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스 - 단 한 사람만을 위한 규칙, 2007 뉴베리 아너 수상작
신시아 로드 지음, 천미나 옮김 / 초록개구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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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단  194 <룰스 단 한 사람만을 위한 규칙>

룰스 단 한 사람만을 위한 규칙

신시아 로드

초록개구리


열두 살 캐서린이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동생과 함께하는 이야기이다. 옛날 친구 한 명이 특수학교에서 자폐가 있는 아이들을 돌보는 일을 하고 있어 이 책을 읽고 그 친구를 잘 이해하고 싶고 또 주위에 있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사람들도 이해하고 싶어서 이 책을 꼭 읽어 보고 싶었다. 


트림을 하면 죄송합니다라고 말한다, 다른 사람이 보고 있을 땐 텔레비전을 가리고 서지 않는다, 변기 물을 내린다,  엄마는 껴안아도 되지만 가게 직원은 안 된다. 등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한 규칙들 또한 동생 데이비드를 위한 규칙도 모두 따뜻했다.

  

“ 가끔 누가 알약을 개발해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어느 날 아침 그 약을 먹고 자폐 없어진 데이비드가 혼수 상태에서 깨어난 사람처럼 ‘누나. 나 그동안 어디 있었던 거야?’ 라고 말했으면 좋겠다.” 는 대사는 되게 짠했다.


알고 보니 이 책은 자폐 장애가 있는 아들을 가진 작가의 글이었다. 심각한 장애를 지닌 사람과 함께 살다 보면 슬픔은 어쩔 수 없이 따라오는 부분이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라고. 웃음이 나기도 하고 감동적이기도 하고 마음이 따뜻해지기도 하고 실망스럽기도 하고 좌절감이 들기도 한다며 누구와 어느 가족으로 살든 겪게 되는 모든 감정이 그들에게도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캐서린은 데이비드가 다니는 병원에서 다양한 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만나는데 그중 의사소통용 책의 낱말 카드로만 대화하는 또래 아이 제이슨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온통 고리타분한 단어에 흑백 그림밖에 없는 제이슨의 낱말 카드를 새로운 낱말 카드를 만들어 주고 대화하는 장면이 인상 깊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슴으로 스미는 감동, 모두 같은 심장과 느낌 가진 친구라는 생각이 깊이 깊이 들어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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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컬쳐블룸에서 제품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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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사업 1인 기업에서 100인 기업까지 - 결과에 집착하지 말고 원인에 집중하라!
김영진(모두의 사수) 지음 / 유노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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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의례히 하는 실수가 책 말머리에 나와 있다. 내가 편하기 위해서 직원을 고용한다는 말. 하지만 이 책은 사업을 유지하고 지속하기 위해 시스템을 만들어야 하지만 중요한 건 시스템이 필요한 이유라고 말한다. 직원들이 나 대신 이야기 하기 위함이 아니라 내가 만든 사업체 안에서 자신을 포함한 직원들이 오랫동안 경제력을 유지하고 생존하기 위해 시스템이 필요한 것이라고.


이 책에서는 사업을 하기 전에, 무슨 일을 하기 전에 내가 매일같이 회사에 출근하는 원동력은 대체 무엇인가? 회사에서 내가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 인생에서 내가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새롭게 배우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 내가 일할 때 언제 만족하고 행복한 사람인가? 나는 일할 때 언제 힘들고 불행한 사람인가? 물어 보라고 한다. 이 질문들을 나에게 하나씩 던져 보면서 나의 직업관에 대해 보이기 시작했다.


