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51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황소 아저씨 민들레 그림책 5
권정생 글, 정승각 그림 / 길벗어린이 / 200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황소아저씨

#권정생

#권정생그림책

#밀짚잠자리

#강아지똥

#정승각

#길벗어린이

#그림책추천



표지의 제목 글씨체부터 강렬하게 다가온다. 황소 아즘마 아니죠, 황소 아저씨죠. 보통 황소고집이라고 한다면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고 어지간히 우긴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 책의 황소 아저씨를 보고 나면 황소고집이 아니라 황소아량이라고 고쳐야할것 같다. 그런데 왜 황소 아저씨의 마음이 이리도 깊고 따뜻한지 아이와 한참 이 책을 가지고 논후에 깨닫게 되었다. 무릎을 탁 치며 아이와 내가 동시에 깨달은 황소 아저씨의 특급비밀! 마지막에 밝혀드립죠!




그림은 <강아지똥>을 그린 정승각 작가가 그린 건데, 권정생 선생님의 글과 정승각 작가의 그림이 만나면 글은 그림을 빛내고, 그림은 글을 빛내는 서로 너무 윈윈하는 결과물이 나오는 듯하다. 권정생 선생님의 따뜻한 글 내용도 너무 좋지만, 정승각 작가의 그림으로 감동은 더욱 배가 되는 것 같다. <밀짚잠자리>의 최석운 화가는 권정생 선생님과의 만남이 없어서 안타까운 마음을 내보였는데, 이 둘은 서로 어떤 사이였을까 궁금해진다.

그리고, 슬라이드 사진을 쭉 오른쪽으로 넘기게 되면 점점 진짜 황빛을 내는 황소가 되는 황소 아저씨를 볼 수 있다. 점점 황소의 색을 띄어가는 과정은 마치 외로웠던 아저씨가 점점 행복해지는 길을 보는 것 같아서 색감으로 인한 따뜻함이 느껴진다.





그리고 기억에 남는 그림장면 다섯가지.

(왼쪽 1번) 이 그림은 정말 너무 마음에 든다. 역시나 표지를 장식하게 된 하이라이트 페이지인가보다. 황소 아저씨의 등을 타넘으면서 황소 아저씨가 남긴 구유 속의 음식물을 가지러 가는 새앙쥐. 처음에는 황소 아저씨가 꼬리를 휘둘러서 동댕이 쳐지지만, 새앙쥐의 자초지종을 들은 황소 아저씨는 몇 번이고 배부를 때까지 자신의 등을 타넘으라고 한다. 바로 이 그림은 그 이야기를 해주는 장면. 눈안에 비친 새앙쥐의 모습이 정말 따뜻하다.

(왼쪽 2번) 황소 아저씨가 새앙쥐의 동생들도 데리고 다 놀러오라고 해서 황소 아저씨를 만나러 가는 길에 새앙쥐 다섯마리가 고드름에 눈곱도 닦고, 콧구멍도 씻고, 수염도 씻는 장면이다. 새앙쥐의 모습은 작지만 디테일이 살아있다.

(왼쪽 3번) 황소 아저씨의 구유 안의 찌꺼기들을 맛있게 먹는 새앙쥐 다섯마리. /구유는 황소 아저씨 밥그릇이니까 거기다 똥을 누거나 오줌을 누면 안 되겠지요/ 라고 하는 지문과 함께 그 안에서 해맑게 웃는 새앙쥐의 모습이다.

(오른쪽 1번) 이제 새앙쥐들과 황소 아저씨는 사이좋은 식구가 되어 술래잡기도 하고 숨바꼭질도 한다. 너무 작은 그림이라 눈치 채지 못했었는데, /엄마, 술래는 누구야?/라고 그녀가 물어봐주는 바람에 발견하게 된 뒷모습의 새앙쥐 아찔.

(오른쪽 2번)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 황소 아저씨와 새앙쥐가 정말 식구가 되어 잠을 자고 있다. 행복한 끝맺음.




