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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시프트 - 스트레스는 어떻게 삶의 동력이 되는가
벤 라말링검 지음, 김미정 옮김 / 흐름출판 / 2024년 1월
평점 :
ㅍ스트레스는 어떻게 삶의 동력이 되는가?
이 문구를 보고 이 책을 집어들지 않을 수 없었다.
최근에 친구가 스트레스 때문에 몸에 병이 생겼는데 우리는 당연히 스트레스가 만병의 원인이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 위해 발버둥친다. 그런데 이 책은 삶에서 스트레스를 제거한다면 삶 자체를 없애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 말에 난 너무 책 내용이 궁금해 허겁지겁 읽었다.
업시프트란 성능, 성장, 빈도 같은 가변적 요인을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고, 어려운 문제도 의식적으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이다.
반대로 위협을 방어하기 위해 신경학적 조절이 발생해 인지, 반성, 창의성을 담당하는 뇌 영역에서 생존을 담당하는 원시적 영역으로 사고가 이동하는 것이 다운시프팅이 된다.
우리는 서로 관점이 달라 좌절하고 분노했는데 예상치 못한 말 한마디 덕분에 서로 존중하는 협력관계가 형성된 경우가 있다. 압박감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이 순간을 ‘클릭 모먼트’ 라고 말한다.
스트레스 상황을 위협이 아닌 도전으로 인식할 때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려는 자세로 전환하는 업시프트가 일어난다고 하는데 어떤 상황을 도전으로 생각할 때 성공했을 때 얻을 수 있는 보상이나 개인적 성장 같은 긍정적인 면에 집중하게 되고 이는 집중력, 정확성, 조정력 향상을 가져오는 긍정적인 스트레스 자극으로 변한다고 한다.
이 책에서 제일 놀라웠던 것은 한 아이의 이야기다. 작가의 동네에 내전이 있었을 때 적이 동네 사람들을 중고차 타이어에 두세 명을 끼워넣고 산채로 불태웠다는 보도가 나오고, 슈퍼맨 같기만 하던 삼촌이 울음을 터뜨릴 때 아이는 테이블 밑에서 조개 껍데기들을 갖고 놀고 있었다. 왜냐하면 조개 껍데기를 가지고 노는 동안은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적들이 마을에 불을 지르러 오기 전 피신을 가면서 이것을 ‘신발이 안 벗겨지게 하면서 갯벌에서 걷는 게임’ 으로 여겼다. 그렇게 이 아이는 내전에서 스트레스를 게임으로 만드는 방법을 익혔다. 시간이 지나고 무장한 군인들이 마을에 왔다. 아이는 얼굴이 새파래진 동네 사람들의 반응을 뒤로 하고 담배를 피우고 있던 군인들에게 다가가 말했다. ‘총을 만져봐도 돼요?” 군인은 아이를 보고 너 같은 조카가 있다면서 아이에게 총을 만지게 해 주었다. 이 아이의 행동으로 군인과 마을 사람들간의 팽팽한 긴장감과 의심, 두려움이 한 순간에 무너졌다. 아이는 군인이 담배 피우던 손이 두려움에 떨리는 것을 보고 군인에게 다가갔던 것이다. 그리고 이 무서운 상황을 ‘얼마 동안 내가 총을 들고 있게 군인이 허락해 줄지 맞춰보기 게임’이라고 생각했다. 이 아이는 자신의 전쟁, 트라우마를 상상력의 촉매제로 삼았고, 놀이로 여겨 잠시라도 현실에서 벗어나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탈출했던 것이다. 이 아이가 바로 이 책을 쓴 작가이다.
산다는 것은 문제를 안고 있는 것이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창의적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큰 도전을 겪은 사람들이 역경과 혼란, 모호함, 때로는 절망에 가까운 시간 속에서도 내가 어떤 사람일 수 있는지 배울 수 있다는 결실을 깨닫는 것이다.
우리가 두려워할 것은 오직 그 두려움 그 자체이다.
사물이나 어떻게 압박감 속에서 새로운 해결책을 실제로 생각해낼 수 있을까? 시스템을 혼합하기, 사물이나 프로세스 분야 결합하기, 역회전 =. 기존 작업 방식 뒤집기, 증강 = 요소를 추가하거나 제거하여 제품 또는 서비스 개선하기, 자유분방 = 더욱더 즉흥적, 역동적, 연합적인 방법으로 만들기, 강화 = 극단적으로 사용하기, 확장 = 제공되는 기능과 서비스의 수 늘리기, 범위 = 문제에 더 다양한 접근 방식 사용하기, 시스템 문제나 쟁점의 광각 렌즈 사용하기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생각의 전환을 이룰 수 있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예를 보니 정말 다양하게 적용이 가능했다. 이것을 하나하나 내 상황에 대입하면서 생각의 전환과 나 자체의 전환을 이룰 수 있겠다.
불확실성과 압박감, 스트레스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우리는 더 많은 가능성의 문을 열도록 자신을 바꿀 수 있다고 힘주어 말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목적 의식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업 시프트를 시작해야 하는 이유, 계속해야 하는 이유가 있을 때 그제서야 나의 스트레스가 원동력이 된다는 걸 생각 속에 각인하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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