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들에게 - 최영미 시집, 개정증보판 ㅣ 이미 3
최영미 지음 / 이미출판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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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미 시인의 2020년 개정증보판 돼지들에게를 보았다. 미투가 쓸고간 한국사회 속에 여전히 지뢰밭처럼 계속해서 터지는 사건들은 위선적 지식인이 관성적으로 벌이는 행태를 더이상 못봐주기 때문일 것이다. 샤우팅을 하듯 너희는 돼지야, 여우야 할 수 있는 용기가 대단하다. 그렇게 명명할 때만이 이미 보여진 민낯에 대해 각자의 변화지점이 보이지 않을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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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닝 ㅣ 창비만화도서관 3
틸리 월든 지음, 박다솜 옮김 / 창비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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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리 월든의 자전적 성장만화이다. 스케이팅과 동성애적 관계의 친구, 그리고 진로에 대한 탐색이 이어진다. 어떠한 목적의식에 따른 전개는 볼 수 없다. 아주 담백하게 시간의 흐름을 타고 있다. 성 정체성 조차 작위적이지 않고 태생적 느낌이 강하다. 어쩌면 인생이 한편의 3분 대회 프로그램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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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군 - 셰익스피어에게 배우는 권력의 원리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이종인 옮김 / 비잉(Being)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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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그린블랫이 트럼프가 당선되고 쓴 독재자에 대한 글로 추정된다. 세익스피어가 엄혹한 군주제 하에서 시공간의 격차를 이용하고 권력욕에 미쳐버린 군주들을 모델로 권력의 속성과 과연 무엇이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헨리6세, 리처드3세, 멕베드, 리어왕, 코리넬리우스 독재자들은 하나같이 정통성을 뛰어넘고 그 무리수를 감당하다 지쳐 쓰러진다. 자신들의 눈에 정작 대다수의 민중권력은 안중에도 없다. 그러니 결국 도시는 사람이고 권력은 막을 내린다. 번역과 오타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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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남원시사회복지직렬 공무원 이춘노씨의 6년차까지의 현장이야기가 실려있다. 청년들의 공시족이 되어 꿈꾸는 미래와 제한된 현실 속에 법원서기보에서 사회복지직 공무원으로 바뀐 선택을 하게 된 부분 속에 청년의 현주소가 있었다. 무엇이든 욕심에 기인하여 시작되겠지만 유독 절박한 상태를 상정한 복지부분은 감정적 노동에 많이 시달린다. 특히 긴급복지 민원을 접수하고 처리하는 어려움을 속속들이 볼 수 있었다. 정신과 상담까지 가게하는 우울증에 이른 악성 민원에 대한 메뉴얼이 도입되어야 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사회복지직 공무원들이 자신의 행복을 돌아보고 챙기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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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 만든 공간 - 새로운 생각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유현준 지음 / 을유문화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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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새로운 생각을 만드는가? 갈등을 화합시키려는 마음이라고 표현되었다. 정말 다양한 측면에서 종과 횡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었다. 기후의 변화, 먹거리의 변화와 함께 물리적 공간의 발달까지. 특히 프랑크 게리, 미스 반 데어 로에, 르 코르뷔지에의 동양의 공간 닮기와 루이스 칸의 솔로몬 문양과 중세의 발견, 그리고 안도 다다오의 일본 전통다실로 가는 길을 살림과 관계의 재해석이 재미있는 읽은 거리였다. 신대륙 발견을 마친 인류의 내적 지향 심리학, 인터넷 가상현실의 추구, 그리고 새로운 갈등과 도전을 어떻게 화합시킬지 앞으로의 과제가 놓여있다. 공간에 어떻게 인간다움을 살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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