1. 황소 아저씨 미로 탈출

ㅡ황소 아저씨 등을 타고 아저씨 구유에 있는 음식 찌꺼기를 가지러 가는 새앙쥐에서 힌트를 얻은 독후활동. 아저씨 등에 미로를 그리고, 그 미로를 탈출해보기 놀이를 해봤다. 워낙 미로를 좋아해서 예전에 알라딘에서 미로활동하는 책도 두권 사줬었고, 영재발굴단 인가에서 미로를 엄청나게 그려대는 아이를 본 적이 있어서 그런가 미로 그리기가 쉬울 것이라 생각했는데, 막상 쉽지 않아 보였다. 그래서 첫 시작할때, /자 이렇게 길을 그리고 여러 갈래를 만들어서 막힌 길을 만들어 가고, 뚫린 길은 하나만 만들어놓으면 되는 거야/ 라는 걸 가르쳐주고 해보라고 했다.

쉽지 않아 보였는데, 그래도 나름 잘해준 그녀. 미로를 그리고, 미로 통과까지 완벽하게 끝냈다. 이렇게 한 번 미로만들기 활동을 하고 나면, 다음에 또 본인도 모르게 해볼 수도 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모든 경험은 참 좋은 것 같다.




2. 새앙쥐 그리기

ㅡ책을 읽고 어떤 활동을 할까 의논하던 중, 아이가 내놓은 의견 중 하나. 바로 새앙쥐 그리기. 쓱싹쓱싹 잘도 그린다. 역시 박작가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나름 다섯마리의 새앙쥐 순서대로 크기도 잘 짜서 그렸다. 색칠은 거부했음!ㅋ




ㅡ1번 활동의 황소 아저씨 / 2번 활동의 새앙쥐 첫째와 둘째 는 그녀가 오리고, 새앙쥐 막내 세마리는 작다고 나보고 오리래서 내가 맡았다. 그렇게 하고는 다시 한 번 책을 읽으면서 연극을 진행하였다. 이것 역시 그녀의 독후활동 아이디어! 처음에는 본인이 황소 아저씨를 한다더니만, 좋아보였는지 중간에 새앙쥐로 하겠다 해서 다시 처음부터 하게 되었다. /새앙쥐는 열네 번이나 황소 아저씨 등을 타넘었어요/ 라는 지문에서는 정말 열네번 왕복을 시켰더니 되게 좋아했다 ㅋㅋ


황소 아저씨와 숨바꼭질 하는 장면, 그리고 황소 아저씨 곁에서 자는 새앙쥐 다섯 마리의 모습도 연출해가면서 해보았다. 책을 따라 읽으면서 직접 만든 캐릭터로 연극을 하니, 책의 그림도 더 자세히 보게 되고 내용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4. 꾸깃꾸깃 작품 따라하기

ㅡ이 책의 그림 효과는 어떻게 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그림이 있으면 꾸깃꾸깃 구긴 듯한 느낌을 들게 한다. 계속해서 그게 무척 눈에 밟혀서 해봤던 활동. 아이에게 일단 색지를 주고, 그 위에 하얀 색연필로 그림을 그려보게 했다. (수성 색연필은 안되고, 유성 색연필만 그려지더라) 쓱싹쓱싹 잘도 그리는 그녀를 보며 또 한 번 감탄 ㅋㅋ


다 그린 후에 마음껏 구기라고 했더니 정말? 진짜? 라며 약간 의아해했다. 벌써부터 뭔가를 구기면 안된다는 고정관념이 들어차있군ㅋ 그러면서 막 되게 구기는 것에 대한 희열을 느끼는 것 같았다. 얼마전 봤던 죽은시인의 사회에서 교과서 찢으라던 부분이 생각나는군. 여튼, 발로 밟아도 되냐고 이럼서 구길대로 구기며 엄청 좋아했다. 그리고는 종이를 펴서 /어때? 이렇게 그림을 그려서 구겨보니, 책그림이랑 비슷한 느낌이 나지 않아?/ 라고 물어봤다. 별로 수긍하는 것 같진 않았지만 억지대답이라도 이끌어내보았다ㅋ




5. 마지막 비밀 공개

ㅡ자, 이제 마지막으로 우리가 찾아낸 황소 아저씨의 특급 비밀을 공개할 시간! 갑자기 순간적으로 내가 "아!!!!" 하면서 "<강아지똥> 책 좀 가져와봐" 라고 했고.. <강아지똥> 책을 가지고 오던 그녀도 갑자기 "아!!!" 하면서 요 페이지를 폈다. 이 마음씨 착했던 할아버지의 황소랑 황소 아저씨가 동일 황소인 것 같다는 비밀!! 마치, <알사탕>의 구슬이가 <나는 개다>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듯이?ㅋㅋ 여튼, 너무 반가운 캐릭터 / 생각지도 못했던 조연 캐릭터 황소의 등장 너무 신박하다. 그녀는 눈이 다르다며 다른 황소라고 했다. <강아지똥>의 황소는 속눈썹도 있다며 암컷소라고 ㅋㅋ 그래서 그냥 둘이 부부였을 거라며 결론을 내렸다!



