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가계북 - 쓰기만 해도 부자가 되는
그리고책 편집부 지음 / 이밥차(그리고책)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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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역시 아날로그가 좋다. 뭐 어플로 다 된다고, 컴퓨터로 다 계산된다고 해도.. 내 손으로 내가 써서 언제든 내가 펴볼 수 있는 것을 진정 신뢰한다. 그래서 매년 다이어리를 사곤 했는데, 재테크에 꽂힌 뒤에는 가계부 다이어리 쪽으로 눈을 돌렸다. 그래서 연속 3년동안 같은 가계부를 사서 썼었다. 꽤 유명한 가계부였는데, 정말 일년에 일주일도 못쓰고 결국 시간이 흘러 버릴 수 밖에 없었다ㅠ

그래서 다신 다이어리를 사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 이번에 또 새로운 가계부를 만나게 되었다.



록펠러 가문이 3대에 걸쳐 부를 이어온 비밀! 그 비밀이 하루도 빼놓지 않고 가계부를 적었다 였던 것이다! 그래서 이름하야 가계북이다. 나는 사실 처음 봤는데 이미 9년을 이어온 꽤 유서깊은 가계부였다. (아항, 그리고 이밥차도 같은 펴낸 곳이구나) 쨌든 곧 찾아올 2020년 가계북을 반갑게 맞아들였다.





목차는 이렇게 이루어져 있다.

파트 1은 현명하고 알뜰한 가계북 사용법에 대해서 / 파트 2는 재테크 탐구생활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워낙 평소에 재테크에 나름 관심을 가지고 있고, 요새 이런 것에 대한 사항을 담은 내용들의 컨텐츠가 많기 때문에 특별한 것은 없었다. 하지만, 한 가지 마음에 꽂히는 구절이 있었다. 바로 /꾸준함이 승리한다/라는 것! 알고 있던 것이지만, 다시 한 번 꾸준함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무슨 일이든 역시 정답은 꾸준함!


최종적인 목표를 향해 꾸준히 기록하고 점검하는 습관을 몸에 새긴다면 하루하루 달라지고, 정말 나아지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2020 가계북 p023)


별것 아니라고 생각되는 가계부일지는 모르지만, 뭐 쓰는 돈을 이렇게 적으면 스트레스밖에 더 받겠느냐 싶지만, 기록을 남긴다고 해서 쓴돈이 다시 돌아오는 것도 아닌데.. 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뭐, 바로 이 키워드인 꾸준함으로 가계북을 작성하게 된다면, 이렇게 기록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몸소 깨닫는 날이 오겠지.





ㅡ기본적인 다이어리 형식으로 시작되는 가계북. 2020년 달력 뿐 아니라, 2021년 달력까지 한 눈에 볼 수 있다.



ㅡ그리고 역시나 등장하는 1년치 스케줄을 적는 공간.




ㅡ커다란 달력. 역시나 10월부터 시작하는 다이어리다. 다이어리는 새해를 준비하는 것인데, 항상 10월부터 새롭게 마음가짐을 하는 것인가ㅋ





이번에는 가장 중요한 가계북의 본문 내용이다. 일주일 단위가 총 4p를 차지하고 있고, 앞 2p에는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 뒤 2p의 왼쪽에는 금, 토요일이 / 오른쪽에는 일요일과 메모란이 큼직하게 자리잡고 있다. 각 요일마다 15줄이 준비되어 있고, 구입처 / 지출내역 / 가격 / 카드or할부 / 분류 에 내용을 채우면 된다. 그런 후 아랫줄에 정리되어 있는 오늘의 총지출, 남은 생활비 잔액 등을 기록하면 된다. 마음에 드는 것은 메모란이 쭉 있다는 점. 필요한 사항이라던가, 사야 하는 것들, 혹은 그날 소비에 대한 나의 반성이나 칭찬 등을 메모하면 딱 좋을 것이다.





그리고, 따로 인덱스 테이핑을 붙이지 않는다 하더라도, 마치 국어사전처럼 내가 찾아보고자 하는 곳을 찾기 좋게 만들어져 있는 세세함.




