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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준비생의 교토 ㅣ 퇴사준비생의 여행 시리즈
시티호퍼스 지음 / 트래블코드 / 2024년 2월
평점 :
이 책의 제목과 지은 사람들의 동기가 참 멋있었다. 시티호퍼스는 여러 도시를 넘나들거나 한 도시에서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뜻한다. 비즈니스적으로 영감과 자극을 주는 레퍼런스를 찾는 여행을 한다. 퇴사할 때는 스스로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충분한 시간과 고민을 들여 파악해야 한다. 퇴사을 남을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해 하는 것이기 때문에 퇴사 준비생도 스스로에 대한 고민과 함께 실력을 키워야 한다는 말!
향을 판매하는 사업에 대한 이야기는 참으로 참신했다. 공식 홈페이지에 4분면 차트를 만들어 두어서 현재의 기분이나 미래에 느끼고 싶은 감정을 체크하면 그에 맞는 향이 차트에 표시되는데, 이때 꽃, 클래식, 과일, 감귤, 머스크, 동양, 향신료 등의 향의 계열 중 하나를 선택하면 끝 손쉽게 선호를 파악할 수 있다고. 그냥 여러 향 중에서 선택해야 하는 향수를 이런 식으로 나누면 당연히 사람들을 끌 수 밖에 없겠다!
편의점, 안주를 환영하는 위스키바 - 편의점에서 안주를 사 와서 자유롭게 먹을 수 있게 하는 문화도 사람의 마음을 사기에 충분했고 스니커즈 위에 덧 뗀 v자 끈의 끈을 만들어 전통적 요소를 일상에 스며들게 하는 아이디어도 과연 대단했다. 어떤 레스토랑에서는 나무로 만든 가방을 손님에게 건네주는데, 이 가방을 열면 코스 요리에 대한 설명서와 함께 식기와 와인잔 등이 들어있다. 손님 스스로 가방에서 이것들을 꺼내 테이블 위에 세팅을 해야 하는데, 이런 불편한 방식으로 식사를 하게 한 이유는 이 레스토랑의 콘셉트이 테이블에서 떠나는 교토 여행이기 때문인 것! 음식도 여행지에서 체험할 수 있는 액티비티까지 표현한다. 코스의 첫 요리는 초여름, 단풍나무, 숲길, 마지막 메뉴는 여름밥, 반딧불 등 요리가 하는 하나의 여행으로 그림처럼 음식이 그려져 있는 것을 보고 너무나 놀랐다. 검정색 그릇은 밤을, 슈가 파우더는 개울을, 노란색 소스는 반딧불을, 말차, 초콜릿과 단풍잎은 숲을 상징한다. 요리로 표현한 곳은 실제로 존재하는 일본의 여행지다. 그 장면을 재현한 요리인 것! 음식을 그렇게 스토리텔링하는 방식으로 만든 것을 보고 사람은 스토리에 끌린다는 진리를 다시한 번 느꼈다.
미소 가게는 주방존, 테이스팅 존, 그리고 판매존을 만들어 만들고 30종이 넘는 다양한 미소 페이스트가 개별적으로 냉장고 안에 들어가 있는데, 마치 31가지 맛 아이스크림 가게를 고급 젤라또숍으로 업그레이드 시킨 느낌이었다. 우리나라에서도 고추장과 같은 전통 음식을 이런 식으로 만들면 너무나 좋을텐데!
굿 네이처 호텔에서는 자연과 공생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더 특별한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컨셉 룸을 구성해 놓아서 사우나룸, 명상 룸, 글램핑 룸, 드라이 플라워 룸 등 다채로운 방식으로 굿 네이처 라이프 스타일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이야기도 인상적이었다.
어떤 카페에서는 아이스커피에 과일 맛 젤리를 넣거나, 수제 바질 시럽에 에스프레소를 부어 넣거나 커피와 미소를 섞어 조합한 커피도 있고 식빵을 숯불에 구워 선보인 것도 정말 대단했다.
1787년부터 교토에서 쌀을 판매해 온 8대손이 만든 쌀가게 이야기도 놀라웠다. 결혼, 축하, 출산, 이사, 새해 맞이, 입학 등 축하할 일이 있을 때 쌀을 선물할 수 있게 구성한 것! 쌀 선물을 하는 문화라니 입이 떡 벌어진다. 또 이 식당에서는 11가지 요리가 나오는데 모두 쌀로 만든 요리라는 것도 멋진 아이디어!
신비한 광물의 세계를 한 그릇의 디저트로 만든 것도 보면서 이런 아이디어를 나는 어떻게 낼지 막 자극이 됐다.
또 재미있었던 이야기는 아식스 이야긴데 우리가 잘 아는 신발 브랜드 아식스는 건축가에게 신발 디자인을 의뢰했다 한다. 건축이 대지와의 연계성을 중요한 것처럼 인간도 대지와 잘 연결되어야 편안함을 느끼는데 그 신발이 그 역할을 한다는 것! 이 컬래버레이션은 단순히 기업과 건축가의 만남이기보다는 철학과 철학의 만남이라고 볼 수 있겠다.
이 인사이트를 적용할 때 고민의 결과를 그대로 베끼는 게 아니라 고민의 과정을 벤치마킹 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추진 배경, 기획, 의도, 작동 원리, 운영 방식 등을 자기화해 비즈니스의 성장에 그리고 나의 미래에 응용하기 위해 부단히 생각하고 기획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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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컬쳐블룸에서 제품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