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향력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구위안인 지음, 송은진 옮김 / 라의눈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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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서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관계와 소통,

그 모든 곳에 숨어 있는 영향력의 설계도

우리 삶은 수많은 관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관계 속에서 우리는 무수히 많은 선택을 합니다. 때로는 나만의 의지라고 믿었던 그 선택들이 사실은 주변 사람들의 권유, 미디어의 메시지, 그리고 심지어는 찰나의 표정과 몸짓 같은 작은 신호에 의해 좌우되기도 합니다. 중국의 최고의 심리상담사인 구위안인님의 『영향력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는 바로 그 보이지 않는 힘, ‘영향력’을 명쾌하게 해부하는 책입니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추상적인 심리학 개념을 현실적인 인간관계의 문제와 연결하며, 그 해답을 65가지의 흥미로운 심리 실험에서 찾고 있다는 점입니다. 마치 한 편의 추리 소설처럼, 실험의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왜 우리는 특정 상황에서 동조하고, 때로는 권위에 복종하며, 어떤 표정이나 몸짓에 마음이 움직이는지 그 심리적 메커니즘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됩니다.

책은 크게 일곱 개의 챕터로 나뉘어 영향력의 A부터 Z까지를 체계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특별히 제 마음에 와닿았던 몇 가지를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기분 좋은 관계는 어떻게 시작되는가?

1부 '영향력을 키우고 싶은 당신에게'와 2부 '영향력의 시작'은 관계를 시작하는 단계에서 필요한 핵심 심리를 다룹니다. 우리는 흔히 상대에게 잘 보여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이 책은 그보다 훨씬 근본적인 것들을 이야기합니다. 단순히 호감을 얻는 것을 넘어, 관계를 형성하는 심리적 기제들을 설명합니다. 애쉬의 첫인상 실험과 자이언스의 단순 노출 실험을 통해, 좋은 첫인상과 자주 마주치는 것만으로도 상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또한, 인간은 빚을 지고는 살 수 없다는 리건의 호혜성 실험을 통해 먼저 호의를 베푸는 용기가 관계의 문을 열어준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이처럼 책은 관계의 시작점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행동들이 얼마나 큰 영향력을 가지는지 보여줍니다.

말보다 강한 비언어적 힘과 집단의 마법

3부 '언어를 지배하는 비언어의 힘'은 제가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롭게 읽었던 부분입니다. 우리는 대화를 할 때 주로 말의 내용에 집중하지만, 사실 우리의 눈빛, 표정, 몸짓이 훨씬 더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이 책은 과학적으로 증명합니다. 클라인크의 눈빛 실험은 눈 맞춤이 신뢰와 친밀감을 형성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보여주며, 뒤센의 웃음 실험은 진정한 미소의 힘이 관계를 부드럽게 만드는 강력한 방탄조끼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나아가 4부 '혼자보다 여럿, 집단의 힘'에서는 개개인의 노력뿐만 아니라 집단 속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법을 알려줍니다. 코트렐의 사회촉진 실험을 통해 다른 사람의 존재가 나의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셰리프의 규범 형성 실험을 통해 집단 내에서 합의된 규범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알 수 있습니다. 특히 밀그램의 6단계 분리 이론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세상이 훨씬 더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게 해주며, 그 연결망 속에서 나의 영향력이 어떻게 확장될 수 있는지에 대한 통찰을 제공합니다.

영향력의 완성은 결국 진심과 행동에 달려있다

5부 '타인과 나, 서로 주고받는 영향력'과 6부 '영향력의 완성'은 관계를 지속하고 발전시키는 심화 과정을 다룹니다. 단순히 상대를 설득하는 기술을 넘어, 진심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소통이 진정한 영향력을 만든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허록의 피드백 실험과 뮐러와 드웩의 칭찬 실험을 통해 긍정적인 피드백과 진심 어린 칭찬이 사람을 성장시키는 가장 강력한 자극제임을 보여줍니다. 또한 번의 약속 실험과 반두라의 볼링 실험은 '말'보다 '행동'이 훨씬 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일관성 있는 행동이 신뢰를 쌓고 궁극적인 영향력의 토대가 된다는 점을 명확히 합니다.

