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탄을 세차례 그리고 두어달 동안 머물면서 제대로 행복국가의 지향을 보고온 박진도 교수의 글이다. 헬조선을 말하고 점점더 갈등과 양극화 속에 힘이 들고 있는 한국사회에 주는 메시지는 강력하다. 우리보다 1/10 소득이지만 행복의 평등도는 훨씬 안정적으로 높다. 그리고 참으로 견실하게 총체적 지속가능한 성장발전을 기하고 있다.전통문화를 지키려고 고와 키라를 학교와 사무실에서 입게 한다든지, 60%이상 숲을 유지하게 하는 것, 적자가 나는 상황에도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해 WTO 가입보다 하나하나 모든 분야를 맞춰가면서 발전을 기획하는 것, 그리고 동쪽으로 관광의 폭을 넓혀가면서도 전체적으로 입국자들을 조절하는 것들을 보면서 국민총행복을 향한 왕으로부터 거버넌스에 속한 공무원들 모두의 노력이 담겨있다.
바바라 브라운 테일러는 죄.참회.구원에 관하여 신앙인들의 삶에 중심이 되는 의미가 왜곡된 현실을 바라보고 원어의 뜻을 살리려고 한다. 히브리어로 죄는 과녁을 벗어난 잘못된 행동이며 하느님을 반역하는 것으로 하느님의 뜻을 거스르는 행위를 말하고 있다. 그래서 질병이나 처벌을 받을 행위와 대비된다. 또한 그간 회개보다 후회에 머물렀던 것을 공동체에 고백하며 죄를 이기려는 신자들의 지원을 통해 실재적인 변화를 추구해야함으로 얘기되고 있다. 그리고 보속의 개념을 다룬다. 하느님의 용서에 따라 그 부분에 대한 바뀐 행동이 따라야 하는 것이다. 하느님을 향한 과녁을 맞춰가는 삶이 생의 목적으로 끊임없이 추구되어야 할 것이다.
김금희 작가의 두번째 만난다. 이야기의 진행이 정말 자연스럽다. 인물들의 감정과 상태가 진솔하게 흘러나와서 쉽게 공감대를 형성한다. 상수가 성장과정 그리고 업무의 추진 등이 재미있고도 청년적인 순수함을 보게 한다. 왜 언니가 되었을까? 어쩌면 E, 곧 은총의 여자친구를 들여다보다가 이어진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경애는 어쩌면 꾹꾹 눌러 담은 밥처럼 내공을 쌓고 쌓은 여성을 대표하는 캐릭터는 아닐까 한다. 친구를 잃고 다시 실연당한 헛헛한 인생을 살아가는 모습도 그대로 보여진다. 그러나 상수에게 경애에게 조선생에게도 삶은 매우 소중한 현장이며 놓칠 수 없는 정성을 담아야하는 공간이었다.
뇌과학자 김대식의 "뇌"와 관련된 이야기를 읽었다. 왠지 호기심을 가지게 되는 1.4kg의 내 속의 가당 중요한 기능을 하는 곳이 물질적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아 굉장히 많이 접근하였다고해도 아직 상당한 거리에 있슴을 느낀다. 저자는 전체적인 흐름속에 정신이 가장 중요하며 영원 속에 육신은 교체할 수도 있다고 얘기하고 있다. 당대에는 어려울지라도 100년안에 영생에 접근할 수 있으리라 추정한다. 의학과 과학의 발달 속에 더 무궁한 깊이를 담는, 독립된 자아의 성장을 견인할 방법이 종교와 철학 안에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유현준 교수의 두번째 건축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람과 기후와 땅을 생각하여 고유한 가치를 담는, 인간의 삶을 풍성하게 할 건축은 무엇일까 하는 화두를 떠올리게 한다. 닭장 같은 감시사회보다 구성원들이 손쉽게 소통하고 어울릴 수 있는 학교, 노동의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수평적 사옥, 좁아져만 가는 사적공간을 해소한 공공재로서 주어지는 근접한 공원, 십삼분 또는 칠분대에 접할 수 있는 뉴욕의 도심공원 배치 등을 보면서 우리사회의 공간을 어떻게 시민들에게 돌려줄 수 있을까를 다시한번 생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