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오후를 즐기는 최소한의 지혜 - 더 멋지고 현명한 인생 후반에 대하여
아서 C. 브룩스 지음, 강성실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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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도 유창한 말솜씨는 거의 쇠퇴하지 않는다고 한다. 나이가 들면서 젊은 시절보다 더 풍부한 어휘력을 자랑하기도 하고 단어, 철자, 보드 게임을 더 잘하고, 단어를 외우고 문법을 이해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는 사실에 정말 동의한다. 연구 조사에 따르면 사람들은 모국어와 외국어의 어휘력을 죽을 때까지 유지하고 향상시킨다고 한다. 나이가 들수록 복잡한 생각을 조합하고 활용하는 능력은 더 뛰어나며 알고 있는 개념을 활용하고 그것을 다른 이들에게 표현하는 능력은 훨씬 더 좋아지는데 다른 사람이 낸 아이디어를 해석하는 능력도 월등해 가끔은 그 아이디어를 제안한 사람들에게 그것을 해석해 줄 정도라고! 이 책에서는 나이가 든 사람들이 그 능력으로 젊은 사람들에게 풍부한 경험과 지혜를 나눌 수 있다고 독려한다. 


만족은 당신이 가지고 있는 것에서 당신이 원하는 것을 나눈 것이라는 공식을 가만히 생각해 보니 정말이다.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소유물을 늘리기만 하면 성공 사다리의 높은 곳으로 올라갈수록 만족감은 점차 줄어들기가 쉬울테니. 우리가 원하는 것은 항상 가지고 있는 것을 능가하기 때문에 그럴 때 만족도가 떨어진다는 설명이 넘나도 명쾌하다.

 

작가의 이 에피소드가 되게 와 닿았다. 친구 부부의 집에 방문했는데 친구가 정원에서 이 꽃들을 지켜보라고 했다. 10분간 조용히 그 꽃들을 지켜보았는데 갑자기 꽃들이 한꺼번에 꽃망울을 터뜨렸고 친구는 저녁 때가 되면 항상 그런다고 설명했다. 작가는 그 광경에 놀라 숨이 턱 막혔고 만족감의 극치를 경험했다고. 그것은 버킷 리스트에 적어놓았던 세속적인 바람들을 실현했을 때와 달리 만족감은 오래 지속 되었고 더 큰 기쁨을 주었다고 했다. 생각해 보면 작고도 우연히 발견되는 것들에 우리는 무척 황홀해하고 마치 선물을 받은 듯 기적을 본 듯 기뻐하며 오래 기억한다.


또 이 책에서 고개를 끄덕였던 대목은 의식적으로 들이마시고 내뱉는 숨과 의식적으로 내딛는 한걸음이 우리가 이 아름다운 지상에 발을 딛고 살아있음을 깨닫게 한다는 말이다. 숨을 들이마시고 걸음을 내디딜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멋진 일이다. 감사하며 걷기는 감사하는 마음을 극대화하여 행복한 감정을 느끼는 데 도움이 된다는 말에 동의한다.


우리를 두려움, 불안한 감정을 일으키는 자극에 노출시켜서 이 감정들에 대처하는 법을 배우게 만드는 스트레스 예방 접종이 정서적 회복력을 키우는 데 효과적이다는 말은 최근에 읽은 <업시프트> 책을 강력하게 떠오르게 만들었다. 완전 동의할 뿐! 일상적인 삶에서 고통과 약함을 완전히 제거하려고 하면 할수록 오히려 정서적으로 민감해진다는 사실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그러면 힘들 때 슬픔이나 두려움을 너무 크게 느껴서 그 감정들에 대응하지도 못하게 되니까.


재미를 추구하는 사람이 의미를 찾는 사람보다 일에 대한 열정이 낮아 직장을 더 자주 옮긴다는 연구 결과를 보며 재미와 의미가 결합했을 때 최고의 시너지를 낸다는 결론도 의미있었다.


이 책을 보면서 지속적으로 만나는 70대 부부를 떠올렸다. 늘 지혜와 경험을 젊은 사람들과 나누고 베풀며 삶의 의미를 느끼시는 분들. 이 책이 가르쳐 준 지혜들을 섭렵해서 나도 나의 행복과 주위의 행복을 위해 의미있는 일을 사랑하며 오늘을 살아야겠단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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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컬쳐블룸에서 제품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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