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에 읽는 순자 -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위한 철학 수업 오십에 읽는 동양 고전
최종엽 지음 / 유노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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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일을 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어떤 마음으로 일을 대하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스스로 궁리하지 않는 사람은 어떤 좋은직장을 다닌다 해도 좋은 결과를 얻기가 어렵습니다. 아무리빛나는 업무를 맡는다고 해도, 아무리 튼튼한 직장을 다닌다해도 좋은 결과를 얻기가 어렵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높은 연봉을 주는 곳은 부모님이 운영하는 회사밖에 없습니다. 그런데이 회사나 연봉은 부모님이 사라지면 모두 사라집니다.
궁리하지 않고 해결되는 것은 없습니다. 생각하지 않고 가질 수 있는 것도 없습니다. 궁리하지 않고, 생각하지 않아도 가질 수 있는 것은 이미 다른 사람들이 버리거나 쓰다 남은 것뿐입니다. 귀하고 아름답고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궁리해야 합니다. 궁리가 길을 만듭니다. - P27

공부하는 학생은 매일 공부만 하기에 그렇고, 일하는 직장인은 매일 일만 하기에 그렇습니다. 집안일만 하면 집안일만 하기에 그렇고, 바깥일만 하면바깥일만 하기에 그렇습니다. 시험이 코앞인 수험생은 쉴 수없기에 그렇고, 프로젝트 일정이 빡빡한 직장인은 돈줄이 왔다갔다 하는 상황이라 그렇습니다. 학생도 직장인도 남자도 여자도 쉴 수 없기에 더욱 쉬고 싶은 것입니다.
그런데 지나고 보면 다 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죽을때가 되면 시간이 보이고 아프고 나면 건강이 보입니다. 졸업하면 재학 시절이 보이고 퇴직하면 직장에서의 시간이 보입니다. 인생 후반을 맞이하면 인생 전반의 시간이 보입니다. 지나고 보면 지나간 시간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 P86

크로노스의 시간은 내 마음대로 관리하기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근무 시간이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정해진 회사의 직원이라면 누구나 이를 준수해야 합니다. 초등학교 6년과중학교 3년이라는 크로노스의 시간을 지키지 않고 초중 교육과정을 이수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평균 수명 85세의 뜻은 그사회의 많은 사람이 85세까지 살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욕심 많은 사람도 200세까지 살 수는 없습니다. 무한정한 크로노스의 시간도 조건에 따라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반해 카이로스의 시간은 의미의 시간입니다. 모두에게다르게 나타나는 시간입니다. 1분도 사람마다 다르게 느껴질때가 많습니다. 공원에서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이 느끼는 1분은 매우 짧지만, 잃어버린 아이를 찾아 숨을 몰아쉬며 뛰어가는 안타까운 마음의 어머니가 느끼는 1분은 너무 길 것입니다. - P131

그런데 어떤 50대는 이렇게 말합니다.
50대가 시작하기에 가장 적절한 나이입니다. 이제까지의 경험을 살린다면 지금처럼 좋은 때가 없습니다. 세상을 보는 눈도 생겼고, 경력도 튼튼하고 도와줄 만한 인맥도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60대는 이렇게 말합니다.
"60대가 시작하기에 가장 적절한 나이입니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해 볼 수 있는 최적의 나이가 60대입니다. 이제는 내가하고 싶은 그 어떤 것을 해도 누가 뭐라고 하지 않습니다."
어떤 70대는 이렇게 말합니다.
70대가 시작하기에 가장 적절한 나이입니다. 지금까지 하고싶은 일을 못하고 평생을 다른 이를 위한 의무감으로 살았다면, 70대는 원하는 일을 해 볼 마지막 시기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70대 이후로는 건강을 비롯해 많은 제약이 따라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습니다. 50대도 60대도 70대도 모두 가능한 나이입니다.
인생의 목표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라 해도 그렇게 살기란 쉽지 않습니다. 물론 새로운 목표를 정하고 도전하는 것도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과 무언가를 하는것,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후자가 쉽다는 것을 사람들은 알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그저 쉬기만 하는것은 어쩌면 죽음보다 더 힘들기 때문입니다. - P254

대기업에 들어간 사람도, 중소 기업에 들어간 사람도 공부원이 된 사람도 다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5년이나 7년이 아니라 10년을 꾸준히 일했다면 이미 모두 특별합니다. 자신들만의10년 경험을 쌓았기 때문입니다.
성과가 좋아 승진을 빨리 한 사람은 성과에 대한 노하우가있을 것이고, 성과가 미진해 승진에서 밀린 사람도 다 이유가있을 것입니다. 성공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성공의 노하우, 실패라고 생각한 사람은 실패의 노하우가 있을 것입니다.
어떤 식으로든 10년을 일했다면 한 권의 책 쓰기에 모두 적당합니다. 10년의 경험을 정리하고 미래 10년으로 넘어갈 때유리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10년의 경험이 소중하다면 그것을한 권의 책으로 남겨 봅시다. 다음 10년을 더 명확하게 설계하는 바탕이 될 것입니다.
지난 10년의 경험이 아쉬워도 그것을 한 권의 책으로 남기는편이 좋습니다. 아쉬움 뒤에 오는 10년을 소중하고 의미 있게보내기 위한 기반이 되기 때문입니다. 잘했다면 잘한 것을 못했다면 못한 것을 정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 10년을 잘보낸 사람이나 못 보낸 사람에게나 다가오는 10년은 새로운 가능성의 시기이자 새로운 도전의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 P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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