어떤 사람을 채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통찰력도 너무 좋았다. 실무에 대한 태도와 능력, 검증 한계를 두지 않는 사람인지 보아야 한다는 것. 스스로 완벽을 추구하는 사람을 채용해야 하는 중요성, 같은 일을 같은 양만 하는 방식으로는 생존할 수 없다는 현실을 직설적으로 얘기하고 있다. 그리고 언제나 새로운 일, 새로운 공부를 하고 있는 사람인지, 일에 대한 마음가짐과 태도를 검증하기 위해서 현재 우리 회사의 최고 수준의 업무 능력을 기준으로 꾸준히 노력하고 배움에 힘써야 한다고 말해줬을 때 그 사람의 비언어적 신호와 대답을 보고 채용할지 말지를 결정 해야 한다는 말은 참 일리가 있었다. 업무의 속도도 빨라야 하고, 수정도 없어야 하며 성과도 있어야 한다고 얘기해줬을 때 그 사람의 비언어적 신호를 비언어적 신호를 잘 관찰해 보고 공격적으로 반응한다면 거르는 게 좋다는 매우 현실적인 조언. 여기에서 내가 할 수 있을지, 누가 나에게 가르쳐주는 사람이 있는지 이렇게 의지는 있지만, 자기 자신에 대한 불확신으로 인해 조심스럽게 질문하는 태도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모습이라고 덧붙인다. 또한 직업의 경계 없이 업무의 범위가 확장돼 동시에 여러 직업을 소화할 수 있는 업무장악력, 직업의 경계를 허물고 문제 해결사가 될 수 있는지, 메타인지를 갖춘 사람인지, 사람들과 어떤 방식으로 협업하는 사람인지, 꾸준히 공부하는 분야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생각이 태도가 되고 태도가 결과를 만드는데 실행까지 이어지지 않는 사람은 자신의 생각부터 점검해보고 생각을 먼저 바꿔야 한다는 말에 반성한다. 마음을 다잡고 실행에 집중해야지. 충분한 양의 실행이 있으면 결과는 만들어질 수밖에 없으니. 책의 내용을 내 상황에 맞게 적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내용을 토대로 상세히 질문해 봐야겠다. 질문 없는 성장은 없다는 말이 책을 읽는 내내 마음에 자극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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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컬쳐블룸에서 제품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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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시프트 - 스트레스는 어떻게 삶의 동력이 되는가
벤 라말링검 지음, 김미정 옮김 / 흐름출판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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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는 어떻게 삶의 동력이 되는가? 

이 문구를 보고 이 책을 집어들지 않을 수 없었다. 

최근에 친구가 스트레스 때문에 몸에 병이 생겼는데 우리는 당연히 스트레스가 만병의 원인이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 위해 발버둥친다. 그런데 이 책은 삶에서 스트레스를 제거한다면 삶 자체를 없애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 말에 난 너무 책 내용이 궁금해 허겁지겁 읽었다. 


업시프트란 성능, 성장, 빈도 같은 가변적 요인을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고, 어려운 문제도 의식적으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이다.

반대로 위협을 방어하기 위해 신경학적 조절이 발생해 인지, 반성, 창의성을 담당하는 뇌 영역에서 생존을 담당하는 원시적 영역으로 사고가 이동하는 것이 다운시프팅이 된다.

우리는 서로 관점이 달라 좌절하고 분노했는데 예상치 못한 말 한마디 덕분에 서로 존중하는 협력관계가 형성된 경우가 있다. 압박감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이 순간을 ‘클릭 모먼트’ 라고 말한다.


스트레스 상황을 위협이 아닌 도전으로 인식할 때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려는 자세로 전환하는 업시프트가 일어난다고 하는데  어떤 상황을 도전으로 생각할 때 성공했을 때 얻을 수 있는 보상이나 개인적 성장 같은 긍정적인 면에 집중하게 되고 이는 집중력, 정확성, 조정력 향상을 가져오는 긍정적인 스트레스 자극으로 변한다고 한다.