권정생 선생님의 작품은 이제 <밀짚잠자리> <강아지똥> <엄마까뚜리> 이외에 <황소아저씨> 까지 알게 되었다. 또한, 그냥 그림책을 읽고 넘어갈때랑 이렇게 별것 아닌 활동이라 하더라도 아이와 함께 그 책에 관해 시간을 보내게 되면 더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게 된다. 아이 어릴때는 거창한 활동으로 뭔가를 해줘보자 마음먹어서 그런지 항상 실천에 못 옮기곤 했는데, 지금은 간단하게라도 뭔가 실천에 옮긴다는 것 만으로도 상당히 만족스럽다. 역시 시작이 중하고, 꾸준히는 더 중한듯.




겨울이 다 지나도록 따뜻하게 따뜻하게 함께 살았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카리 모라
토머스 해리스 지음, 박산호 옮김 / 나무의철학 / 2019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양들의 침묵/ 영화를 뒤늦게 보고,조디 포스터와 안소니 홉킨스 배우에게 완전히 홀딱 반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솔직하게 이야기하자면 나는 /양들의 침묵/과 /한니발/ 등이 원작 소설이 있는 줄 몰랐다. 아니, 알았던 것 같기도 하다. 어딘가에 꽂혀 있는 걸 본 적이 있는 것도 같다. 그런데, 굳이 소설이 영화화가 되었구나 라는 연결을 지을 생각도 안했고. 그러다가 /한니발 라이징/ 이후 13년만에 신간을 낸 토머스 해리스에 열광하는 사람들의 댓글을 보았고, 그때 알게 되었다. 토머스 해리스의 실체를.





토머스 해리스는 일단, 1940년 내 생일 다음날 미쿡에서 출생하였고, 기자로 일하면서 잔혹한 살인사건을 취재했다고 한다. 그런 경험이 이런 잔인한 소설을 쓰는데 있어서 밑바탕이 된 것이다. (나도 지금 쓰는 내 나름의 서평이 훗날 무엇인가에 도움이 되겠지? 뇽 말에 의하면 버리는 건 없다고 한다ㅋ) 여튼 별로 무서운 인상이 아닌 작가의 얼굴을 보며 몇년후 띵작으로 나올 #장편소설 #카리모라 를 읽기 시작했다.






@전 세계 27개국 출간

@2019 아마존 베스트셀러

@2019 아마존 이달의 책

@2019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양들의 침묵>> 이후 30년, 스릴러의 거장 토머스 해리스가 돌아왔다!

라는 표지로 시작되는 카리모라. 두구두구, 기대가 된다. 요즘 너무 잔인한 걸 안읽었어. 너무 건전했어.

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시작한 토머스 해리스의 장편소설 카리모라.

(약간의 스포가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하시오)




따로 소제목은 없이 챕터를 43개로 나누어서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갑갑하지 않게 부담없이 읽어내려갈 수 있다. (가끔 너무 중간에 끊기는 장면이 없으면 영미소설은 좀 힘들긴 하더라) 그리고 그냥 3인칭 전지적 작가시점 쯤 되기 때문에 인물들의 생각을 의심할 것도 없기에 편하게 볼 수 있다. 종종 챕터별의 주인공이 달라지기도 하는데, 그것은 등장인물이 하나씩 생길 때마다 소개해야 하기 때문이다.

서술쪽에서는 별 특징없이 진행되고 있다. 그런데 사실 진도를 쭉쭉 빼는 것은 쉽지가 않은 것 같다. 원래 토머스 해리스의 문체가 딱딱한 것인지, 아니면 박산호 번역가의 글이 이런 스타일인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문장자체가 좀 투박하고 이야기가 이어지는 데 있어서 가끔은 연결접속어가 빠진 느낌? 혹은 갑자기 이 얘기하다가 저 얘기로 빠진 것 같은 느낌? 읽어도 읽어도 잘 모르겠는 억울한 기분 ㅠ 아, 그래서 앞부분은 몇 번을 다시 돌려 읽었다.



