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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행복을 부탁해
서진원 지음 / 무한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많은 책들이 아빠, 엄마들이 아들과 딸들에게 그동안 본인이 경험했던 삶의 지혜들을 내 자녀들은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를 바라면서, 좀 더 쉽게 인생을 살아가길 바라면서 쓰는 글들인데...
이 책은 20대 아들이 이 땅의 가장이라는 짐을 짊어지고 힘들게 살아가는 아버지들에게 자기의 마음을 표현한 글이라고 해야 할까?
아버지들에게 앞만 보고 달리지 말고 이제 그만 본인이 기뻐하고 행복해 하는 일을 하라고...
마치 울 아들이 아빠에게 하던 이야기들을 글로 써 놓은것 같아 엄마인 내가 읽으면서도 왠지 콧날이 시큰해진다
아들을 대신하여 아빠 책상에 살짝 올려놓아주고 싶다....
아들들의 마음도 좀 알아주라고....
아빠도 알잖아. 내가 앞으로 살아갈 인생길에는 수없이 많은 구렁텅이가있다는 걸. 그냥 빠져 보라고 해. 그리고 스스로 나오는 걸 지켜봐줘. 가슴이 아파도 그냥 나를 믿고 지켜봐줘. 그리고 넘어지면 옆에 와서 아무 말 없이 `내가 항상 옆에 있나`는 것만 느끼게 해줘. 다시 일어날 수 있게. 항상 내 옆에 누군가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거. 그게 가족이잖아.
아무도 없어서 외로운 것보다 옆에 누군가는 있는데 내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 하나 없다는 것이 얼마나 더 외로운 것인지.
사랑한다의 반대말은 `미워한다. 싫어한다`가 아니라는 것을. 사랑한다의 명백한 반대말은 `사랑했었다`라는 과거형이라는 것을. 맞아, 그 사람을 미워하고 있다는 것 그것도 사랑을 하고 있다는 것.
"젊었을 때 고생은 사서도 한다잖아. 그래도 지금이 좋을 때야. 그것뿐ㅂ만 아니라 세상일이란 게 다 힘들어." 라는 말이 아니라 그냥 내 옆에 앉아서 "많이 힘들지? 소나기였으면 좋겠다. 금방 그쳤으면 좋겠어." 라는 말 한마디가 그리웠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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