요 페이지는 매달 말에 우리집 현금흐름을 정리하는 것이다. 아, 역시나 좀 복잡해지니까 이걸 어떻게 쓸 수 있을까 급 걱정이 되기도 한다. 그래도 마음 먹고, 한달 한달 쓰다보면 처음에는 여기 이 칸을 다 제대로 채우는 데 시간이 꽤 걸리겠지만.. 2020년 12월에는 얼마나 착착착 이 곳을 정리할 수 있을지 나의 변화 역시 기대가 된다.

이러한 공간 이외에도 저축내역 / 보험정리 / 공과금과 통신비 / 차계부 / 선물내역 / 병원방문내역 등등을 쓸 수 있는 메모가 있다. 내가 따로 차계부라던가 병원방문내역에 대해서는 꼭 적어보고 싶었는데 오, 2020년에는 좀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게다가 선물내역 란이 있어서 주고 받은 선물에 대해 적는 곳이 있다. 이곳에는 축의금이나 조의금에 대해서도 기록해두면 좋을 듯.




이렇게 1년을 쭉 쓰다보면 2020년 12월쯤 되었을때 내가 과연 얼마나 아꼈을까 라는 부분에 대한 기대는 크진 않다. 뭐, 지금도 쓸 돈을 쓰고 쓰지 않을 돈은 쓰지 않고 있다고 생각은 되니까?ㅋ 그런 것보다는, 한번도 끝까지 완성해본 적 없는 가계부를 한 번 써보는 것에 의의를 가지고 싶다. 그렇게 하다보면 저절로 얻어지는 것도 있겠지? 내 친구는 가계부를 쓰다가 스트레스를 더 받아서 안쓰는 것이 더 낫다고 추천했다. 그것도 맞는 생각 같기도 하다. 왔다리갔다리.. 하는 내마음을 붙잡고 일단, 올해는 2020 가계북을 제대로 써보자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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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호랑이
권정생 지음, 정승각 그림 / 길벗어린이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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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생과 정승각은 언제나 옳다. 이번에는 /금강산 호랑이/에서 둘의 케미를 보여준다. 그림은 그림대로 눈길끌기 바쁘고, 소리내어 읽는 내 입은 나도 모르는 사이 박자를 맞추고, 재미있는 발음을 내보낸다. 아이도 재미있는지 일주일새 일곱번을 읽었다.

/엄마, 너무 재밌어요!!! 또 읽어주세요!!!/

그래서 이번에 여덟번째로 또 읽어주었다. 내가 재맜으니 너도 재밌구나.





/금강산 호랑이/ 라는 책은 제목도 우적할 뿐 아니라, 책의 크기도 압도적이고, 표지 색상도 무게가 있고, 글밥이 아주 많지는 않지만 꽤 두꺼운 편(50p가 넘음)에 속하는 그림책이었다.



개인적으로 /금강산 호랑이/ 책에서 글보다 그림이 더 이끌렸다고 생각된다. 그림이 간결한것 같으면서 / 마구 흐트려서 그린 것 같으면서 어떻게 인물의 표정은 하나같이 다 살아있으며 / 살아서 튀어나올 것 같은 실제감을 들게 하는 것인지 정말 읽을 때마다 감탄이 나왔다.

?

또한, 권정생 선생님의 이야기들이 다 그렇듯, 글 또한 굉장히 생생하고 / 읽을때 이상하게 리듬감이 맞춰졌으며 / 단어 하나하나에 힘이 느껴졌다. 그런데 아쉬웠던 것은.. 장도칼 하나로 탈출했다는 점. 금강산 호랑이 생각보다 너무 약했다는 점. 더 스펙타클한 스토리를 원한 것인가ㅋㅋ




마지막 페이지는 완전한 칼라본의 그림으로 앞으로 유복이의 행복한 앞날이 그려졌다. 저 많은 초가집 사이에 있는 기와집이.. 유복이 집이려나ㅋ


권정생 선생님의 책은 엄마로 하여금, 아이의 독후활동을 해줄 수 있도록 힘을 주는 것 같다.





1. 속담 배워보기

ㅡ일단 속담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알려주었다. 그리고는, 우리가 /금강산 호랑이/를 읽었으니까, 호랑이에 관한 속담을 몇 개 알려주겠노라고 했다.



