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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이면 육아가 끝날 줄 알았다 - 부모와 성인 자녀의 성숙한 인간관계를 위해 알아야 할 것들
로렌스 스타인버그 지음, 김경일.이은경 옮김 / 저녁달 / 2024년 2월
평점 :
요즘은 평균 수명이 늘어 4대가 함께 살아가고 있는 집도 많다. 그리고 자녀와의 관계를 100년 동반자로 생각해야 한다. 30년 넘는 동안 키워주고 결혼을 시키고 나서도 애프터 서비스를 해야 하는 초장기 관계라는 말이 농담이 아니다. 20~30대 자녀를 나타내는 단순하고 일반적인 용어도 없고, 성인 자녀와 성숙한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알아야 할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해 주는 책은 처음이라 기대가 많이 됐다. 자녀의 교육, 재정, 연애, 학업을 마친 자녀에게 경제적으로 지원하는 것, 자녀의 성생활, 배우자와 좋은 관계 유지하기, 이혼의 어려움 대처하기 등 자녀가 삶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을 때 부모는 무엇을 도와줄 수 있는가 하는 것 등 궁금했던 내용들에 대한 답변이 많았다.
자녀가 말을 아끼는 또 다른 이유는 부모가 받아들이기 어려워하는 부분이기도 한데, 부모가 자식을 생각하는 것만큼 자식은 부모에게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말하는데 매우 매정하지만 부모의 사랑에는 다다르지 못한다는 말에는 동의가 됐다. 부모는 가장 늦게 아는 사람이어서 상처받을 것이 아니라 자녀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고 의지할 수 있는 다른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기뻐해야 한다는 조언도 기억난다.
자녀가 성인기로 나아가는 과정을 부모 자신의 성인기와 비교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도 동의한다.
반드시 말해야 할 때는 분명하게 의견을 말해야 하나 자녀가 당신의 의견을 특별히 요구하지 않는 한 말하지 않아야 한다는 말도 매정하나 사실. 자녀의 선택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지 않는 이상 실수하도록 허용하는 것이 다시 말을 맞았음을 보여주는 것보다 중요하다는 것도 참 중요한 말인 듯.
그런 데 돈 낭비하지 말라는 직접적인 말, 넌 디자인 보는 안목이 없다는 둥 모욕으로 해석되기 쉬운 말, 이번 일은 네가 옳다며 자녀와 파트너의 갈등을 악화시킬 수 있는 말, 넌 틀림없이 이 결정을 후회하게 될 거라는 식의 자녀가 당면한 문제를 쉽게 판단하는 말은 피해야 된다고 강조하는데 진짜 공감. 더 나은 방법을 의견을 질문 형식으로 아니면 정보를 요구하는 형식으로 표현해서 자녀가 이 문제에 대해 이제까지보다 더 훨씬 철저하게 따져보도록 돕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금쪽 상담소가 여기 있었네.
부모가 재정적 지원을 고려하고 있다면 명심해야 할 4가지 요점도 도움이 많이 됐다. : 당신이 감당할 수 있는 금액까지만 지원하라. 경제적 지원의 용도를 미리 정한 후 지정된 곳에 사용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하라. 경제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기간을 분명히 알게 하라. 자녀에게 더 이상 당신의 도움이 필요 없어지면 반드시 당신에게 알려달라고 말하라는 것.
부모의 재산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주라는 말도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직접적인 소통이 필요한 듯 : 은퇴 후 편안하게 살 수 있을 만큼 충분한 돈이 있는지, 자녀로부터 어떤 종류의 경제적 지원이 필요한지, 자녀가 당신에게서 재산을 물려받을 수 있는지,
또 공감 갔던 부분은 부부 관계에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자녀는 당신에게 의지할 수도 있는데 만약 그렇다면 경청하면서 정서적으로 지지해 주되 상황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질문을 해도 좋지만, 손상된 관계를 회복할 것인지, 또는 어떻게 회복할 것인지에 대한 조언은 요청 맞지 않는 한 하지 말라는 것. 굉장히 뼈가 있지만 꼭 알아야 할 말, 부모도 자녀도 서로의 고집을 꺾고 수용해야 하는 말들이 참 많았다.
이제 우리 부모님과는 정서적인 지지의 원천, 좋은 경청자이며 훌륭한 동반자가 되었다. 서로를 존중하는 건강한 관계, 소통을 위해 정말 필요한 메시지가 많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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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컬쳐블룸에서 제품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