는 남편이 멀리 떠나 있는 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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