이 책에서 제일 놀라웠던 것은 한 아이의 이야기다. 작가의 동네에 내전이 있었을 때 적이 동네 사람들을 중고차 타이어에 두세 명을 끼워넣고 산채로 불태웠다는 보도가 나오고, 슈퍼맨 같기만 하던 삼촌이 울음을 터뜨릴 때 아이는 테이블 밑에서 조개 껍데기들을 갖고 놀고 있었다. 왜냐하면 조개 껍데기를 가지고 노는 동안은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적들이 마을에 불을 지르러 오기 전 피신을 가면서 이것을 ‘신발이 안 벗겨지게 하면서 갯벌에서 걷는 게임’ 으로 여겼다. 그렇게 이 아이는 내전에서 스트레스를 게임으로 만드는 방법을 익혔다. 시간이 지나고 무장한 군인들이 마을에 왔다. 아이는 얼굴이 새파래진 동네 사람들의 반응을 뒤로 하고 담배를 피우고 있던 군인들에게 다가가 말했다. ‘총을 만져봐도 돼요?” 군인은 아이를 보고 너 같은 조카가 있다면서 아이에게 총을 만지게 해 주었다. 이 아이의 행동으로 군인과 마을 사람들간의 팽팽한 긴장감과 의심, 두려움이 한 순간에 무너졌다. 아이는 군인이 담배 피우던 손이 두려움에 떨리는 것을 보고 군인에게 다가갔던 것이다. 그리고 이 무서운 상황을 ‘얼마 동안 내가 총을 들고 있게 군인이 허락해 줄지 맞춰보기 게임’이라고 생각했다. 이 아이는 자신의 전쟁, 트라우마를 상상력의 촉매제로 삼았고, 놀이로 여겨 잠시라도 현실에서 벗어나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탈출했던 것이다. 이 아이가 바로 이 책을 쓴 작가이다. 


산다는 것은 문제를 안고 있는 것이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창의적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큰 도전을 겪은 사람들이 역경과 혼란, 모호함, 때로는 절망에 가까운 시간 속에서도 내가 어떤 사람일 수 있는지 배울 수 있다는 결실을 깨닫는 것이다.

우리가 두려워할 것은 오직 그 두려움 그 자체이다.


사물이나 어떻게 압박감 속에서 새로운 해결책을 실제로 생각해낼 수 있을까? 시스템을 혼합하기, 사물이나 프로세스 분야 결합하기, 역회전 =. 기존 작업 방식 뒤집기, 증강 = 요소를 추가하거나 제거하여 제품 또는 서비스 개선하기,  자유분방 = 더욱더 즉흥적, 역동적, 연합적인 방법으로 만들기, 강화 = 극단적으로 사용하기, 확장 = 제공되는 기능과 서비스의 수 늘리기, 범위 = 문제에 더 다양한 접근 방식 사용하기, 시스템 문제나 쟁점의 광각 렌즈 사용하기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생각의 전환을 이룰 수 있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예를 보니 정말 다양하게 적용이 가능했다. 이것을 하나하나 내 상황에 대입하면서 생각의 전환과 나 자체의 전환을 이룰 수 있겠다.


불확실성과 압박감, 스트레스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우리는 더 많은 가능성의 문을 열도록 자신을 바꿀 수 있다고 힘주어 말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목적 의식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업 시프트를 시작해야 하는 이유, 계속해야 하는 이유가 있을 때 그제서야 나의 스트레스가 원동력이 된다는 걸 생각 속에 각인하는 날이다.


 #컬쳐블룸리뷰단 #컬쳐블룸 #업시프트 #벤라말링검 #흐름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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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준비생의 교토 퇴사준비생의 여행 시리즈
시티호퍼스 지음 / 트래블코드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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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과 지은 사람들의 동기가 참 멋있었다. 시티호퍼스는 여러 도시를 넘나들거나 한 도시에서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뜻한다. 비즈니스적으로 영감과 자극을 주는 레퍼런스를 찾는 여행을 한다. 퇴사할 때는 스스로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충분한 시간과 고민을 들여 파악해야 한다. 퇴사을 남을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해 하는 것이기 때문에 퇴사 준비생도 스스로에 대한 고민과 함께 실력을 키워야 한다는 말!


향을 판매하는 사업에 대한 이야기는 참으로 참신했다. 공식 홈페이지에 4분면 차트를 만들어 두어서 현재의 기분이나 미래에 느끼고 싶은 감정을 체크하면 그에 맞는 향이 차트에 표시되는데, 이때 꽃, 클래식, 과일, 감귤, 머스크, 동양, 향신료 등의 향의 계열 중 하나를 선택하면 끝 손쉽게 선호를 파악할 수 있다고. 그냥 여러 향 중에서 선택해야 하는 향수를 이런 식으로 나누면 당연히 사람들을 끌 수 밖에 없겠다!