마지막 7부 '당신이 버려야 할 것들'은 습관적인 미루기, 감정의 노예가 되는 행동, 그리고 다수의 의견에 무조건 동조하는 태도 등 우리가 관계에서 버려야 할 잘못된 습관들을 짚어줍니다. 이는 단순히 타인에게 영향을 미치는 법을 넘어, 스스로를 성찰하고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해 줍니다.

이 책의 추천 독자

  • 영향력을 키우고 싶은 모든 분: 일상적인 인간관계부터 업무에서의 협상, 리더십까지 모든 영역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싶은 분들에게 강력히 추천합니다.

  • 과학적 근거를 선호하는 분: 단순히 감성적인 조언이 아닌, 검증된 심리학 이론과 실험을 통해 인간의 행동을 이해하고 싶은 분들에게 좋은 가이드가 될 것입니다.

  • 자기계발에 관심 있는 분: 타인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 자신을 객관적으로 돌아보고 스스로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고자 하는 분들께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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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 리스타트 - 여성 호르몬이 바꾸는 뇌 건강의 비밀
리사 모스코니 지음, 김경철.김예성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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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서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갱년기’라는 단어는 우리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로 다가오기 마련입니다. 삶의 활기를 잃고, 여러 증상에 시달리는 고통스러운 시기. 그러나 리사 모스코니의 『브레인 리스타트』는 이 고정관념을 산산이 부수고, 갱년기를 인생의 새로운 출발점으로 재해석합니다. 이 책을 읽으며 저는 ‘아, 갱년기는 끝이 아니라 뇌가 더 멋진 모습으로 리부팅되는 놀라운 과정이구나’라는 희망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인 리사 모스코니는 타임스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여성과학자로 선정된 영향력있는 분입니다. 신경과학자이기도 한 그녀는 갱년기의 불편한 증상들이 단순히 호르몬 수치 감소 때문이 아니라, 호르몬의 급격한 변화에 뇌가 반응하며 일어나는 신경학적 현상이라는 혁신적인 시각을 제시합니다. 그동안 많은 의학 서적이 갱년기를 주로 산부인과적 관점에서 다뤄왔다면, 이 책은 '뇌과학'이라는 새로운 렌즈를 통해 증상의 근본 원인을 파헤칩니다. 마치 뇌와 난소라는 두 운명의 파트너가 서로 대화하는 과정을 들여다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여성의 일생을 세 가지 ‘P’의 관점에서 흥미롭게 풀어냅니다. 바로 사춘기(Puberty), 임신(Pregnancy), 그리고 갱년기(Perimenopause)입니다. 사춘기의 변덕스러운 감정부터 임신과 출산 후의 복잡한 감정 변화, 그리고 갱년기에 겪는 다양한 증상까지, 이 모든 것이 호르몬과 뇌의 끊임없는 상호작용이 만들어낸 결과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섬세한 설명은 갱년기를 앞둔 여성은 물론, 감정 변화를 겪는 아내나 어머니를 둔 가족들에게도 큰 이해의 폭을 넓혀줍니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갱년기를 회피의 대상이 아닌,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도록 돕는다는 점입니다. 저자는 ‘할머니 가설(Grandmother Hypothesis)’을 인용하며, 폐경이 인류의 진화와 생존에 기여한 자연의 지혜라고 설명합니다. 번식 의무를 마친 여성들이 손주 양육을 돕고 공동체에 기여함으로써 인류의 생존율을 높였다는 것입니다. 이는 폐경 이후에도 삶의 의미가 충분히 존재하며, 오히려 공감 능력과 정서적 안정감이 더욱 깊어진다는 저자의 주장을 뒷받침합니다. 갱년기 이후의 뇌는 새로운 변화를 통해 전보다 더욱 강력해질 수 있다는 메시지는 깊은 위로와 함께 새로운 용기를 선사합니다.

