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구원
임경선 지음 / 창비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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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선의 열 살때 기억을 찾아 떠난 포르투갈 리스본 여행기이다. 부친을 여의고 6개월이 지나고 외교관으로 포르투갈어를 배우러 연수간 기간에 머물던 리스본은 유럽의 최후발주자이지만 소박함과 정취가 묻어있었다. 딸 윤서와 떠난 여행이라 자신의 부모와의 추억을 되새기고 또다른 잊지못할 기억을 남기고 있다. 알파마의 파두와 재래시장과 핫플레이스의 결합으로 경제활성화를 모색하는 것 등이 새롭게 느껴진다. 전통의 미를 살리고 그 맥을 잇게 만드는 혁신이 우리에게도 벤치마킹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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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 주택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81
유은실 지음 / 비룡소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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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실 작가의 참으로 반듯하고 유쾌한 소설을 읽었다. 냉소적 시선으로 차별 속에 자존을 세우는 시대에 사는 현재를 자성하게 하고 있다. 16세 오수림을 중심으로 건물주 김순례라는 어른의 가치가 풀어진다. 값진 노동에 기반한 삶을 칭찬하고 스스로 자기 인생을 개척하게 하는 어른정신을 일깨우고 있다. 힘들다고 하나에서 열까지 챙겨주려는 부모세대와 당연한듯 편하게 받기만 하려는 자식세대에 대해 다른 관점으로 보게 한다. 생활세계, 마을 공동체의 아름다움도 들여다보게 하는 기쁨도 선사한다. 순례주택은 함께 하는 웃음을 만드는 생활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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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피해자들은 이겼다 - 한국 사회는 이 비극을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
김승섭 지음 / 난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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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섭 교수의 글을 세번째 만났다. 아픔이 길이 되려면, 우리 몸이 세계라면에서 정신질환자, 성소수자의 고통과 인권을 얘기했던 저자는 한국사회의 비극을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 라는 화두를 꺼냈다. 천안함 생존장병, 세월호 생존학생을 중심으로 소방공무원과 군대내 성소수자의 문제를 다뤘다. 김승섭 선생의 서술은 따뜻하다. 인간의 고통에 철저히 천착하여 차분히 당사자를 만나고 그 기록을 정갈하게 정리하였다. 오래된 배라서 적의 어뢰를 탐지하지 못하는 기술적 한계를 감안하지 않고 선수에 있어 살 수 있었던 장병은 패배자로 낙인찍혔고 그들의 트라우마는 존중받고 지원받을 수 없었다. 훤한 대낮에 벌어진 세월호 구조작업의 실패 속에서도 생존한 학생들은 많은 은폐 속에 또는 충격 속에 마음의 감옥에서 나오기 어려웠다. 이들에게 다가간 전우회 활동가와 스쿨닥터들이 살림의 씨앗이 될 수 있었다. 신화나 이념보다 현실에 기반한 삶의 눈물을 받아안는 재난에 대한 지원이 하루빨리 자리잡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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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마트에서 울다
미셸 자우너 지음, 정혜윤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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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를 통한 한국계 미국인 미셀 자우너의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다. 나미, 정미, 은미 세자매 중 둘째인 엄마와 미국인 사이에 서울에서 태어나 유년시절을 보내고 런던, 독일, 일본을 거쳐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성장한 미셀은 정체성과 밴드를 통한 성공을 기대하며 많은 방황을 하게 된다. 그 중에 모가 대장암으로 투병을 하다 돌아가시면서 같은 시기에 추억을 담은 음반이 성공하면서 남편 피터와 함께 밴드를 통한 투어공연의 길로 나선다. 망치여사의 요리이야기, 애정어린 눈으로 바라본 한국문화에 대한 이야기 등이 촉촉하게 전해지며 감동을 준다.
특히 가족의 죽음이 심리정서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매우 자세하게 기술하고 있어 같은 아픔을 겪고 있을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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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소설 읽는 교수 2
안그람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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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그람의 시리즈 2편이다. 장교수를 중심으로 딸 제경, 작가 최성민, 친구 인화가 엮이면서 진행된다. 제경과 성민의 동성연애가 공개적으로 드러나기 일보 직전이다. 장교수와 제경의 직장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채 점점 긴장감있게 노출과 비노출이 섞인다. 장교수는 동성애를 혐오하지 않지만 여느 사람들처럼 익숙하지 않다. 그리고 제경의 엄마 이은정에 대한 숨겨진 비밀이 무엇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3편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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