편의점, 안주를 환영하는 위스키바 - 편의점에서 안주를 사 와서 자유롭게 먹을 수 있게 하는 문화도 사람의 마음을 사기에 충분했고 스니커즈 위에 덧 뗀 v자 끈의 끈을 만들어 전통적 요소를 일상에 스며들게 하는 아이디어도 과연 대단했다. 어떤 레스토랑에서는 나무로 만든 가방을 손님에게 건네주는데, 이 가방을 열면 코스 요리에 대한 설명서와 함께 식기와 와인잔 등이 들어있다. 손님 스스로 가방에서 이것들을 꺼내 테이블 위에 세팅을 해야 하는데, 이런 불편한 방식으로 식사를 하게 한 이유는 이 레스토랑의 콘셉트이 테이블에서 떠나는 교토 여행이기 때문인 것! 음식도 여행지에서 체험할 수 있는 액티비티까지 표현한다. 코스의 첫 요리는 초여름, 단풍나무, 숲길, 마지막 메뉴는 여름밥, 반딧불 등 요리가 하는 하나의 여행으로 그림처럼 음식이 그려져 있는 것을 보고 너무나 놀랐다. 검정색 그릇은 밤을, 슈가 파우더는 개울을, 노란색 소스는 반딧불을, 말차, 초콜릿과 단풍잎은 숲을 상징한다. 요리로 표현한 곳은 실제로 존재하는 일본의 여행지다. 그 장면을 재현한 요리인 것! 음식을 그렇게 스토리텔링하는 방식으로 만든 것을 보고 사람은 스토리에 끌린다는 진리를 다시한 번 느꼈다.


미소 가게는 주방존, 테이스팅 존, 그리고 판매존을 만들어 만들고 30종이 넘는 다양한 미소 페이스트가 개별적으로 냉장고 안에 들어가 있는데, 마치 31가지 맛 아이스크림 가게를 고급 젤라또숍으로 업그레이드 시킨 느낌이었다. 우리나라에서도 고추장과 같은 전통 음식을 이런 식으로 만들면 너무나 좋을텐데!


굿 네이처 호텔에서는 자연과 공생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더 특별한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컨셉 룸을 구성해 놓아서 사우나룸, 명상 룸, 글램핑 룸, 드라이 플라워 룸 등 다채로운 방식으로 굿 네이처 라이프 스타일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이야기도 인상적이었다.


어떤 카페에서는 아이스커피에 과일 맛 젤리를 넣거나, 수제 바질 시럽에 에스프레소를 부어 넣거나 커피와 미소를 섞어 조합한 커피도 있고 식빵을 숯불에 구워 선보인 것도 정말 대단했다. 


1787년부터 교토에서 쌀을 판매해 온 8대손이 만든 쌀가게 이야기도 놀라웠다. 결혼, 축하, 출산, 이사, 새해 맞이, 입학 등 축하할 일이 있을 때 쌀을 선물할 수 있게 구성한 것! 쌀 선물을 하는 문화라니 입이 떡 벌어진다. 또 이 식당에서는 11가지 요리가 나오는데 모두 쌀로 만든 요리라는 것도 멋진 아이디어!


신비한 광물의 세계를 한 그릇의 디저트로 만든 것도 보면서 이런 아이디어를 나는 어떻게 낼지 막 자극이 됐다.


또 재미있었던 이야기는 아식스 이야긴데 우리가 잘 아는 신발 브랜드 아식스는 건축가에게 신발 디자인을 의뢰했다 한다. 건축이 대지와의 연계성을 중요한 것처럼 인간도 대지와 잘 연결되어야 편안함을 느끼는데 그 신발이 그 역할을 한다는 것! 이 컬래버레이션은 단순히 기업과 건축가의 만남이기보다는 철학과 철학의 만남이라고 볼 수 있겠다.