@호랑이 굴에 가야 호랑이 새끼를 잡는다.

/ 이건 말이지. 착이가 뭔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직접 부딪쳐야 되는 것을 말해. 사탕을 먹기 위해서는 일단, 슈퍼에 가는 거랑 같은 이치지.


@호랑이 담배 피울 적

/ 호랑이가 담배 피는 것 본 적 있어? 그걸 본 사람이 없는 만큼, 아주 오래오래 전을 뜻하는 말이야.


?@호랑이 없는 골에 토끼가 왕 노릇한다.

/우리집에 내가 없으면 착이가 하고 싶은대로 하는 것을 말하는 거야. 호랑이가 없는 틈을 타서 토끼가 왕인척 하는 세상을 말하는 것이지.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

/동물은 죽으면 가죽 뿐이지만, 사람은 결국 이름이 남기 때문에 항상 인생을 제대로 살아야 하는 거란다.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

/착아, 있잖아. 아빠가 말이야 하고 얘기하면, 갑자기 아빠가 오는 것을 말해. (연극 여러번)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바짝 차리면 산다.

/어떤 어려운 일이나 당황스러운 일이 있어도 생각해서 하나하나 부딪치면 결국 다 해결될 수 있다는 뜻이야.


?


뭐 대충 이런 식으로 설명했다. (실제로는 매우 웃기게 했나보다. 아이가 아주 좋아했다 ㅋㅋ) 그리고는, 질문을 했다. 자, 그러면 이 속담 중에서 오늘 우리가 읽은 /금강산 호랑이/를 생각나게 하는 속담은 무엇이 있을까? 내가 의도한 답은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바짝 차리면 산다 였는데, 그녀의 대답은.. 이랬다.


@호랑이 굴에 가야 호랑이 새끼를 잡는다.

/유복이가 금강산 호랑이를 잡으러 굴로 들어갔잖아!

@호랑이 없는 골에 토끼가 왕 노릇한다.

/이제 호랑이가 죽어서 없으니까 토끼가 왕 노릇할꺼야!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

/유복이 아버지는 이름을 남겼고, 호랑이는 죽었잖아!


음, 듣고보니 다 그럴싸하고ㅋㅋ 여튼, 은근히 하루 지난 날까지 기억하고 있는 것을 보니 속담을 꾸준히 가르쳐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재미있는 활동!



2. 호랑이 그려보기

ㅡ이마트에서 부대찌개를 샀다. 바로 조리가 가능한 요리일 뿐 아니라, 단단한 호일로 된 냄비까지 가지고 있는 제품이었다. 캠핑가서 먹으면 딱 좋을 것 같네. 나는 집에서 먹는 거니까, 커다란 냄비에 덜어서 부대찌개를 먹었고, 덕분에 근사한 독후활동 재료를 얻을 수 있었다. 예전에는 이런 것들 재활용한다고 많이 내버려뒀는데.. 사실 바로 안쓸꺼면 결국 쓰레기가 된다는 진리를 알아버렸기에! 나는 바로 개시ㅋㅋ



안쪽에는 동물의 왕 사자를, 바깥쪽에는 동물의 왕 호랑이를 그려보기로 했다. 그리기재료는 매직으로 정하고, /금강산 호랑이/에 나오는 호랑이는 따라 그리기가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보여, 내가 가지고 있는 미술책을 보고 참고했다. 참고한 책은 /엄마는 행복한 미술선생님/ 이었다. 아이들이 처음 그리기를 시작할때 어떤 식으로 하면 좋을지 쉽고 단순하게 따라하기 좋게 구성되어 있는 책이라, 도서관에서 우연히 보고 바로 구입했던 책이다.




자, 시작해볼까요?




생각보다 꽤 재밌고 괜찮은 작품이 나온것 같아서 매우 만족스러웠고 아이도 아주 좋아했다!



