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 죽음의 두려움이 영원한 소망으로 바뀌는 시간
이용규.김상철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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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끝을 생각할 때 우리는 과감하게 삶과 죽음을 주관하시는 하나님께 우리의 결정권을 맡길 수 있다. 집착과 두려움에서 벗어날 힘도 죽음 너머에 기다리고 있는 것을 믿음 안에서 인식할 수 있을 때 나온다. - P23

곤충에게는 전쟁, 금, 내생이 있어 확실히 영생하고 있다. 매미의 전쟁은 굼벵이며, 굼벵이의 내생은 매미다. 굼벵이의 지하생활은 고난과 암흑이며 그 기간이 가장 길다. 그런 생활을하던 굼벵이가 어느 순간 허물을 벗고 매미가 되어서 하늘을날며 노래한다.
해학 같은 이야기지만 매미는 임금이 살던 경복궁이나 창덕궁같은 고궁 숲은 물론이고 호화 별장을 가진 사람들의 정원에도 마음대로 들락거린다. 확실히 매미의 세상은 굼벵이에게는분명한 내생이며 그것을 영생으로밖에 볼 수 없다.
굼벵이의 비참한 땅속 생활에 비해 매미의 공중 생활은 하나의큰 기적이며 명랑하고 즐거운 복락 생활이다. 분명 하늘을 마음대로 날며 짙은 녹음 속에서 생활한다는 것은 굼벵이에게는낙원이며 천국이 아닐 수 없다.
인간의 전생을 모태에서의 280일이라고 한다면 금생은 현세를사는 우리의 일생이다. 내생은 전생, 금생에서의 모든 고통을벗어난 영생이 아닐 수 없다.  - P63

바울의 처형 장면을 묘사한 부조의 맞은편에는 베드로가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려서 죽은 모습도 부조로 표현되어 있었다. 그는 예수님과 같은 방식의 죽음을 감당하지 못하겠다며 거꾸로 매달려 죽는 방법을 요청했다고 한다. 베드로가바울과 달리 십자가에 달려 죽은 이유는 이방인이었기 때문이다.
왜 사도 바울의 죽음을 기념하는 곳에 베드로의 죽음이 나란히 묘사되어 있을까? 그들이 같은 날 처형당했다는 일설이있다. 역사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말인지는 모르나 이 이야기가 주는 남다른 감동이 있었다.
바울은 로마 시민들을 처형하는 곳에서 베드로는 교외의이방인을 처형하는 장소(지금의 바티칸 내 베드로 성당 자리에서죽임을 당했다. 한 명은 로마 시민권자, 다른 한 명은 이방인이었다.
한 명은 이방인의 사도의 사명을 받았고, 또 한 명은 유대인의 사도였다. 사명과 길이 다른 것같이 보였다. 때로는 그들 사이에 이견이 있기도 했다. 바울은 한때 유대인 기독교인들의 눈치를 보느라 이방인 교인들을 품지 못했던 베드로의 처신을 규탄하기도 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둘을 마지막 여정의 동반자로 불러주셨다. - P146

헬렌 로즈비어는 자세를 고쳐 앉으며 더 진지한 표정으로과거를 설명하면서 말했다.
"제가 콩고의 정글 왐바의 감옥에 있을 때 엄청난 일들이있었습니다. 동료들은 비참한 죽음을 당했습니다. 그때 저는성폭행을 당했고요. 5개월 동안 감옥에 있으며 죽음의 공포와 싸워야 했고, 여성으로서 수치를 당했습니다."
나는 실제로 그녀가 갇혀있던 감옥을 2009년에 다녀왔다.
그곳은 정글에 있었기에 허물어진 상태였지만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었다. 한 평도 되지 않는 매우열악한 감옥이었다. 헬렌이 계속 말을 이었다.
"죽음의 공포와 두려움, 하나님에 대한 서운함이 있었을 때제 마음속에 하나님의 음성이 들렸습니다. ‘헬렌, 너 내게 감사할 수 있겠니?‘ 그때 저는 바로 이야기했습니다. ‘하나님저는 감사할 수 없어요. 저와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세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하기 위해 이곳까지 와서 복음을전했는데 제 동료들은 순교했고, 저는 성폭행을 당했어요.
하나님 같으면 감사할 수 있으시겠어요? 저는 감사할 수 없어요
- P189

헬렌 로즈비어는 깊은 숨을 몰아쉬며 계속 말을 이어갔다.
"그 말을 했는데 다시 하나님의 음성이 들렸어요. ‘그럼 헬렌, 내가 너를 믿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감사할 수 있겠니?"
그녀는 그 말을 듣고 나서 하나님께 감사하다고 고백했다며 자신이 깨달은 바를 말해주었다. 지금까지 자신이 하나님을 믿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하나님도 자신을 믿고 계신다는사실에 너무 놀랐다고 했다.
콩고에 와서 그녀가 겪은 수많은 고통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그곳에 남아 주의 사명을 잘 마칠 것이라고 믿어주셨기에허락하신 고난이라면 "저를 믿어주셔서 감사해요"라고 고백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처음 마음을 회복하려면 하나님이 당신을 믿고계신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라고 했다. 그때 인용한 말씀이 고린도후서 4장이었다.
그래서 나도 어려움이 생기면 하나님께서 나를 믿고 계신다는 사실을 기억하려고 한다. 이 신앙고백은 헬렌 로즈비어선교사님이 내게 준 선물이다. 절박한 상황에서의 절대 감사는 내가 하는 게 아니라, 부활하신 주님을 믿는 믿음으로 가능함을 알았다. - P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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