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스님의 깨달음에 대한 에세이다. 젊은 수행자로서 어쩌면 피부에 와닿는 언어로 나를 비우고 전체 흐름을 타는 길을 보여주고 있다. 본인의 실수와 사찰 내 에피소드를 담아 공감력 있게 문제와 상황 속에 방랑하는 이들에게 출구를 보게 하는 글귀를 선보인다. 견뎌나가는 것, 무상한 세계임을 인지하고 변화를 기대하며 살아가는 것, 그것의 삶의 진리임을 자각한다.
원제 스님의 세계일주 기행문이다. 최선에 대한 다른 관점을 시작으로 기존의 스님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했다. 삶의 진실을 맞대어 정진하려는 모습이 진하게 보여진다. 천천히 정성스럽게 인연따라 인과를 받아들이며 가는 삶을 보며 인생의 답을 얻는 듯하다.
송희구의 1부 김부장 편이다. 전형적인 가부장스타일에 샐러리맨 김부장은 책임감과 체면으로 똘똘뭉친 캐릭터다. 세상은 바뀌어 소통하는 서글서글한 리더십을 원하지만 좀체 틀을 깨지못하고 결국 명퇴로 이어진다. 퇴사후 상가구입에 사기당하고 이후 정신과 치료와 아내와의 회상적 가족사를 듣고 서서히 치유의 길을 걷게 된다. 인생은 적성이 아니라 적응이란다.
원철 스님의 산문집이다. 옛 것을 반추하며 오을과 연결하여 그 의미를 새로이 전달한다. 전국의 사찰 주변으로 연관된 잔잔한 이야기 소재를 들춰가면서 조용히 읊어사고 있다. 중국과 일본 등 역대 선사들의 어록과 발자취, 또한 유학자, 도가의 사례도 발췌해서 함께 소개한다. 읽어가년서 과거는 오늘의 내면으로 스며들고 힘을 갖추게 된다.
우리날의 멋을 느낄 수 있는 성서역본이며 사실적이고 생동감있는 언어선택으로 읽기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