『브레인 리스타트』는 단순히 이론에만 머무르지 않습니다. 갱년기를 건강하게 관리하기 위한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방법을 제시합니다. 활력 있는 삶을 위한 운동 습관, 식단과 영양소 섭취, 스트레스 관리 등 일상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내용들이 담겨 있습니다. 특히 호르몬 요법과 비호르몬 요법을 균형 있게 다루고, 트랜스젠더를 위한 ‘젠더 정체성 지지 요법’까지 언급하는 점은 이 책이 얼마나 포괄적이고 섬세한 시각을 가졌는지를 보여줍니다.

추천 독자
이 책은 다음과 같은 분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갱년기 증상으로 힘들어하는 모든 여성: 이 책을 통해 당신이 겪는 증상이 결코 기분 탓이 아니며, 당신의 뇌가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갱년기를 앞둔 여성: 미리 준비하고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이 시기를 훨씬 더 부드럽게 맞이할 수 있습니다.

-갱년기 여성의 가족들(남편, 자녀 등): 사랑하는 사람의 변화를 과학적으로 이해하고 공감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더 나아가, 생리 주기에 따라 감정 변화를 겪는 모든 여성에게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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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 절망의 이야기에서 희망의 이야기로 나아가는 길
로냐 폰 부름프자이벨 지음, 유영미 옮김 / 지베르니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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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의 이야기’에서 ‘희망의 이야기’로 나아가는 길 『우리는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서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우리의 정체성은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책은 이 명제를 첫머리부터 단단하게 이야기합니다. 단순히 과거의 경험을 기억하는 것을 넘어, 이야기는 우리의 신념을 만들고, 행동을 결정하며, 궁극적으로는 우리 사회를 움직이는 힘이 된다고 말입니다. 선거에서 누구에게 투표할지, 돈을 어디에 쓸지, 심지어 이웃을 어떻게 대할지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은 우리가 접하고, 공유하는 이야기의 영향을 받습니다.

이 책은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뉴스, 소셜 미디어 등 다양한 이야기가 어떻게 우리 삶에 스며드는지 냉철하게 분석합니다. 특히 유발 하라리의 말처럼, 이야기는 인류가 문명을 이룩한 원동력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부정적 이야기'에 지나치게 노출될 경우 무력감과 냉담함을 학습시키는 위험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문제를 제기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실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는 점입니다. 저널리스트인 로냐 폰 부름프자이벨은 우리가 '부정적인 이야기'에 얼마나 굶주려 있는지, 그리고 그것이 우리를 어떻게 병들게 하는지를 날카롭게 지적합니다. "피가 흐르면 톱기사가 된다"는 언론의 불문율처럼,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이야기는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지만, 결국 "변화가 불가능하다는 무력감"이라는 독을 우리에게 주입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저자는 이러한 나쁜 이야기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이야기의 시작'이 될 수 있다고 역설합니다. 여기서 바로 이 책의 핵심 메시지인 '문제+X' 공식이 등장합니다. 사회적 불공정, 기후 변화, 개인의 어려움 등 어떤 문제든, 그 문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그 문제에 대한 '해결책(X)'을 함께 이야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세상의 모든 문제가 완벽하게 해결될 수 있다는 낭만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건설적인 이야기입니다.

저자는 "세상은 점점 나빠지고 있다"는 비관주의를 넘어서, 세상은 사실 천천히, 그리고 점진적으로 나아져왔다는 낙관론을 받아들일 것을 권합니다. 이 낙관론은 현실을 외면하는 안일함이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 각자의 행동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단단한 믿음이자, 나쁜 소식에 대처하는 가장 강력한 심리적 보호복과 같습니다.

이 책은 우리가 얼마나 많은 것을 잘못 알고 있는지 통계를 통해 보여주며, 우리를 둘러싼 세상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절망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일깨워줍니다. "삶이 어렵지 않다거나, 불공평하지 않다거나, 복잡하지 않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다만 부정적인 것들에 지나치게 집중하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뿐이다."라는 저자의 문장은 깊은 울림을 줍니다. 이는 마치 흰 종이 위에 있는 작은 검은 점만 보느라 종이의 거대한 여백을 놓치지 말라는 깨달음과도 같습니다.

