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아니야
얀네 텔러 지음, 정회성 옮김 / 현암사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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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세상에 의미가 없다”는 피에른 안톤의 자두나무에 걸터앉은 말은 이제 중학교 1학년인 친구들을 자극한다. 그리고는 친구들 각자가 가장 의미를 두고 있는 물건들을 하나씩 내놓으면서 의미의 더미를 만든다. 그 속에는 소피의 순결을 받아낸 손수건과 요한의 기타를 칠 검지 손가락도 들어있고 후세인의 기도방석과 카일의 예수상도 들어있다. 엽기적으로 엘리제의 동생 내밀의 관까지 의미를 찾아 끝없이 추구하였다. 그럼에도 의미를 입증하지못한 또는 수용되지못함의 분노로 안톤의 죽음을 맞게 되었다. 의미는 무엇이라! 결국 그것을 찾는 사람이 소중하게 담은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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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생이 온다 - 간단함, 병맛, 솔직함으로 기업의 흥망성쇠를 좌우하는
임홍택 지음 / 웨일북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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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가 안되는 세대를 어떻게 나쁜 선입관없이 보다 편하게 바라볼 수 있을까해서 책을 보게 되었다. 외환위기, 리먼브라더스 사태 등의 금융위기, 그 후의 상시적 구조조정 시대가 이미 도래했다. 직업의 불안정과 세대간의 꼰대질과 갑질을 피해 공무원을 동경하는 사람들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 어떤 방식으로 이들의 동의와 참여, 그리고 톡톡 튀는 발상을 담아낼 수 있을까. 그 시작을 번거롭게 하지 않기에서 우선 시작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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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타자들 - 우리는 어떻게 타자를 혐오하면서 변화를 거부하는가
이졸데 카림 지음, 이승희 옮김 / 민음사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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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현상, 브렉시트를 이해하기 위한 책이라해서 읽게 되었다. 오스트리아 철학자 이졸데 카림은 결국 답을 말하기 보다 상황을 설득력있게 알려준다. 다원성 시대에 가장 유사한 그리고 변화로 인해 불편한 집단을 마치 원초적 국민을 부르듯이 포퓰리즘으로 동원하는 현상을 말하고 있다. 이민자와 흑인, 그리고 굉장히 늘어나는 이슬람세력을 터부시하고 배제하려는 감정을 공유하고 있다. 정치적 올바름으로 이해시키고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소통해서 우리 사회에서 안전공간이나 만남의 구역을 설정하는 것도 쉽지 않으리라. 그러나 현상을 이해했다는 것은 또다른 새로운 시작의 불을 밝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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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야화 5 열린책들 세계문학 140
앙투안 갈랑 엮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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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알라딘을 보기에 앞서 완역본을 봤으면 하는 마음에 앙투안 갈랑의 천일야화 5권을 들었다. 알라딘과 신기한 램프이야기는 그동안 본 애니메이션과는 달리 같은 이야기라도 사실적이며 질서정연하게 이어졌다. 건달과 같은 아이가 어른으로 그것도 교양을 갖춘 사람으로 되어가는 모습, 바드룰부두르 공주에 빠져든 과정, 그리고 세번째 위기에서 로크의 알을 요구하는 알라딘에게 램프의 정령이 로크라는 큰 새가 자신의 주인이며 그 명령은 배은망덕 하다고 거절하는 장면도 특이하다. 그런 부분에서 원전의 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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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야 - 2019년 제15회 세계문학상 대상 수상작
다이앤 리 지음 / 나무옆의자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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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대단한 일이 있으리라는 복선이 처음 주의를 끌게 하였다. 그러나 교통사고의 후유증 또는 가족사에 얽힌 우울이 주인공의 서사에서 중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바람이 빠진 풍선처럼 힘이 어느정도는 나가버렸다. 그래도 다이앤 리의 묘사는 자연스러웠고 생활 속에 여성이 가지는 가족관계 내 벌어졌던 일들을 회복하고 찬찬하게 돌아보는 것들은 의미있게 볼 수 있었다. 캐나다 벤쿠버라는 위치와 한국의 가족을 오가는 모녀의 대화도 어쩌 그때까지의 상처의 틈으로 인해 떨어져 있게 되었으리라는 생각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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