1카리모라

ㅡ제목에 있는 카리모라는 주인공의 이름이다. 미국 플로리다 쪽에서 살고 있는 TPS 라는 불안한 신분. TPS란, Temporary Protected Status의 줄임말로, 임시보호상태를 말한다. 미국 연방 이민국적법에 따르면, 무장 분쟁 / 자연재해 / 안전한 귀환을 보장할 수 없는 상태 등의 나라에서 온 외국인을 바로 추방하지 않고, 미국에서 일할 수 있는 권리를 제공하는데, 이때 신분을 TPS라고 하나보다. 현재 TPS 수혜국은 엘살바도르, 아이티, 온두라스, 네팔, 니카라과, 소말리아, 남수단, 수단, 시리아, 예멘 등이라고 한다. TPS들이 많이 사는 곳은 캘리포니아 주와 텍사스 주, 플로리다 주 등이라고 하니.. 그래서 카리모라 책의 배경도 플로리다구나 싶다. (책을 읽으니 똑똑해지네)

2한스 피터 슈나이더

ㅡ두번째 주인공인 한스 피터는 무모증인 사람이다. 사람의 목소리를 정확히 따라하고, 속눈썹도 없다는 인물 묘사가 정말 섬뜩하다. 보이지는 않지만, 실제 보이는 것처럼 한스 피터의 모습을 상상하다보니 아주 끔찍한 인물로 머릿속에서 그려진다. 털이 많은 것보다 털이 없는 것이 더 소름끼치게 하는 것 같다. 액화화자아기계를 이용해 어떤 살인에 대한 흔적을 다 지워버리는 잔인한 한스 피터. (마치 고유정이 떠오른다) 하지만, 아쉬웠던 점은 있다. 한스 피터에 대한 잔인함을 좀더 묘사해도 좋지 않았을까. 물론, 굳이 어떤 장면을 보여주지 않아도 그가 잔인한 사람이라는 것을 추측할 수 있는 대목들은 많이 있다. (아, 그가 그의 부모들에게 한 짓은 정말 너무했다 ㅠㅠ) 하지만, 중간 이후 메인에서 빠지게 되었을 때 / 그리고 라스트 씬에서 조금 캐릭터가 평범하지 않았었나 감히 지적질해본다.

3그외 인물들

돈 에르네스토는 그럼 결국 모두를 배신한 건가? 마지막에 한스 피터에게 카리가 일하는 곳을 말하지 않았는가. 그런데 그 직전에 카리한테 같이 가자고 하지 않았나? 디에고 리바가 아는 이름은 디에고 리바와 이시드로 고메즈뿐이었다.256p ㅡ 뭔가 오타가 있는 것은 아닌가? 난 도대체 이해가 안되는 문장이다 ㅠㅠ 다 읽었는데도 도대체 모르겠네 ㅠㅠ

헤수스 비야레알은 참 억울하게 죽었는데, 아... 그 수녀는 한스가 보낸 여자 아니었나. 그리고는 어디로 사라졌지? 내가 무엇인가를 놓친 것인가?ㅜㅜ

테리 로블레스 형사의 부인을 쏜 자는 누구인거야. 이게 그 금괴사건이랑 어떤 관련이 있는 것으로 생각해야 되는 거지? 아 도대체 모르겠네 ㅠㅠ



작가는 이 소설이 영화화가 된다는 것을 전제로 쓴 것이 아닌가 할 정도로 굉장히 영화스러운 전개와 마무리였던 것 같다. 극의 대본처럼 배우들이 해야하는 행동을 보여주는 지문 같은 문장들 / 배우들이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서 꼭 읽어야 하는 사전대본 같은 내용들 / 영화가 되었을때, 필요한 소품에서부터 장소섭외까지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있는 설명들 등등. 토머스 해리스의 /카리모라/ 는 영화로 다시 나타난다면 더욱 극대화될 것 같다는 결론을 내며. 그리 길지 않은 소설이었으니, 다시 한 번 읽어보는 걸로 나 자신과 합의 후, 글을 끝내겠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job? 나는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될 거야! - 2020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도서 job? Special 시리즈 6
주성윤 지음 / 국일아이 / 201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가 관심 있고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지속 가능한 컨셉으로 기획해,

일주일에 최소 두 편씩,

1년간 꾸준히 업로드하라"

ㅡ대도서관의 조언





역시 키워드는 꾸준히 였다.

