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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행복할 일만 가득할 당신에게
김태환(장문) 지음 / 새벽녘 / 2025년 3월
평점 :
*이 책은 컬쳐블룸에서 제품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이 책은 나에게 가장 따뜻한 위로를 준 책이었다. 프롤로그부터 내가 힘들어하고 있는 부분들을 하나하나 헤아려 주며, 인생이란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는다고, 영원을 약속한 사랑이 하루아침에 끝나기도 하고, 일도 사람도 사랑도 뜻대로 되지 않는 순간들을 맞이한다고 하며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은 유연한 마음이라는 점을 이야기했다.
내 마음을 이해해주는 사람에게는 지금처럼 따뜻하게 대하되,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굳이 좋은 사람이 되지 않아도 된단 것, 누군가 기분 나쁜 말을 한다면 그들이 원하는 대로 끌려가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것이 최고의 복수라는 것도 공감됐고.
책에서는 김창옥 선생님의 강연을 빌어 인생을 세 가지 단계로 나눈다 했다. 열정기, 권태기, 그리고 성숙기. 열정적이란 말을 가장 많이 들어 왔고 뭐든 다 해치울 것 같았는데 풍파 속에 모든 게 힘들어지고 무기력해지는 걸 저자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했다. 지금 느끼는 슬럼프는 오히려 내 열정이 컸기 때문에 찾아왔고 이 시기가 영원히 지속되지는 않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성숙기를 거치고 있다고 하니 다시 또 편안해지고 힘이 나더라.
제일 와닿았던 문장은 ‘옳은 결정을 내리려고 하지 말고, 결정 자체를 옳게 만들라’는 말이었다. 선택을 돌아보며 후회하는 날이 많았는데 중요한 것은 선택의 순간보다 그 선택을 어떻게 만들어나가느냐는 사실을 깨달았다.
저자가 손가락이 마비되었을 때 사연은 정말 절절하고 또 놀라웠다. 그때 은사가 했던 말, "병이 낫기 전에 먼저 마음에서 나을 수 있다고 믿어야 한다"는 말처럼, 마음가짐이 얼마나 중요한 지, 이제 어떤 마음가짐으로 부정적인 상황을, 병을 대해야 하는지 배웠다.
사랑은 그냥 하는 것이 아니라 ‘굳이’ 하는 것이라는 말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상대가 좋아하는 것을 ‘굳이’ 함께하고, ‘굳이’ 노력하는 것이 사랑이라는 개념. 정말 맞지.
연인 관계에서도 중요한 여섯 가지 요소가 있다. 연락을 기다리게 하지 않는 사람,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사람, 귀여우면서도 어른스러운 사람, 싸웠을 때 먼저 사과할 줄 아는 사람, 표현을 자주 하는 사람, 그리고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사람. 이런 요소들은 사랑이 오래 지속되기 위한 중요한 기준이 된다.
또한, 이 책은 이별 후 새로운 만남을 시작하기 전 반드시 마음 정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복잡한 감정이 얽힌 상태에서는 새로운 관계를 건강하게 이어나갈 수 없기 때문이다. 마음을 정리하고 온전히 혼자의 시간을 보내며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인상적이었다.
외롭다고 해서 쉽게 다른 사람을 만나지 않기, 충분한 수면을 취하기, 나만의 취미를 가지기, 운동을 통해 부정적인 생각을 털어내기 등의 방법도 현실적으로 도움이 될 조언들이었다. 결국, 우리는 남들과 비교하며 초라하게 느낄 필요 없이, 내 안에서 행복을 발견하며 살아가야 한다.
이 책을 통해 가장 확실하게 얻은 교훈은, 슬픔을 이기는 방법은 긍정적인 마음가짐이라는 것이다. 상처받지 않기 위해서는 자신을 탓하지 않고, 과거의 인연에 미련을 두지 않으며, 앞으로의 인연을 더 나은 방향으로 만들어가겠다는 믿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이제는 정말 끊어내야 하는 관계를 정리하는 용기도 필요하다. 나를 외롭게 만드는 사람, 나를 지치게 하는 사람, 나를 초라하게 만드는 사람과의 관계를 정리해야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다.
결국, 행복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지금 내 곁에 있는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하는 순간 자체가 행복이다. 그리고 그 행복을 더욱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라는 점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