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슴도치의 소원
톤 텔레헨 지음, 김소라 그림, 유동익 옮김 / arte(아르테)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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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 키우던 운 도치가 나에게 말을 거는것 같다
인생에 대한 심오한 통찰?

나에겐 아직 넘 어렵네

고슴도치는 이마에 깊은 주름이 패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난 정말 외롭지 않은데? 
나에겐 내가 있잖아? 
나 자신이랑 이야기 나눌 수도 있는데? 
나 자신을 볼 수도 있잖아? 
또 나는언제나 존재하잖아?
그는 일어나서 거울로 걸어가 까치발로 서서 이리저리 가볍게 몸을 움직여 보았다.

"안녕, 나." 그가 조용히 말했다. 
"나는 너를 바라보고 있어 너는내 앞에서 숨을 수 없어. 안 될 거야. 그리고 넌 내 비밀을 알고 있지. 아니라고 하지 마. 네 얼굴에 쓰여 있으니까. 그리고 네 입말해 봐! 나에 대해 뭘 알고 있지?"
- P54

나는 이상해, 겁을 주고, 외롭고, 자신감도 없어. 
내겐 가시만 있어, 
그리고 누군가 나를 찾아와 주길 원하면서 또 누군가 오는 걸원하지 않아……….
나는 대체 어떤 동물이지!

고슴도치는 잠자리에 들었다. - P148

시럭이 부엉이처럼 좋다면 그리고 엄청나게 노력하면 삶과 행복은 볼 수 있을지도 몰라. 그렇지만 죽음은 
여전히 볼 수 없을 거야.
그래서 우리는 죽음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거야. 개미 말이 맞아 죽음이 존재한다고 단지 짐작만 할 수 있을 뿐이야..
짐작이라………. 고슴도치는 생각했다. 필요할 때, 필요할 때만 죽음은 존재하는 거야.
고슴도치는 몸을 떨었다. 개미는 어깨 으쓱할 뿐이었다. 개미는죽음을 이야기할 때면 항상 어깨만 으쓱했다. 죽음에 대해 생각할필요 없어. 죽음은 어디에도 필요하지 않으니까 개미는 목청을 가다듬고 걸어가 버렸다. - P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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