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숙 작가의 천사에 대한, 인간을 형상화한 로봇에 대한, 그리고 천사와 인간의 관계에 얽힌 이야기다. 이해하기가 만만치 않다. 쉽지 않다. 미리내, 환희, 유미를 중심으로 13살 때 친구 이오와 장인 선우판석, 탐정 민성기를 중심으로 길을 찾아야한다.
문지원 작가의 우영우 2권이다. 한바다에서 점차 자리를 잡아가는 영우, 의존적 관계로 상대를 힘들게 하지 얺을까 하여 한번 헤어짐을 극복한 준호와의 이야기, 태수미의 법무부장관 지원으로 영우와의 새로운 관계가 모색되다 정리되는 흐름, 명석의 과로로 인한 위암3기 발병과 그와 연계된 변호사들의 이야기 등이 전개된다. 정규직 로펌변호사가 된 우영우의 뿌듯하다는 소감처럼 이 땅에 장애를 가진 법조인들의 건투를 빈다.
문지원 작가의 대본 우영우 1권이다. 우 변이 태어난 사건, 성장과정, 로스쿨 이후 잠깐의 방황, 한바다법원 대표의 스카우트, 이후 신선한 아이디어로 마침내 태산법인의 태수미, 본인의 엄마까지 이기는 기염을 토한다. 자폐에 대한 이해와 사건 몰입에 대한 부분, 순수함의 극치를 만나는 재미가 있다.
안채윤 작가의 지금의 종로구 효자동, 곧 서촌의 기억이다. 서촌 하숙집에 사는 연세대 당시 연희대 국문과 학생 구자윤이 신촌 창천동의 한 막걸리 전집의 딸 안수희를 여노하여 쓴 217통의 편지에 얽힌 이야기다. 여기에 구자윤의 문학친구가 연결되고 그 하숙집을 사서 편지통이 담겨있던 방공호를 발견한 박태인과 친구 남규가 있다. 우여곡절 끝에 태인은 자윤의 친구 정선우 작가를 찾고 연결연결하여 짜구 라큰 별명의 사진가 김은국까지 찾아 86세의 안수희를 찾는다. 217통의 연서를 보고 36세에 과부가 된 후 힘들게 살아온 일생을 반추하며 스물의 눈물짓던 기억을 떠올린다. 문학친구들이 환하게 찍은 사진, 서촌의 기억은 감수성 짙은 청년 시인의 따뜻한 공감과 청춘의 열정이 순수하게 그려져 있다.
산경의 재벌집 막내아들 5편이다. 진양철 회장 사후 조모 이필옥 여사의 전폭적인 장남 몰아주기와 막내손자에 대한 멸시와 소외로 미술품을 놓고 전쟁이 벌어지고 차남 진동기의 몰락, 장손 진영준에게로의 무리한 승계작업, 이에 대응한 진도준의 치밀한 전략.전술이 흥미롭게 진행된다. 드라마와 달리 윤현우에게 인사하러 몰도바로 떠나는 마지막 장면이 인상적이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평민이 환생하여 거의 수도자적인 삶을 살며 최상층의 삶을 잘 살아내는 히스토리를 거지고 있다. 그러기에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게 되었다. 어쩌면 욕심이라는 공통분모가 인간이 가진 내재적 조건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