3. 지도에서 금강산 표시해보기

ㅡ일단, 백지도를 프린트 해서 북한과 남한을 나눴다. 그런 뒤에 백두산, 설악산, 북한산, 태백산, 지리산, 한라산, 그리고 금강산의 위치 표시를 해보았다. 또, 네모안에 직접 산 이름도 쓰게 해보았다. 예전에는 이런 활동을 하기 전에 에잇, 뭐 이제 7살인데 해서 뭐해 기억이나 하겠어? 라고 우습게 생각했었는데.. 요즘 깨달은 것이 있다면, 이렇게 한 번이라도 보고 적고 경험해보고 넘어간 것에 대해서는 그 다음 번에 받아들이는 속도가 확실히 빠르다는 것이다. 그리고 아이들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똑똑하기 때문에 어쩌면 평생 기억에 남을 활동이었을런지도 모른다.




4. 연계독서 해보기

ㅡ예전에 읽었던 책 중에서 호랑이한테 먹혔다가 살아나왔던 책이 생각나서 한 번 더 읽어보았다. 제목은 /뒤집힌 호랑이/ 였다.



이제 나는 꽤 권정생 선생님의 작품을 많이 알고 있다. /밀짚잠자리, 강아지똥, 황소아자씨, 엄마까투리/ 그리고 /금강산호랑이/까지! 내가 엄마가 되지 않았더라면, 평생 모르고 넘어갈 수도 있었던 것들이라는 생각이 문득 드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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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그리기 - 아이들과 함께 떠나는 세계 그림 여행 노트 월드 드로잉
김민경 지음 / 더디퍼런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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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랑 표지만 봐도 뿜뿜 느껴질 것이다. 이 책이 담고 있는 내용이 무엇인지~ 예상처럼, /프랑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그리기/ 책 속에는 프랑스와 관련된 것들을 세세한 것부터 큼직한 것까지 하나하나 살펴볼 수 있는 내용이 들어있다.



일단, 시작은 세계지도다. 세계를 무대로 꿈을 꾸는 월드드로잉여행 컨셉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안에서 프랑스가 어디 있는가를 찾아보면서 프랑스 그리기가 시작된다.




본격적인 프랑스. 프랑스의 수도 파리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고, 전혀 어색한, 혹은 들어봤음직한 프랑스 지역의 이름들을 살펴볼 수 있다.



간단하게 프랑스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내용이 너무 부실하지 않나 하는 생각. 물론 그리기가 중점적으로 진행되는 책이긴 하지만, 너무 간단한 정보만 쓰려있어서 뭔가 알다가도 모를 기분이랄까? 뭐 이미 책이 이렇게 나왔으니, 독자가 알아낸 정보를 여백에다 적어놔도 든든한 메모가 될 것이라 생각된다.


그외에도 그리기 내용이 시작되기 전에 프랑스 인사말 배우기, 신나는 여행준비, 여행버킷리스트, 그림그리기 준비물, 기본그리기연습 등등 간단하게 내용이 나온다. 그리고 이제 드디어 재미있는 월드드로잉 프랑스편이 시작된다.




Part 1. 어떤 나라일까?

ㅡ프랑스의 국기, 국화 등 프랑스를 대표하는 것들의 이미지를 그려보는 챕터다. 큰 제목 아래 간단한 설명이 있어서 참고하면서 보면 더 좋다. 따라하기 쉬운 아기자기한 선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프랑스라는 나라에 친근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그냥 눈으로 한 번 쓱 읽고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직접 그림으로 그려보기 때문에 더욱 오래 기억하기 좋을 것이다.




Part 2. 어디로 갈까?

ㅡ프랑스의 대표적인 장소들이 실려있다. 실제 여행하기 전에 먼저 그려보고 직접 가서 본다면 더더욱 효과적인 여행이 되지 않을까 싶다.




Part 3. 무엇을 먹을까?

ㅡ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챕터이다. 생소한 이름들의 요리도 재밌게 느껴졌고, 원래 알고 있던 음식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다. 파리에서 매년 최고의 바게뜨를 뽑는 대회가 열리는 것도 알게 되었다 ㅎㅎ 아, 최고의 바게뜨, 먹어보고 싶다.




Part 4. 무엇을 즐길까?

