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홀 ㅣ 욜로욜로 시리즈
박지리 지음 / 사계절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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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리 작가의 책을 두번째로 만났다. 번외에서 주는 이해하기 힘든 거리감에서 벗어났다. 이렇게 빨려들듯이 이야기를 풀어갈 수 있을까. 마치 말하듯 글이 이어진다. 너무나 선한 일을 하는 소방관인 아빠가 가장 악한으로 체험된 현실, 그 무력감을 뼈져리게 느낀 가정이 주인공 청소년의 자리였다. 정서적으로 상처받은 가족 각 개인은 누구 하나 서로를 챙길 수 없었다. 제일 바닥에 있었던 아이가 모순을 다 흡수할 수밖에. 내 마음의 맨홀 , 아니 내 주변의 구멍을 메울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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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 ㅣ 욜로욜로 시리즈
박지리 지음 / 사계절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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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리 작가의 마지막 책을 먼저 보게 되었다. 몽롱하게 흘러가는 세상을 만난 듯하다. 고교에서 총기사고가 생기고 유일하게 생존한 주인공, 무엇이 옳은가에 대한 것보다 하염없이 흘러사는 시간 속에 숨어들고 뒷공간에서 쉴 자리를 찾는다. 번외라는 제목처럼 세상에서 따로 제꺼진 존재인지 작가에게 화자는 무엇일까 하는 궁금증이 있다.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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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이 - 심윤경 장편소설
심윤경 지음 / 한겨레출판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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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윤경 작가의 두번째 성장소설을 읽었다. 자신의 말처럼 “나의 아름다운 정원”에 동구가 희생적 캐릭터였다면 “설이” 속에 나오는 윤설과 곽시현은 반항적 또는 주체적 자아를 보여준다. 인생이 똑부러진 답이 없듯이 설이는 두 번의 파양을 겪고서도 양육모인 김은숙과 다시한번의 삶을 이어간다. 사립학교로 전학 가고 이어 괴롭힘을 당하면서 곽시현이 친 사고의 결과로 부 곽은태 청소년과의사의 집에서의 경험은 조기교육의 폐해와 그 속에 사는 아이들의 고통을 보여준다. 가난함과 멸시의 환경과 부러움의 공간을 모두 아우르고서 자신의 존재의 시작을 모두 알고서 그로부터 과거와 화해하게 된다. 인생은 거짓과 진실, 그리고 생존의 이유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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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법 수업 - 흔들리지 않는 삶을 위한 천 년의 학교
한동일 지음 / 문학동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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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일 신부님의 로마법 수업을 들었다. 라틴어 수업, 그래도 꿈꿀 권리에 이어 세번째 책을 만난 것이다. 신부님이 과연 변호사님이시구나 하는 말을 하게 된다. 약자가 보호받는 세상을 바라며 모든 법의 기초가 될 로마법의 정신을 보여주며 현재의 법질서와 대화하는 공간이 이 책이 아닐까한다. 식상한 법에 대한 이야기를 천년을 건너 뛰면서 새롭게 법이 왜 필요하고 서 있어야 하는지, 어떤 상으로 세워져야하는지를 고민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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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들어오지 마시오 ㅣ 사계절 1318 문고 118
최나미 지음 / 사계절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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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한 것에 대해 그 여파가 어디에 어떻게 미치는지 알 도리가 없을 수도 있을 것이다. 예전에는 미처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다. 주인공 석균이가 자신이 한 추리의 결과가 틀리고 그로인해 정신적 피해를 본 친구에 대한 기억으로 초등학교를 마치면서 친구관계가 틀어졌다. 이후 좋은 관계 속의 엄마마저 교통사고로 돌아가시자 은둔형 아이로 변해 버렸다. 어둠의 터널을 나오기까지 숙련된 은퇴간호사와의 만남은 소설의 중심을 잡고 변화를 이끌었다. 확정적 답을 알고 있다기보다 행여나하는 마음으로 부족함을 채우려다보면 구멍나고 헤어진 곳 섭섭한 부분을 찾아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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