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과정 등에서 시민들이 원하는 정책을 관철시킬 수 없다면 주권은 반쪽자리일수밖에 없습니다. 반수 가까이 투표를 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제대로된 민의를 반영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정치에 친숙하고 관여하게 만드는 리더십이 온전한 인민의 통치를 만들어낼 것입니다. 현존하는 기업의 압력에 맞서 정부가 공동체의 안녕을 위해 조정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현실적인 민주주의, 곧 인민의 동의에 기반한 지배를 말하며 공적이익에 대한 대안을 가지고 광범위한 대중을 동원할 수 있는 정당을 핵심으로 보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오랜만에 천명관 소설을 만난다. 현실을 리얼하게 본능적 감각으로 서술하는 모습, 그리고 주인공 모두가 마음의 심연에서 마주하는 외로움이나 삶의 이유를 표출하고 있다. 양석태에게 미미라는 고양이가, 최형근에게 루돌라는 동성애 동생이, 울트라에게 종마가 그리고 지니 이런 조합 속에서 남자의 거친 양아치 세상 혹은 건달세계에서도 인간애와 습관적인 관성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슬픔을 보게 된다.
막스 베버가 강연했던 1919년 1월 28일 뮌헨대학, 1차 세계대전의 패배와 독일혁명의 발발 그리고 제헌의회 선거가 치러진 후에도 여전한 사회의 갈등 진행, 그 속에서 소명으로서의 정치를 묻는다. 의회의 무력함, 관료의 강고한 지배 속에서 데마고그적 정치인을 고대한다. 카리스마적이며 열정과 균형적 판단을 갖춘 현실을 압도할 수 있는 대통령과 같은 존재를 생각한다. 또한 신념을 가지고 효율적으로 목적을 이루려는 책임지려는 지도자를 찾고 있다고 보여진다.
이 책을 들어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노무현의 "권력과 돈으로 통치하는 시대는 지나갔고 오직 말과 글 그리고 도덕적 권위 뿐이다"는 말이다. 중요한 것을 공개적인 자리에서 선포하는 글, 연설은 쉽지않다. 이 부분에 대해 가장 중요한 것은 진정성이며 대상의 눈높이와 정서로 얘기하는 것을 안내하는 정말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불안전한 위치, 언제나 불안한 심리 속에 있는 청춘 그들이 전하는 이야기를 묶은 소설집이다. 재능을 꽃피울 수 없는 가운데 무심하게 선을 긋고 지수, 마트에서 냉동식품 일을 하며 인간에 대한 따뜻함을 일터의 오빠에게서 찾는 혜수, 상대적으로 열악한 학력 속에서 열심히 일하지만 왕따로 생활하게 되는 이우리, 할머니와 살면서 케이크 카페에서 일하며 그 속에서도 미래를 꿈꾸는 진상 노신사를 맞게 되는 연이, 불임의 연속과 이어진 관계의 악화 중에 있던 엄마의 죽음과 친구 진태와 연주의 배신 속에 삶의 이유를 묻는 주인공 사수생 나, 뭔지모를 삼년 계약과 함께 모호한 업무를 하면서 상사들의 무질서하고 이익몰두 몰가치적인 일처리 등으로 점점 소진되는 이우리, 일반행정직 공무원 시험을 장기간 준비하면서 젊음의 생기를 잃어가는 주인공의 모습들을 보여준다. 삶에 희망은 청년들에게 특히 배제된 영역, 준비하는 영역에 있는 사람들에게 있는 것인가. 정말 그들도 사랑하고픈 마음이 있기에 그것으로 생을 견뎌나가야할까? 그것은 지속될 수 있을까 하며 씁쓸함을 지울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