ㅡ프랑스의 예술과 스포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루이비통을 그려볼 것이라곤 생각한 적도 없는데, 가장 먼저 이 그림부터 그려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ㅋㅋ 꽤 어려울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이 챕터의 마지막 세가지, 화려한 액세서리 / 멋진 선글라스 / 멋진 구두 는 좀 억지스럽지 않았나 하는 안타까운 마음도 있다.



Part 5. 그들은 누구일까?

ㅡ프랑스를 대표하는 인물들을 실어놓았다. 여기에 없는 인물들에 대해서도 더 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줄 것 같은 챕터다.




@프랑스 유학, 혹은 여행을 앞둔 사람들(어른이든 아이든 상관없을듯)

@프랑스가 좋아서 더 알고 싶은 사람들

@월드드로잉 하기를 좋아하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그냥 그렇구나 하고 보기 보다는 직접 손으로 드로잉을 하게 되면 더욱 프랑스에 대해 친근하게 알아갈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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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5분 정리 수납 정돈법 즐거운 정리 수납 시리즈
가지가야 요코 지음, 김수정 옮김 / 즐거운상상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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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미니멀라이프에 정말 관심이 많다. 꼭 이루고 싶은 꿈이기도 하다. 그래서 미니멀을 꿈꾸면서 최대한 물건 구입을 줄이고 있다. 정말 실제로 물건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이 줄었다. 게다가 하루에도 몇 개씩 꼭 가지고 있는 물건을 처분하기도 한다. 그런데, 희안한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집은 물건으로 꽉 차 있다.






그래서 여전히 나는 정리책을 가까이 하고, 자꾸 나를 채찍질하곤 한다. 마치 육아서를 시시때때 읽으면서 아이에 대한 나의 태도를 정비하듯이, 정리에 관해서도 자꾸 정신 차릴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책으로 나를 보듬어 주는 것이다. 그리고 이번에 읽게된 책의 제목은 바로 /1일 5분 정리 수납 정돈법/ 이라는 책이다. 이 책은 정리 수납 어드바이저 가지가야 요코라는 정리수납 어드바이저가 쓴 책이다. 번역을 맡은 김수정 번역가 역시 미니멀라이프에 관심이 많은 사람인지, 그것에 관한 번역 업무를 많이 했다고 소개되어 있다.


본격적으로 정리에 대해 알려주기 전에 이 책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알고 가야 하는 것은 바로 정리, 수납, 정돈이다.

@정리 : 불필요한 물건을 없애는 것

@수납 : 물건을 쓰기 편한 상태로 해놓는 것

@정돈 : 물건을 넣고 꺼내기 쉽게 원위치에 되돌려놓는 것

   p11


정리를 해서 꼭 필요한 물건들을 남기고, 남긴 물건들을 쓰기 편한 상태로 수납하고, 그 물건들을 쓰고나서는 다시 제자리에 돌려놓는 것, 그것이 바로 이 책에서 말하는 핵심인 것이다. (순서 역시 중요하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미니멀 라이프를 강조하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결국은 미니멀을 지향한다) 각자 스타일에 맞게, 내가 가지고 있는 물건이 많다 하더라도 / 그것들이 정말 필요한 것이라면 / 잘 정돈하여 효율적으로 사용한다면 / 기분좋은 생활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목차에서 볼 수 있듯이, 정말 아주 세세하게 나누어 이야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거의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Part 1에서 가장 먼저 펴본 페이지는 p38의 문구류였다.





워낙 문구류를 좋아해서 안산지 오래인데도 계속해서 줄여도 줄여도 줄지 않는 나의 문구류. 처분리스트를 보면서 큰 맘먹고 / 잠시 책을 덮어두고 / 한 번 정리했음에도 아직도 한가득이다ㅡㅡ...

Part 1 에는 매 페이지 아래에 보면 처분리스트라는 것이 있는데, 그 부분이 납득이 가면서도 조금 아쉽기는 하다. 계속해서 처분해야할 공통 리스트가 나오기 때문에 각성이 되면서도 / 같은 내용을 굳이 이렇게 많이 반복했어야 하는가 하는 의문점.