결국, 이 책은 우리가 '이야기의 소비자'에 머무를 것인지, 아니면 '이야기의 생산자'가 될 것인지를 묻고 있습니다. 단순히 뉴스를 비판하고 탓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질문을 던지고, 더 나은 해결책을 모색하며, 건설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나가는 주체로서 살아가자는 제안입니다.

이 책을 아래에 해당하는 분들에게 추천해 드립니다.

-매일 쏟아지는 부정적인 뉴스에 지쳐, 세상을 향한 희망을 잃어가고 있는 분
-자신의 삶에 대해 ‘무엇을 어떻게 이야기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 모든 분
-미디어 종사자, 저널리스트, 또는 타인에게 영향을 미치는 이야기를 다루는 모든 분들

이 책을 읽고 나면, 두려움과 무기력함에 갇혀 있던 당신의 시야가 조금 더 넓어지고, 삶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당신의 이야기는 어떤 색깔을 지니고 있습니까? 이 책을 통해 당신의 이야기를 변화시키는 첫걸음을 내디뎌 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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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가 지쳤을 뿐이에요
뎁 스몰렌스키 지음, 이상훈 옮김 / 책장속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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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별아해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혹시, 이런 경험 해본 적 있으신가요?

해야 할 일은 산더미인데, 도통 손에 잡히지 않아 결국 유튜브나 SNS를 들여다보다가 하루가 훌쩍 지나가 버린 경험. 침대에 누워 잠들기 전, ‘나는 왜 이렇게 의지가 약할까?’ 자책하며 무기력에 빠져본 경험. 분명 열심히 일했는데도, 몸과 마음이 텅 비어버린 듯한 느낌을 받은 경험 말입니다.

우리는 이 모든 원인을 스스로의 ‘의지 부족’에서 찾곤 합니다. 남들보다 게으르고, 나약해서 그렇다고 말이죠. 그러나 최근에 읽은 『뇌가 지쳤을 뿐이에요』는 지친 현대인의 문제를 '의지'가 아니라 '뇌 에너지'라는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게 합니다. 저자 뎁 스몰렌스키는 우리가 무기력에 빠지고, 감정에 쉽게 흔들리는 이유가 원시 시대부터 ‘생존’에 최적화된 채로 '업그레이드'되지 않은 우리의 뇌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무기력한 당신, 문제는 ‘의지’가 아니라 ‘뇌의 기본값’이다

이 책이 던지는 첫 번째 핵심 메시지는 우리의 뇌가 '생존'에 초점을 맞춰 설계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수십만 년 전, 우리의 조상들은 동굴 속에서 맹수나 외부의 위협에 민감하게 반응해야만 생존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뇌는 작은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위험이 감지되면 이성적인 '사고 모드'를 끄고, 방어적인 '감정 모드'를 자동적으로 활성화하도록 진화했습니다. 이는 생존에 유리했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오히려 독이 되곤 합니다.




예를 들어, 저는 늘 완벽주의에 빠져서 모든 일을 제 힘으로 해결하려다 오히려 더 지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이 책은 저와 같은 사람들을 위해 '강점에 집중하는 일 습관'을 강조합니다. 자신의 강점을 파악하고, 그 강점을 활용할 수 있는 일에 에너지를 집중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이는 불필요한 노력 낭비를 막고, 더 큰 성취감을 느끼게 함으로써 뇌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충전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감정의 탈진을 막는 뇌 패턴 바꾸기' 챕터에서는 부정적인 생각의 고리를 끊는 실용적인 방법을 제시하는데, 이는 저의 오랜 습관이었던 '자책'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데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특히 좋았던 점은 이 훈련법들이 현실적인 직장 환경에 최적화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거창한 명상이나 호흡법이 아니라, 점심시간 5분, 회의 시작 전 1분 등 자투리 시간을 활용한 방법들이라 더욱 실천하기 좋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은 후, 아침 출근길에 잠시 차를 멈추고 5분간 숨을 고르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이처럼 작은 루틴 하나가 뇌의 과부하를 막아주고, 하루를 시작하는 에너지를 충전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직접 경험하고 있습니다.