유튜브 조차, 꾸준히 하면 되는 건가보다.

지금의 직업은 또 사라져가고, 새로운 직업군이 자꾸자꾸 나오는 시대.

역시나 유튜브 크리에이터 라는 직업도 이렇게 잡시리즈 에 등장할 줄 누가 알았겠는가.

나는 사실 개인적으로도 아직 유튜브를 많이 보고 있지는 않다.

(오히려 우리 엄마가 나보다 더 많이 활용하는 듯ㅋ)

하지만 지금 내가 사용하는 블로그도 기울고 유튜브로 넘어가는 시대라고 하던데.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은 아마 고민이 될 것이다.

유튜브를 보여주는 것이 나은 건지, 아니면 그냥 차단하는 것이 나은 건지.

나는 개인적으로 차단하는 쪽을 택하고 있는데,

사실 유튜브의 순기능을 여러 번 목격한 바 있다.

(특히, 유튜브로 외국어를 떼었다는 아이)

또한, 아이가 아직 어려서 그렇지, 초등 이상만 가게 된다면 아마도 곧 우리 아이도 스스로 알아서 유튜브로 세계와 소통하게 되지 않을까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되고, 그렇다.





직업체험만화 잡시리즈 스페셜 여섯번째 이야기! 나는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될 거야!

아이들이 좋아하는 학습만화로 되어 있어서 여러 번 반복해서 읽기에도 부담이 없다.

또한, 나도 유튜브에 대해서 좀더 알게 되는 시간이 되었다.

(나는 그동안 유튜브도 유투브로 쓰고 있었다 ㅋㅋ)




여섯 챕터로 나뉘어진 이 책은, 양수니와 최시오, 무비왕, 수니엄마와 시오엄마가 유튜브 크리에이터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일단, 수니는 인형리페인팅을 취미로 하고 있다. 그리고, 시오는 수니의 그런 취미 생활을 찍어서 유튜브로 업로드하게 되는데.. 그러나 도대체 마음 먹은대로 되지 않는 와중, 옆집으로 이사온 무비왕 형의 도움을 받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수니 엄마와 시오 엄마도 요리 유튜브를 기획하게 된다ㅋㅋ





또, 만화로 되어 있지만, 중간중간 포인트로 집어주는 대사들이 매우 인상깊다.

ㅡ우리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서 만드는 영상을 1인 미디어라고 한대. 유튜브가 대표적인 1인 미디어 서비스야.

ㅡ유튜브는 물론, 아프리카 TV, 네이버, 카카오 등에 개인이 만들어 올린 영상을 1인 미디어 콘텐츠라고 해. 규모가 가장 크다 보니 주로 유튜브를 떠올리지만 사실 다양한 곳이 있어. 그런 곳을 1인 미디어 플랫폼이라고 해.

ㅡ첫째, 기발한 아이디어가 필요해. 그러려면 다양한 관심과 연구가 필요하지. 둘째, 신선한 콘텐츠가 필요해. 식상하지 않도록 변화를 추구해야 해. 셋째, 너희들을 기억할 독창성이 필요해. 콘텐츠는 결국 소모되지만, 너희를 기억한다면 계속 찾을 테니까. 그리고 언제나 시청자를 생각하며 만들어야 해."

ㅡ유튜브는 광고를 부탁한 기업에게 받은 수익의 일부를 크리에이터와 나누고 있어. 그게 바로 크리에이터의 수익이 되는 거야. 너희들 채널도 구독자수가 1,000명이 넘었고, 또 전체 시청 시간도 4,000시간이 넘었기 때문에 광고 허가를 받을 수 있어. 하지만 광고 허가 기준을 넘었다고 해서 아무나 광고를 허락해 주진 않아. 광고 허가 기준이 충족되면, 유튜브에 YPP를 신청하고 승인을 받아야 해. 그러면 유튜브는 YPP를 신청한 채널에 대해 다양한 조사를 하면서 광고에 적합한지 확인해. 확인하고 최종적으로 승인해 주면 그때부터 광고로 수익을 낼 수 있어.