그리고 Part 1 에서는 계속해서 여러가지 물품들을 어떻게 수납을 하는가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거의 수납박스를 이용하고 있다. (안그래도 수납박스 많이 사다나른 나의 과거ㅋ) 그리고 일단 기본적으로는 물건의 양이 적어야 그것이 가능할 것 같다ㅜ 역시 기본은 미니멀!





따라하고픈 수납법 세가지

ㅡ1번 : 통조림 종류를 눕혀서 보관하면 어떤 것이 있는지 금방 파악할 수 있다.

ㅡ2번 : 고리길이가 다른 고리를 이용하면 가방 수납이 용이하다.

ㅡ3번 : 신발장에 압축봉을 달아 하이힐을 수납하면 훨씬 신발을 보호할 수 있다.





Part 2에서는 정리를 잘하기 위한 포인트 7가지, 수납을 잘하기 위한 포인트 7가지, 정돈을 잘하기 위한 포인트 3가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나는 정돈을 잘하기 위한 두번째 포인트에 정말 공감했고, 좋은 생각인 것 같아서 당장 실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리셋 타임을 정하면 하루종일 정돈에 쫓길 필요가 없다.

ㅡ그 전에 어질러진 것에 대해서는 절대 관여하지도, 화를 내지도 않고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기는 것을 습관화하고 / 대신 정돈하는 타이밍을 정하여 그 시간을 리셋 타임으로 설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딱 그 시간이 되면 아주 깨끗하게 치우는 것이다. 그럼 정돈력을 기를 수 있다고 한다! 꼭 따라해보고 싶은 정돈력이네.




Part 3에서는 5가지 케이스를 보여줬는데, 요즘 다른집 구경하기에 푹 빠졌는데 (#구해줘홈즈 등등의 프로그램으로 인해) 여기서도 쭉 이어지는 집구경. 갖고 싶은 아이템도 종종 발견해서 킵해놓음!





이 책의 부제가 /실천가능하고 지속가능한/ 인것처럼 전체적으로 꽤나 구체적인 사항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동안 조금 두루뭉술하게 이야기하거나 정리의 정신에 대해서만 이야기한 책과는 차별성이 있다.

또한, 제목이 /1일 5분 정리수납정돈법/ 인것처럼 잠깐 시간을 내는 것만으로도 깨끗하게 정돈된 집을 만들 수 있는 팁이 굉장히 많이 들어있다. 자기한테 맞는 팁을 찾아내는 것은 각자의 몫이고.

그래서 나는 이 책을 미니멀라이프나 정리, 수납 등에 관심있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읽어야되는 필독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 아쉬웠던 점 하나! 제대로 교정이 안되어 있더군. 왜그랬을까 ㅠ 내가 읽으면서 발견한 것은 두 군데인데, 설마 파본? 아니겠지 싶다. 여튼, 다음 번에는 /즐거운상상/ 출판사의 교정이 더 잘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아, 그리고 번역가 이름이 표지에 안써있던데, 그것도 좀 마음에 걸린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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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Year In My Life 나의 365일 다이어리 - 매일매일 낙서하고 그리기, 만년 다이어리
Lucy Menzies 지음, Tilly 그림 / 영진.com(영진닷컴)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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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이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요즘은 휴대폰을 누구나 가지고 다니기에 따로 오늘 무엇을 했는지 일기를 쓰지 않는다 하더라도, 지난 사진을 들춰보게 된다면 아 그랬었지 하고 과거를 회상할 수 있다. 또 sns를 통해 자신의 기록을 짧게나마 남겨놓으니까 기억하기가 더 쉬울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런 시대가 아니었기에 (그래서 오히려 더 좋은 점도 있기도 하다ㅋ) 따로 일기를 써놓지 않아서 알 수 없는 과거가 수두루빽빽하다. 뭐 평생에 무엇을 했는지 다 굳이 하나하나 기억을 할 필요는 없겠지만, 내나이 12살 때 / 18살 때 / 27살 때.. 도대체 어떤 생각으로 인생을 살아갔었는가에 대해서 가끔 사무치게 궁금할 때가 있다.

