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황혼까지 아름다운 사랑 - 용혜원 시선집
용혜원 지음 / 책이있는마을 / 2024년 2월
평점 :
용혜원 시인은 지금까지 시집 97권, 동시집 2권, 시선집 14권 등 211권의 저서를 출간했다고 한다. 정말 어마어마한 분이시다! 그리고 이 책은 세월과 경험, 지혜가 녹아든 너무 멋진 글의 향연이었다.
인생이란 단 한 번 찾아왔다가 떠나는 반복이 없는 소중한 세월이다.
세월이 흘러갈수록 나이가 들고 늙어가는 것은 아름다운 것이다.
늙어가는 모습에도 감탄하고 감동할 수 있다면 얼마나 멋진 삶인가! 라는 머리말이 벌써 감격적이다.
그리움이 마음의 모퉁이에서 눈물이 고이도록 번져나가면
간절한 마음 잔뜩 쌓아놓지 말고 망설임의 골목을 지나
우리 보고 싶으면 만나자.
남은 기억 속에 쓸쓸함으로 남기 전에
우리 보고 싶으면 만나자.
그리워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며 마음의 갈피를 못 잡고
뼛골이 사무치도록 서운했던 마음 다 떨쳐버리고,
우리 보고 싶으면 만나자.
이 글 너무 짠했다.
그리움을 하나씩 걷어내면 그대 올까
겹겹이 쌓인 정을 지우려고
소멸을 거듭해도 지워지지 않는다.
까무러치도록 보고 싶어 가슴이 까맣게 타버려
고통의 벌집이 되고 말았다.
마음을 가로질러 떠나가 버려 야위고 수척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때 달려오라.
아... 어떻게 이렇게 표현을 했을까...
잊어보려고 말끔히 지워버렸는데,
왜 다시 이어놓고 싶을까
그리움 탓에 서먹서먹하고 앙상해져 버린 마음,
다시 따뜻하게 안아주고 싶다.
글들이 내 마음에 하나씩 들어와 안기는 것만 같다.
꿈만 꾸지 않고 꿈대로 살았더니 꿈이 이루어졌다.
삶은 나와의 싸움이다.
수없이 진통을 겪으며 나 자신을 새롭게 변화시켜 뛰어넘어야 한다.
언제 어느 때라도 절대로 포기하지 않고, 좌절하지 않고, 서두르지 않고, 망설이지 않고, 쉽게 꺾이지 않아야 한다.
나와의 싸움에서 나를 이겨내는 것이다.
자기 스스로 고정관념에서 나를 뛰어넘으면 아름다운 날, 보람된 날, 무릎 탁 탁 치도록 좋은 행복한 날이 찾아온다.
지혜의 어르신이 나에게 인생을 말해주는 시들...
한 편 한 편 한 문장 한 문장 주옥같고 너무나 감사한 시들이다.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움이 송곳처럼 찔러 들어와
오늘쯤은 오지 않을까 창밖으로 자꾸만 눈이 갑니다.
세월이 흐르면 그리움도 사라지고 마무될 줄 알았더니
아직도 잔향이 남아있어 미치도록 그리워집니다.
지금 어디쯤 계십니까?
짧은 인사도 없이 도망치듯 떠나버린 당신을
기다리다 견디지 못해 달려가고만 싶습니다.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삶의 지루함을 벗어나 마음의 칸막이를 뜯어내고
남은 세월에 걸맞은 사랑을 하고 싶습니다.
인생과 사랑을 노래하듯 가르쳐준 책.
한 동안 읽고 가슴에 품고
먼 산을 바라보며
힐링한 책이다.
#컬쳐블룸리뷰단 #컬쳐블룸 #황혼까지아름다운사랑 #용혜원 #책이있는마을
*이 책은 컬쳐블룸에서 제품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