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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기다릴게
스와티 아바스티 지음, 신선해 옮김 / 작가정신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판사이면서 가정폭력을 행사하는 아버지를 피해 흔적을 남기지 않고 사라져야 했던 형 크리스천에게 어느날 동생인 제이스가 찾아오는것으로 이 책이 시작된다
제이스의 관점에서 동생과 엄마를 버리고 떠나야만 했던 형의 미안함과 후회, 어머니를 대신하여 폭력을 당하고자 아버지에게 대들었던 자신과, 20살에 아버지와 살면서 오직 두 아들을 지키기 위해 자기를 죽일지도 모르는 남편을 떠나지 못하는 엄마의 심정을....
두 형제가 어머니를 아버지로부터 탈출 시키기 위해 추수감사절날 집으로 찾아가지만 엄만 그 집을 떠나지 못하고....
책을 읽는 내내 행여나 아버지가 두 형제를 찾아낼까봐 두 아들들이 어머니를 구출하기 전에 아버지가 어머니를 어떻게 할까봐
조마조마하는 마음으로 4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을 쉬지도 않고 읽어내려갔다
가정폭력의 실상을 파 헤치는 좋은 내용이였지만 결말까지도 왜 아버지는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는지 왜 어머니는 그 아버지의 폭력을 피해
도망가지 못하고 주위의 도움을 구하지 못했는지에 대한 내용이 없어 아쉬웠다
아버지가 변화하여 행복한 가족의 모습으로 끝났다면 더 좋았을텐데.....
자책과 후회로 가득한 형의 진심을 다 듣고 나서, 나는 다 이해한다고 말해주었다. 세상 사람 모두가 잘못을 저지른다고, 세상 사람 모두가 지금보다 더 강한 자신이길 바라지만, 그 누구도 후회 없이 삶을 헤쳐 나갈 순 없다고
어쩌면 그 인간이 우릴 찾아낼지도 모르지. 어쩌면 아닐 수도 있고, 하지만 이제는 그 인간한테 휘둘리지 않으려고. 더는 그 인간이 우리를 쥐고 흔들게 하진 않을 거야. 일단 난 그 정도 위험은 감수해도 괜찮다고 생각해. 너는?
그동안 널 괴롭히던 의문은 엄마가 왜 아빠 곁을 떠나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을 거야. 그렇지? 하지만 그건 틀린 질문이야 난 천천히 고개를 끄덕인다. 올바른 질문을 알기 때문이다. 도대제 우리 아빠는 왜 아내를 때리는 걸까? 내 의문은 여기서부터 출발해야 하는 것이다. 아빠로 부터, 나 자신으로부터.
내가 바꿀 수 없는 것들을 받아들이는 마음의 평안을, 바꿀 수 있는 것을 과감히 바꾸는 용기를, 이 두 가지의 차이를 알 수 있는 지혜를 주옵소서
피바다를 걸어 여기까지 온 몸, 이제는 그만두어야 하나, 되돌아가는 길도 이대로 나아가는 것만큼 길고 험난하리니-맥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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