물론 중학생 이후부터 지금까지도 다이어리를 사는 것이 나에게는 매년 연말에 이뤄지는 개인적인 행사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 다이어리를 사놓고 뒤에 이름쓰고, 버킷리스트 몇 개 대충 적어보고, 날짜 이쁘게 써놓고, 그러다가 한달도 채 안되어서 백지로 남겨지게 되는 것 또한 반복적으로 일어난다. 그래서 3년 전부터는 주부 마인드로 무장하여 가계부 다이어리로 교체해봤으나, 결과는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렇게 매일 무엇인가 기록한다는 것은 쉬운 것이 아니다.






A YEAR IN MY LIFE

이렇게 나처럼 다이어리를 사놓고 실패한 경험이 있는 자들, 혹은, SNS에 남기는 기록 이외에 그냥 끄적거리는 나만의 기록이 그리운 자들에게 딱 맞는 2020년 다이어리를 추천해보려고 한다. 다이어리의 이름은 <나의 365일 다이어리>인데, 지금까지 보아오던 다이어리와는 조금 많이 다르다. 이 다이어리는 올해 나의 모습에 대한 기록이라고 생각하면 딱 적당한 표현일 것 같다.







첫 시작은 노멀하다.

(왼) 모든 다이어리의 시작. 1년치 스케줄을 한 눈에 보기. 항상 다이어리를 사면 요 페이지에 가족과 친구들의 생일 혹은 기념일을 적어놨었다.

(오른) 만년다이어리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내가 시작하고 싶은 날 언제든지 시작이 가능하다. 보통은 이렇게 날짜 뒤로 이어지는 것이 그 하루하루의 스케줄을 좀더 구체적으로 적을 수 있게 하는 좀더 큰 칸일텐데, <나의 365일 다이어리>는 이제부터 다른 다이어리와 차별화를 시작한다. 보통 다이어리가 객관적으로 하루하루의 스케줄을 적는 특징을 갖고 있다면, <나의 365일 다이어리>는 철저하게 주관적으로 나의 하루하루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게 해주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런 멘트와 함께 365개의 질문들이 쭉 이어진다.

ㅡ자유롭게 상상해보기

ㅡ최대한 많은 내용을 적어보기

ㅡ나를 위해 재미있게 채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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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예술로 다이어리 채우기 [나의 365일 다이어리] 리뷰 | 어른책 리뷰 2019-10-18 15:07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11709993 복사 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나의 365일 다이어리

LUCY MENZIES 저
영진닷컴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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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새해, 졸업, 입학 선물로 부담없이 활용가능한 다이어리! 나만의 예술작품으로 다이어리 채우는 재미도 쏠쏠할듯.

기록이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요즘은 휴대폰을 누구나 가지고 다니기에 따로 오늘 무엇을 했는지 일기를 쓰지 않는다 하더라도, 지난 사진을 들춰보게 된다면 아 그랬었지 하고 과거를 회상할 수 있다. 또 sns를 통해 자신의 기록을 짧게나마 남겨놓으니까 기억하기가 더 쉬울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런 시대가 아니었기에 (그래서 오히려 더 좋은 점도 있기도 하다ㅋ) 따로 일기를 써놓지 않아서 알 수 없는 과거가 수두루빽빽하다. 뭐 평생에 무엇을 했는지 다 굳이 하나하나 기억을 할 필요는 없겠지만, 내나이 12살 때 / 18살 때 / 27살 때.. 도대체 어떤 생각으로 인생을 살아갔었는가에 대해서 가끔 사무치게 궁금할 때가 있다.

물론 중학생 이후부터 지금까지도 다이어리를 사는 것이 나에게는 매년 연말에 이뤄지는 개인적인 행사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 다이어리를 사놓고 뒤에 이름쓰고, 버킷리스트 몇 개 대충 적어보고, 날짜 이쁘게 써놓고, 그러다가 한달도 채 안되어서 백지로 남겨지게 되는 것 또한 반복적으로 일어난다. 그래서 3년 전부터는 주부 마인드로 무장하여 가계부 다이어리로 교체해봤으나, 결과는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렇게 매일 무엇인가 기록한다는 것은 쉬운 것이 아니다.