ㅡMCN은 멀티 채널 네트워크 라는 뜻이야. 크리에이터들의 소속사라고 생각하면 돼. 한 마디로 MCN 회사는 크리에이터가 혼자서 하기 어려운 부분을 도와줘.




중간 중간 유튜브 관련된 정보도 전해주고 있다.

유튜브의 공동창립자 중 한 명인 자베드 카림이 2005년 올린 영상이 세계 최초 유튜브 영상이라고 하는데, 19초짜리라고 한다. 오, 시작은 미약했지만 그 끝은 방대하리라.

또, 유튜브 영상의 위험성에 대한 이야기는 정말 끔찍했다. 일본에서는 오니기리 한입먹기를 시도하다가 목이 막혀 사막했다고 하는데, 그 모습이 유튜브로 생중계 되었다고 한다, 헉.

(찾아봤다, 헉)




그리고 마지막에는 이렇게 워크북이 있어서 슬기로운 끝맺음을 하게 된다!

그나저나, 내가 어렸을 때 유튜브가 있었다면, 나는 과연 어떻게 활용했을까? 잘 했을 것 같은데 ㅋㅋ


@유튜브에 빠진 자녀가 있다면 일단 이 책을 먼저 읽어보라고 권하길!

@재미와 정보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밀짚잠자리 작품 해설과 함께 읽는 작가앨범
권정생 지음, 최석운 그림, 엄혜숙 해설 / 길벗어린이 / 2019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러니까 말이지, 이 세상은 아주 예쁜 것도 있고, 아주 미운 것도 있고,

그리고 아주 무서운 것도 있는 거야.

...

그러니까 기쁘고 즐겁고, 또 무섭고 슬프기도 하단다."





아이들을 위한 동화인가 싶다가,

마지막 순간에 어른을 위한 동화가 되어버리기도 하는

이것이 권정생 선생님의 매직.


<<밀짚잠자리>>라는 동화는 1983년 월간 <기독교 교육>에 발표된 글이었다고 한다.

권정생 선생님은 2007년 하느님 나라에 가셨고, 그래서 남아있는 원고에 최석운 화가가 그림을 입혀서 다시 펴낸 1판 1쇄의 책.

(그래서 이 책에서는 하나님이라고 이야기하고 있구나. 그런데, 권정생 선생님은 천주교 였던 것도 같다.

일단, 두봉 주교님이 펌프를 선물했다니. 또, 대구 가톨릭대학병원에서 마지막을 지내셨다고 하니.

여튼, 나도 천주교이기에 아이에게 읽어줄 때는 하느님으로 읽게 되었다)





찾아보니, 밀짚잠자리는 실제 존재하지는 않던데. 권정생 선생님이 어릴적 꼬랑대기가 밀짚처럼 노란 잠자리를 보고 그렇게 불렀었나 싶다. 밀짚잠자리의 날개짓을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인생의 희노애락이 보이는 것이 이 책의 줄거리다. 인생의 희노애락이라니, 너무 거창하다, 그렇다면 아이에게는 못 읽어주겠다, 절대 아니다.


일단, 아이들의 시선.

아이들은 아마도 표지에서부터 자신이 밀짚잠자리가 되는 상상을 펼칠지도 모른다.

워낙 밀짚잠자리의 표정이 다채롭기 때문에 빠져들기가 아주 좋다.

엥? 잠자리가 표정이 있어봤자지 라고 생각한다면, 노노노노!

얼굴에 감정이 다 드러나서 고민인 분들은 공감할만큼, 요 밀짚잠자리도 얼굴에 너무 감정을 드러낸다ㅋ

그리고, 아이들은 시원한 하늘색으로 칠해진 하늘로 시선을 돌릴 것이다.

꽉 차지 않은 그림으로 인해 더욱 볼거리가 풍성해지는 이상한 그림.

아기 방아깨비를 만날 때에는, 그녀가 재잘되기 시작했다.

