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게으름을 경멸한다
최수철 지음 / 현대문학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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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에 의한 의자를 위한 의자의 소설

물론 이창동과 동시에 좋아했던 작가지만

더 내가 좋아할 소설가

오랜만에 들어도 손에서 떨어지지 않는

그의 양쪽 칼날은 장기전에 더 강하다

그간 그에게 게을렀던 것이 죄스럽다

이런 구절이 자주 있는데 경탄하지 않을 수 없다.

피부로 오는 살아있는 문장 중 하나, 툭 던져

본다.



「지상에서 살아가는 동안 행복하다고 느끼지 못 하는 자들은 신의 징벌을 받게 되어있다고. 신은 자기가 그토록 인간들 위해 애쓰고 있는데 행복감을 느끼지 못 하는 인간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참을 수가 없어. 그래도 차마 직접 나서지는 못하고 대신 악마를 보내는 거지 악마는 신에게 대항한 천사가 아니야. 악마는 신이 특별히 목적을 위해 만들어낸 또다른 하수인이야. 불행해 하는 인간들을 악마를 통해 징벌하려는 거지. 인간은 악마 때문에 불행한 게 아니라 불.행.하.다.는. 느.낌.이 신의 분노를 사서 악마를 불러오는 거란 말이야」 pp382~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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