A YEAR IN MY LIFE

이렇게 나처럼 다이어리를 사놓고 실패한 경험이 있는 자들, 혹은, SNS에 남기는 기록 이외에 그냥 끄적거리는 나만의 기록이 그리운 자들에게 딱 맞는 2020년 다이어리를 추천해보려고 한다. 다이어리의 이름은 <나의 365일 다이어리>인데, 지금까지 보아오던 다이어리와는 조금 많이 다르다. 이 다이어리는 올해 나의 모습에 대한 기록이라고 생각하면 딱 적당한 표현일 것 같다.






첫 시작은 노멀하다.

(왼) 모든 다이어리의 시작. 1년치 스케줄을 한 눈에 보기. 항상 다이어리를 사면 요 페이지에 가족과 친구들의 생일 혹은 기념일을 적어놨었다.

(오른) 만년다이어리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내가 시작하고 싶은 날 언제든지 시작이 가능하다. 보통은 이렇게 날짜 뒤로 이어지는 것이 그 하루하루의 스케줄을 좀더 구체적으로 적을 수 있게 하는 좀더 큰 칸일텐데, <나의 365일 다이어리>는 이제부터 다른 다이어리와 차별화를 시작한다. 보통 다이어리가 객관적으로 하루하루의 스케줄을 적는 특징을 갖고 있다면, <나의 365일 다이어리>는 철저하게 주관적으로 나의 하루하루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게 해주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런 멘트와 함께 365개의 질문들이 쭉 이어진다.

ㅡ자유롭게 상상해보기

ㅡ최대한 많은 내용을 적어보기

ㅡ나를 위해 재미있게 채우기






짠, 바로 이런 식이다. 총 365개의 기발한 질문들이 적혀져 있고 나는 그 질문에 대한 답을 하면 되는 것이다. 글로 적을 수도 있고, 그림으로 표현할 수도 있고. 순서대로 하는 것도 좋겠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활용을 한다면 그날그날 눈을 감고 찍어서 나온 그 질문에 대한 답으로 진행을 할 것 같다. 그리고, 질문 옆에는 오늘 날짜를 살짝 적어놓는다면 더 좋지 않을까?

그럼, 지금부터 <나의 365일 다이어리> 안에 있는 질문 중 마음에 드는 몇 가지를 공개해 보겠다.







@지금 나의 발을 봐. 그리고 오늘 걸었던 모든 곳을 써내려가 보자.

@오늘 본 'ㄱ'으로 시작하는 단어를 모두 적어보자.

@전화기 옆에 부재중 메모가 남겨있다. 누구에게, 무슨 내용이 적혀 있을지 적어보자.

@거꾸로 내 얼굴을 그려보자.

@오늘 있었던 모든 일들을 역순으로 적어봐.

@정확히 오늘 오전 11시에 한 것에 대해 짧은 시를 써보자.

@펜을 한 번도 떼지 않고 오늘 내가 먹은 것을 그려보자.

@종이 위에 손을 올려놓고 내 손을 따라 윤곽선을 그려보자. 윤곽선 안에 오늘 손이 닿았던 모든 사람과 사물을 스케치해봐.

@호기심 많은 펭귄이 동물원을 탈출했다! 잡을 계획을 세워보자.






@지금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다이어리에 사인을 요청해보자.

@오늘 가장 큰 웃음을 준 사람의 이름을 적고 어떤 말이나 행동을 했는지 적어보자.

@'HELLO'를 다른 나라의 언어로 써보세요.

@4가지 단어를 이용해 오늘을 되돌아보자.

@오늘 일어난 일의 다른 결말을 상상해보자.

@나의 가계도를 그려보자.


하루 딱 5분만 시간을 내서 기발한 이 질문에 그림, 혹은 글로 채우다보면 어느새 1년이 지나서 나만의 책, 나만의 예술이 되어 있을 것이다. 애엄마인 내가 쓰기에는 이제 너무 늦은 것 같고 ㅠㅠ 10살 이상부터 30살 이하까지가 요 다이어리를 쓰기에 딱 적당선인것 같다. 특히, 10대 사춘기 소녀들에게 선물하기에 너무 좋지 않을까 생각된다. 크리스마스 선물이나 새해선물, 졸업선물, 입학선물 등으로 부담없이 손색없을듯!






마지막 센스까지 아주 마음에 드는구나!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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