리더에게도 필요한 ‘뇌 사용 설명서’, 진짜 리더는 뇌를 켜주는 사람이다

이 책은 개인의 회복을 넘어, 리더십과 조직 문화에 대한 통찰까지 확장됩니다. 저자는 진짜 리더는 ‘관리 기술’이 아니라, ‘팀원의 뇌를 이해하고 돌보는 능력’에 있다고 강조합니다. 지금처럼 불확실하고 피로한 시대에, 리더는 팀원들의 뇌를 ‘켜’주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죠.

3부에서는 팀원들의 지친 뇌에 에너지를 불어넣는 방법, 회복 탄력성을 높이는 문화 만들기 등 조직 전체의 '브레인 온!'을 위한 전략들을 제시합니다. 이는 단순히 효율을 높이기 위한 기술이 아니라, 팀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행복하고 생산적인 삶을 살도록 돕는 인간적인 리더십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뇌가 지쳤을 뿐이에요』는 지친 뇌에 조용히 불을 켜주는 '뇌 사용 설명서'이자, 모든 피로한 현대인을 위한 '회복 안내서'입니다. 이 책을 통해, 매일 반복되는 무기력과 피로의 원인을 ‘의지’가 아닌 ‘뇌의 작동 방식’에서 찾고, 스스로를 탓하는 대신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 이런 분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

  • 반복되는 피로와 무기력에 지쳐있는 직장인 : 늘 열심히 사는데, 만족스럽지 못한 성과와 번아웃으로 힘들어하는 분들에게 이 책은 따뜻한 위로와 실질적인 해결책이 되어줄 것입니다.

  • 사소한 감정에도 쉽게 흔들리는 분 : 왜 자꾸 부정적인 감정에 휘둘리는지 그 원리를 이해하고, 스스로 감정을 조절하는 힘을 기르고 싶은 분들에게 꼭 필요한 책입니다.

  • 팀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싶은 리더 또는 관리자 : 개인의 역량을 넘어, 팀 전체의 에너지를 긍정적으로 이끌어낼 방법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이 책은 훌륭한 가이드가 될 것입니다.

  • 자신을 자꾸만 탓하게 되는 모든 분 : '나는 왜 이 모양일까' 자책하는 대신, 우리의 뇌를 이해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갈 용기를 얻고 싶은 분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세요.

이 책을 통해, 오늘보다 더 단단하고 지혜로운 나를 만나게 되기를 바랍니다. 1독을 권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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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더 늦기 전에 생각의 틀을 리셋하라 - 숨 가쁘게 변하는 세상에서 진짜 나로 살기 위해
박근필 지음 / 알토북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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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서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인생을 바꾸려면,

먼저 생각의 지도를 바꿔야 한다."

대학교 2학년 때, 갑자기 통제할 수 없는 '우울감'과 '번아웃'이 찾아왔습니다. 마치, 롤러 코스터를 타듯이 감정이 하루에도 수십번 오르락 내리락 하였고, 우울한 마음으로 괴로워서 잠을 못 이루었습니다. "왜? 나에게 이런 고통이 찾아왔을까? 이 고통에서 벗어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고민하면서, 도서관에서 여러 가지 책을 뒤져서 읽고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제가 여러 가지 책을 읽고, 인간의 마음과 심리에 대해서 공부하면서 나중에 깨닫게 된 것은 제 안에 왜곡된 생각의 틀이 많았다는 것입니다. 그 왜곡된 생각의 틀로 세상을 바라보고, 내 자신을 바라보고, 문제를 바라보니 마음이 우울하고, 괴로울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제가 우울한 마음을 벗어버리고, 행복을 되찾게 된 것은 왜곡된 생각의 틀을 깨면서 부터였습니다.