"엄마, 나도 어제 놀이터에서 여치를 잡아서 손에 들었는데, 휙 도망가버렸어"

(그렇게도 물어도 말을 잘안해주는 그녀의 유치원 생활을 자연스럽게 들을 수 있었다ㅋ)

버드나무, 미루나무, 감나무, 경운기, 여러 동물들 등등을 보며 나눌 수 있는 이야기도 많고,

꼬랑대기,무종다리, 방천둑, 울바자 등등 생소한 단어들에 대한 이야기도 해볼 수 있고.




특히나 너무나 반가웠던 우리의 강아지똥 민들레가 등장!

워낙 좋아하던 권정생 선생님의 강아지똥인데, 이렇게 여기서 오마주가 되어 나타나니 너무나 반갑고, 그림작가 센스 짱! 그녀도 덩달아 흥분하며 매우 반가워하고. 어느새 이야기는 절정에 이르게 된다.




"도깨비가 나와서 우릴 잡아먹는다"

이 문장에서 다시 한 번 그녀는 흥분하게 되다가,

"왜 내가 하루살이를 잡아먹었을까?"

이 문장에서는 밀짚잠자리와 같이 시무룩해지는 표정을 짓게 된다.

(나도 좀 시무룩하게 분위기좀 잡아보았지ㅋ)




달님과 이야기를 나눈 후, 잠이 든 밀짚잠자리를 볼때는,

아이들 또한 아기 밀짚잠자리의 힘겨운 하루에 대한 이야기가 마무리됨을 함께 느낄 것이다.

뭔가 한 권의 자장가를 읽은 듯한 기분.






이번엔 어른들의 시선.

처음 세상에 대한 따뜻함. “아이구나! 기분 좋다."

처음 공중으로 날아올랐을때 막막함.

별 것 아닌 자신의 행동에도 솟아오르는 자신감.

이루고 싶은 꿈을 멍하게 쳐다보던 날들.

이것저것을 보고 듣고 알고 경험하면서 주춤하기도 하던 날들.

그러다가 혼자 있게 되어 또다시 멍하게 되던 날들.

나를 생각하느라 돌아보지 못한 주위의 것들.

그리고, 그런 모든 것들을 생각해보고 잠이 드는 시간.




아기 밀짚잠자리에게는 그냥 하루 동안의 일이었지만, 그 하루 안에 인생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장면들이 이렇게나 가득하다.

어딘가로 올라가기 위해서, 원하는 무언가를 손에 넣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며 꿈을 향해 가는 것도 좋지만,

그 과정 속에서 다른 더 소중한 것들을 잃지 않길 바라는 작가의 마음.

또, 좌절이 온다 하더라도 이런 저런 일들이 다 있어야 인생이라는 것을 알고,

밀짚잠자리처럼 잠시 쉬었다 가길 바라는 작가의 마음.

나는 뭐, 그런 것이 느껴졌다.

이제 잠자리를 볼때마다 잠자리가 미루나무 꼭대기에 꼭 올라가게 되길 응원할 것 같다.





이 책은 작품해설과 함께 읽는 작가앨범 이라는 시리즈다.

그래서 동화의 끝부분에는 /작품해설 / 그림작가후기 / 권정생 선생님의 연보/ 가 부록처럼 달려 있다. 그러므로 5~7세의 아이들부터, 중고등학생들은 물론, 어른들까지도 충분히 아우르고 있는 시리즈라고 할 수 있겠다.

(왠지 이제 수능에도 등장할 수도 있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갑자기 그생각ㅋ)

일부러 작품해설은 아직 읽지 않았다. 그런 것을 읽고 나면, 그냥 그 해설이 나의 해설인양, 착각하게 되기 때문에 이 글을 마치는 순간 얼른 작품해설을 읽어서 내가 보지 못한 것들을 더 알고 싶은 마음이다.




요건 책과 함께 도착한 너무 내 취향저격인 강아지똥 원고지 노트다.

알라딘에서 <<밀짚잠자리>> 책이나, 권정생 선생님의 다른 그림책, 혹은 작가앨범 시리즈 도서 중 아무거나 1권 이상을 주문하면 요 아기자기한 원고지 노트를 받을 수 있다.

여기에 무얼 해야 할까 행복한 상상을 더하면서.

