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주께서 낙원에 일을 두셨다는 사실은 노동을 필요악이나 심지어 징계쯤으로 여기는 이들에게는 기겁할 만큼 놀라운 진리다. 일을 아담의 타락 이후에 인류역사에 끼어든 상함과 저주의 결과물로 보아선 안된다. 노동은 하나님의 정원에 존재했던 축복의 일부다
하나님이 스스로 일하신 뒤에 쉬셨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일은 저주이며 여가, 가족, 또는 영적인 추구 같은 그밖의 요소들이 삶의 의미를 찾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성경은 오직 노동만이 인간의 중요한 활동이며 쉼은 필요악으로여기는 반대쪽 착각에 빠지지 않도록 지켜준다..... 주님은 굳이 쉬지 않아도 기력이 떨어지지 않는 분이셨음에도 불구하고 일주일에 하루를 비우셨다. 인간은 그분의형상대로 지음 받았으므로, 쉼, 그리고 쉬면서 하는 일들 자체가 생기를 불어넣는 선한 요소로 볼 수 있다. 삶에는 일만 필요한 게 아니다.
도리어 일을 하나님과 이웃을 섬기는 도구로 보아야 하며 그 목적에 따라 직장을 선택하고 업무에 임할 필요가 있다. 직업을 선택하기에앞서 던져야 할 질문은 무얼 해야 돈을 많이 벌고 출세할 수 있을까?가 아니라 지금 가진 능력과 기회를 가지고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뜻과 이웃의 요구를 늘 의식하면서 최대한 다른 이들을 섬길 수 있을까?이어야 한다
평신도들이 스스로 하는 일에서 의미를 찾지 못한다면, 주일 아침에 하는 일과 주주엥 하는 일을 연결시키지 못한 채 일종의 이중생활을 이어 가는 비극을 면치 못할 것이다. 그런 이들이 알아야 할 점이 잇다. 일상생활 중에 하는 바로 그 활동들이 곧 영적인 일이며 멀리 떨어져 계시는 게 아니라 이 땅에 살아 움직이시는 하나님과 이어 준다는 사실이다. 그러한 영성은 일이 곧 기도라고 속삭일 것이다
사람은 하나님을 알고 섬기며 사랑하는 걸 으뜸으로 삼고 살도록 지음받았으며 거기에 충실해야만 비로소 탈 없이 잘 지낼 수 있다. 그러나 자신을 위해 사는 쪽을 택하면 모든 게 뒷걸음질 치게 된다. 역사상 최고의 사건으로 꼽아야 할 이 전환점 이후로 인류는 우주의 결, 자신의 기원과 목적을 거스르며 살게 되엇다.
행복해지려면 일이 필요하다. 피조물의 본성이 그러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세상을 풍요롭게 하는 데 이바지하게 하려고 일을 주셨으므로 인간은 스스로 성취할 수 있는 세계를 잠깐이나마 내다볼 수 있었다. 하지만 곧 괴에 빠지면서 일 또한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 열매를 간절히 바라지만 성에 차도록 얻을 수 없으며 처절한 실패를 겪는 사례도 부지기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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