혹시 여러분 가운데도, 20대의 저처럼 '우울함'과 '번아웃' 문제로 괴로워하시는 분들이 계십니까? 앞만 바라보고, 열심히 살았다 생각했는데, 내가 이룬 성공과 성취에 비해서, 자기 자신이 한 없이 작고 초라하게 느껴지는 느낌을 느껴보셨습니까? 사회적으로 직업적으로 안정된 자리에 있지만, 왠지 모르게 마음 한 구석은 여전히 텅 비어 있는 것처럼 허전함이 느껴지는 분들이 계십니까?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 직장인 10명 중 7명이 '번아웃'을 경험했으며, 특히 30대 직장인 중 75.3%가 이 '번아웃'을 경험했다고 응답했습니다. 또한, 우울증 위험군에 속하는 비율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30대와 40대가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의 현실은 과거에 비해 더 부유해졌지만, 많은 사람들의 내면은 우울함으로 물들어 있고,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마흔, 내 삶을 짓누르는 익숙한 착각을 리셋하는 시간

오늘 소개해드릴 박근필 작가님의 『마흔, 더 늦기 전에 생각의 틀을 리셋하라』는 이와 같은 고민을 안고 있는 분들을 위한 책입니다. 저자 역시 수의사로 성공적인 삶을 살아왔지만, 어느 순간 밀려오는 우울감과 번아웃을 경험했다고 합니다. 겉으로는 괜찮아 보였던 삶의 이면에는 자신을 돌보지 못했던 시간이 있었던 것입니다. 저자는 이 경험을 통해 "내 삶을 힘들게 만든 것은 외부의 현실이 아니라, 그 현실을 바라보는 나의 생각이었다"는 깨달음을 얻었고, 이 책은 그 깨달음을 독자들과 나누기 위한 기록입니다.

책은 우리가 삶의 여러 영역에서 무심코 가지고 있던 56가지의 고정관념들을 날카롭게 짚어줍니다. '마흔'이라는 인생의 변곡점 앞에서, 우리는 흔히 자신을 묶어두는 생각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나란 존재는 쓸모가 있어야만 가치 있다"거나, "실패할 것 같으면 피하는 게 상책이다"와 같은 익숙한 사고방식들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 책은 이러한 사고들이 어떻게 우리를 번아웃과 불안의 굴레에 가두게 되는지 명확하게 설명합니다.

이 책의 가장 큰 강점은 단순히 '생각을 바꾸라'라고 말하지 않고, 그 근거를 심리학, 뇌과학, 행동경제학과 같은 전문적인 지식과 저자 자신의 솔직한 경험을 통해 제시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흔히 '자신감은 외부의 인정이 절대적이다'라고 생각하지만, 저자는 진정한 자신감은 외부의 시선이 아닌 내면의 단단한 중심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다양한 사례를 들어 설명합니다. 이는 독자들에게 단순히 위로를 건네는 수준을 넘어서, 실제로 자신의 생각을 점검하고 변화시킬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해 줍니다.


이 책은 크게 5가지 리셋의 방향을 중심으로 56가지 리셋 버튼을 제시하며, 우리의 삶의 중요한 영역을 점검하도록 돕습니다.

  • "내면의 불안"을 리셋하다: 우리의 자존감, 감정, 자기 가치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고, 단단한 마음의 중심을 잡도록 돕습니다.

  • "관계의 고정관념"을 리셋하다: 건강한 관계를 위한 거리 두기와 성숙한 연결에 대한 착각들을 다룹니다. '거절은 곧 내가 싫다는 의미다'라는 오해에서 벗어나, 관계 속에서 자신을 지키는 지혜를 배울 수 있습니다.

  • "성공"과 "성장의 기준"을 리셋하다: 일과 성취에 대한 잘못된 통념을 깨고, 나만의 속도와 방향을 찾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한 우물만 깊이 파면 된다'는 생각에 갇혀 있다면, 이 챕터를 통해 새로운 시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 "삶의 의미"와 "태도"를 리셋하다: 운명, 불확실성, 선택을 바라보는 유연한 관점을 기르도록 도와줍니다. '모든 상황을 내가 통제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 불확실성을 포용하는 용기를 얻게 됩니다.

  • "일상"과 "배움"을 리셋하다: AI 시대에 필요한 사고방식부터 독서, 학습, '갓생'에 대한 오해까지, 작지만 확실한 변화를 만드는 실용적인 팁을 얻을 수 있습니다.