작품해설을 읽으며 내 배를 빵그랗도록 채워봐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일본어 잘하고 싶을 땐 히라가나 가타카나부터 일본어 잘하고 싶을 땐
정의상 지음 / 다락원 / 201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등학교 때는 중국어를 좀 건드렸고,

대학교 때는 일본어를 좀 건드렸다.

중국어는 처음에 배울때가 좀 어려운데, 배우다보면 점점 쉬워진다고 하고.

일본어는 처음에 배울때는 좀 쉬운데, 배우다보면 점점 어려워진다고 하고.

일본어를 배우다보면 한글의 위대함을 다시 한 번 체감할 수 있는것 같다.

한글은 자음과 모음만 안다면, 어떤 단어가 나온다 하더라도 읽을 수 있고,

어떤 문장이라 하더라도 쓸 수 있다.


하지만, 일본어는 히라가나와 가타카나를 안다고 해도 점점 어려워지는 까닭은,

히라가나 가타카나 가 아닌, 한자도 알아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일본사람들도 자기네 말을 어려워하는듯.


쨌든, 다시 한 번 히라가나와 가타카나를 인지하기 위해서, 그리고, 아이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이 책을 골라보았다. 다락원 출판사의 /일본어 잘하고 싶을땐 히라가나 가타카나부터/ 이다.




책 크기도 아담하고, 가볍기 때문에 출퇴근 시나 등학교 시 혹은 그냥 외출 시에 가방에 쏙 넣어 들고다니면서 공부하기에 딱 좋다. 색감도 완전 이쁨! 게다가 요 책 자켓을 뒤로 돌리면 짠!




요렇게 변신을 할 수 있어서 한눈에 보기도 좋고, 혹은 아예 브로마이드처럼 떼어놓고 보아도 좋다. 이츠 굿 아이디어인듯!





이 책의 구성을 살펴보자면, 일단 한 글자에 한해서 두페이지를 할애하고 있다.

왼쪽 페이지에서는 글자 하나가 나와서 히라가나 가타카나의 모양, 발음, 쓰는 방법을 익힐 수 있다.

그리고 그 바로 아래 직접 문자를 써보는 연습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아주 간단한 단어 두가지를 알려준다.

윗줄은 내가, 아랫줄은 그녀가.

우리는 사이좋게 써내려갔다.





무턱대고 쓰는 것을 먼저 한 것은 아니었다. 오른쪽 페이지 윗부분을 보면 이렇게 외우는 방법 / 쓰는 방법에 대해서 재미있게 안내해주고 있다.

처음에는 좀 당황스러울 수 있다ㅋㅋㅋ

히라가나 가타카나 를 외울 수 있도록 외우기 쉬운 방법을 가르쳐주고 있는 것인데,

QR코드를 통해 움짤도 볼 수 있다.

좀 억지스럽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드는 거도 잠시,

요런 식으로 외우다 보면 머릿속에서 잊어버릴 일이 없을 것이 분명하다.

특히, 아이가 정말 좋아했다ㅋㅋㅋ

그리고, 나도 좋아지기 시작했다ㅋㅋㅋ

이츠 베리굿.

아쉬운 것은, 가타카나 는 따로 움짤이 없다는 점 ㅠ




그녀와 오키나와 여행에 가서 사왔던 히라가나 사운드북이 있는데,

마치 우리 나라 아기들이 한글을 누르면 가, 가위 / 나, 나비 / 다, 다람쥐 하고 읽어주는 것처럼

요 책은 일본어로 읽어주는 일본 아가들이 모국어를 익히는 책인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똑같은 글자를 찾으면서 사운드 체킹까지 해가며 책을 읽었다. 굿걸ㅋ





비고 쯤이라고 하면 될 것 같다.

관련된 사항에 대해서 언급해주고 있다.

다락원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mp3파일로 들을 수 있고, 따로 회원가입을 하지 않아도 QR 코드를 통해 바로 연결되기 때문에 귀찮긴 해도 불편한 점은 없다.




@책이 한손에 들어와서 편하고,

@색감이나 그림이 귀여워서 들여다보는 재미가 있고,

@휴대폰만 있으면 언제라도 발음 체크도 할 수 있고,

@무엇보다 기발한 외울 수 있는 방법이 있어서


히라가나와 가타카나 독학하기에는 정말 딱 좋은 참고서라고 생각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51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