이 인사이트를 적용할 때 고민의 결과를 그대로 베끼는 게 아니라 고민의 과정을 벤치마킹 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추진 배경, 기획, 의도, 작동 원리, 운영 방식 등을 자기화해 비즈니스의 성장에 그리고 나의 미래에 응용하기 위해 부단히 생각하고 기획해야겠다.


 #컬쳐블룸리뷰단 #컬쳐블룸 #퇴사준비생의교토 #시티호퍼스 #트래블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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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까지 아름다운 사랑 - 용혜원 시선집
용혜원 지음 / 책이있는마을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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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혜원 시인은 지금까지 시집 97권, 동시집 2권, 시선집 14권 등 211권의 저서를 출간했다고 한다. 정말 어마어마한 분이시다! 그리고 이 책은 세월과 경험, 지혜가 녹아든 너무 멋진 글의 향연이었다.


인생이란 단 한 번 찾아왔다가 떠나는 반복이 없는 소중한 세월이다.

세월이 흘러갈수록 나이가 들고 늙어가는 것은 아름다운 것이다.

늙어가는 모습에도 감탄하고 감동할 수 있다면 얼마나 멋진 삶인가! 라는 머리말이 벌써 감격적이다.


그리움이 마음의 모퉁이에서 눈물이 고이도록 번져나가면 

간절한 마음 잔뜩 쌓아놓지 말고 망설임의 골목을 지나 

우리 보고 싶으면 만나자.

남은 기억 속에 쓸쓸함으로 남기 전에 

우리 보고 싶으면 만나자.

그리워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며 마음의 갈피를 못 잡고 

뼛골이 사무치도록 서운했던 마음 다 떨쳐버리고, 

우리 보고 싶으면 만나자.

이 글 너무 짠했다.


그리움을 하나씩 걷어내면 그대 올까 

겹겹이 쌓인 정을 지우려고

소멸을 거듭해도 지워지지 않는다.

까무러치도록 보고 싶어 가슴이 까맣게 타버려 

고통의 벌집이 되고 말았다.

마음을 가로질러 떠나가 버려 야위고 수척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때 달려오라.

아... 어떻게 이렇게 표현을 했을까...


잊어보려고 말끔히 지워버렸는데, 

왜 다시 이어놓고 싶을까 

그리움 탓에 서먹서먹하고 앙상해져 버린 마음, 

다시 따뜻하게 안아주고 싶다.

글들이 내 마음에 하나씩 들어와 안기는 것만 같다.


꿈만 꾸지 않고 꿈대로 살았더니 꿈이 이루어졌다.


삶은 나와의 싸움이다. 

수없이 진통을 겪으며 나 자신을 새롭게 변화시켜 뛰어넘어야 한다.

언제 어느 때라도 절대로 포기하지 않고, 좌절하지 않고, 서두르지 않고, 망설이지 않고, 쉽게 꺾이지 않아야 한다.

나와의 싸움에서 나를 이겨내는 것이다. 

자기 스스로 고정관념에서 나를 뛰어넘으면 아름다운 날, 보람된 날, 무릎 탁 탁 치도록 좋은 행복한 날이 찾아온다.

지혜의 어르신이 나에게 인생을 말해주는 시들...

한 편 한 편 한 문장 한 문장 주옥같고 너무나 감사한 시들이다.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움이 송곳처럼 찔러 들어와

오늘쯤은 오지 않을까 창밖으로 자꾸만 눈이 갑니다.

세월이 흐르면 그리움도 사라지고 마무될 줄 알았더니 

아직도 잔향이 남아있어 미치도록 그리워집니다.

지금 어디쯤 계십니까? 

짧은 인사도 없이 도망치듯 떠나버린 당신을 

기다리다 견디지 못해 달려가고만 싶습니다.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삶의 지루함을 벗어나 마음의 칸막이를 뜯어내고 

남은 세월에 걸맞은 사랑을 하고 싶습니다.


인생과 사랑을 노래하듯 가르쳐준 책.

한 동안 읽고 가슴에 품고 

먼 산을 바라보며 

힐링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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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컬쳐블룸에서 제품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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