『마흔, 더 늦기 전에 생각의 틀을 리셋하라』는 다음과 같은 분들께 특히 큰 울림을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분들께 이 책을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

  • 우울감과 번아웃을 경험한 분들 : '괜찮다', '할 수 있다'고 스스로를 다독여왔지만, 어느 순간 마음이 완전히 소진되어 더는 앞으로 나아갈 힘이 없다고 느끼는 분들입니다. 이 책은 저자 역시 같은 경험을 했다는 공감대 위에서, 무너진 마음을 일으켜 세울 수 있는 생각의 변화를 제시합니다. 지쳐버린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다시 나아갈 용기를 얻고 싶은 분들께 권합니다.

  • 자존감과 자신감이 흔들리는 분들 : 타인의 시선과 사회적 기준에 맞춰 살다 보니, '나'라는 존재 자체의 가치를 잊어버린 분들이 있습니다. 완벽하지 않으면 쓸모없다고 생각하거나, 칭찬과 인정 없이는 자신감을 느끼지 못하는 분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흔들리는 마음의 중심을 단단하게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진정한 자기 가치를 발견하고 싶다면 이 책이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입니다.

  • 삶의 생각과 방향을 리셋하고 싶은 모든 분들 : 인생의 방향을 잃고 표류하는 기분이 드는 분들입니다. 특히 마흔이라는 나이의 문턱에 서서, 앞으로의 삶을 어떻게 꾸려나가야 할지 막막한 분들께 이 책은 새로운 시작의 계기를 제공합니다. 익숙했던 생각들이 나를 가두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스스로 삶의 주인이 되어 새로운 방향을 설정하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은 필수적입니다.

  • 삶의 변화를 가져오는 자기계발서를 찾는 분들 : 추상적인 위로보다는 실질적인 변화를 원하는 분들입니다. 이 책은 심리학, 뇌과학 등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생각의 오류를 진단하고,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합니다. 막연한 동기 부여를 넘어, 삶의 태도와 습관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은 강력한 도구가 될 것입니다.

  • 완벽하려다 완전히 무너져 버린 경험이 있는 분들 : 늘 완벽주의를 추구하며 자신을 채찍질하다가 결국 지쳐버린 분들입니다.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 실패와 불확실성을 포용하는 유연한 사고방식을 배우고 싶은 분들께 이 책은 따뜻한 위로와 함께 현실적인 조언을 건넵니다. 실패를 실패로 끝내지 않고 성장의 발판으로 삼는 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 생각이 많아서 괴롭고, 생각의 리셋을 원하는 분들 : 쓸데없는 걱정과 후회, 그리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부정적인 생각들로 인해 괴로운 분들입니다. '생각이 나를 괴롭히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그 생각의 흐름을 바꾸는 방법을 찾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은 명쾌한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생각의 리셋을 통해 마음의 평화를 되찾고, 삶의 에너지를 긍정적으로 전환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 마흔, 또는 마흔을 앞둔 인생의 전환점에 있는 분들 : 마흔이라는 나이는 인생의 절반을 돌아보고, 남은 절반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 책은 그런 분들이 자신의 삶을 솔직하게 되돌아보고, 오래된 생각의 틀을 부숴버릴 수 있는 용기를 불어넣어 줍니다. 성공과 행복의 기준을 새롭게 설정하고, '나다운 삶'을 향한 첫걸음을 내딛고 싶은 모든 마흔들에게 이 책의 일독을 권합니다.

이 책은 완벽한 해결책을 제시하기보다는, 독자 스스로가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바라보도록 이끌어줍니다. 마흔이라는 나이에 갇히지 않고, 새로운 가능성을 향해 나아가고 싶은 모든 분들에게 이 책의 일독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한때 무너졌던 사람이기에 포착할 수 있었던 삶의 맹점, 그리고 지금도 흔들리며 살고 있기에 건넬 수 있는 진심 어린 점검표가 이 책 안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생각의 틀'을 리셋하는 순간, 우리의 삶의 변화가 시작된다고 이 책은 말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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