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천명관 소설을 만난다. 현실을 리얼하게 본능적 감각으로 서술하는 모습, 그리고 주인공 모두가 마음의 심연에서 마주하는 외로움이나 삶의 이유를 표출하고 있다. 양석태에게 미미라는 고양이가, 최형근에게 루돌라는 동성애 동생이, 울트라에게 종마가 그리고 지니 이런 조합 속에서 남자의 거친 양아치 세상 혹은 건달세계에서도 인간애와 습관적인 관성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슬픔을 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