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울한 마음도 습관입니다 - 내 감정을 책임지고 행복한 삶을 사는 법
박상미 지음 / 저녁달 / 2023년 3월
평점 :
품절
북리뷰 #86 [우울한 마음도 습관입니다] 박상미. 2023 (분야 : 심리학, 정신분석학)
내가 좋아하는 한 가지 단어가 있는데, 그것은 '상처 입은 치유자(Wounded Healer)'라는 단어이다. 영성가인 헨리 나우웬이 그의 책 <상처 입은 치유자>에서 소개한 말이다. 헨리 나우웬은 진정한 참된 치유자는 상처가 전혀 없는 사람이 아니라, 상처를 지녔지만, 그 상처로부터 회복 중인 사람, 또는 그 상처를 치유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헨리 나우웬이 남긴 그 표현이 나의 마음에 참으로 큰 위로가 되어 주었다.
내가 지닌 상처와 아픔이 쓸모없는 것이 아니라, 다른 누군가를 이해하고, 치유하고, 회복하는 아름다운 도구가 될 수 있다니! 참으로 놀라웠다. 패러다임 시프트가 이루어지는 순간이었다! '쓸모없음'의 '쓸모있음'을 발견하는 순간이었다! 그것을 깨닫고 난 이후에, 나는 내 상처를 축복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그것을 더 이상 감추거나, 수치스러운 것이 아니라, 치유와 회복과 위로의 도구로 누군가에게 사용되기를 기도하고, 소망했다.
이 책은 또다른 '상처 입은 치유자'인 박상미 선생님께서 쓰신 책이다. 박상미 선생님을 처음 만난 건, 몇년 전 유튜브 영상을 통해서 였다. '세상을 바꾸는 시간'(일명 : 세바시) 영상을 통해 그 분의 이야기를 처음 접했다. 그분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분 또한 나처럼 마음의 상처로 아픔과 고통을 경험했던 '상처입은 치유자' 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이제는 그 상처를 치유받고, 다른 사람들을 위로하고, 치유하는 아름다운 사명을 감당하시는 귀한 분이었다.
https://youtu.be/GZMS2ivAi_o
이 책에는 상처와 아픔으로 얼룩졌던 그녀의 과거 이야기가 진솔하게 쓰여져 있다.
"저는 강박, 불안, 우울 때문에 오랜 시간 고생했어요.
그때는 내가 처한 환경 때문에
부정적인 감정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바뀌지 않는 환경을 원망하기도 했지요.
특히 지나간 과거의 일들은 바꿀 수도 없는데,
과거에 갇혀서 오늘을 망치는 날이 많았습니다."
"저도 예전에는 툭하면 자기 비하하고 외로워하고
두려움에 떨며 불안에 빠졌었습니다.
그런 감정을 많이 느끼는 뇌를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우리 말 속담에 과부가 과부의 심정을 이해한다는 말이 있다. 그녀는 상처와 아픔으로 얼룩졌던 과거의 경험이 있기에, 그와 같은 상처와 아픔을 지닌 사람들이 얼마나 괴롭고, 고통스러운지를 깊이 이해하고, 공감한다. 사람들은 누군가가 내 아픔과 상처를 이해하고, 공감해 주기를 바란다. 우리는 우리와 비슷한 상처와 아픔을 지녔던 그녀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우리의 아픔과 상처를 깊이 이해받고, 공감받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거기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한 걸음 더 나아가, 그녀가 어떻게 상처와 아픔으로부터 벗어나고, 치유와 회복을 경험하고, 다른 사람들을 위로하고, 치유하는 '상처입은 치유자'가 될 수 있었는지에 관한 이야기도 이 책을 통해서 들을 수 있다. 그것은 바로 건강하고, 새로운 습관을 형성한 덕분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제가 이렇게 상담자로 평온하게 살 수 있게 된 것은
정말 오랜 시간 부단히 애쓰고 노력해서 저만의 습관을 만들어냈기 때문입니다.
이제 여러분에게 그 비결을 알려드리고 제 경험을 나누고 싶습니다.
습관이 내 인생을 바꾼다는 걸 체험하고 나니,
여러분에게도 이 기쁨을 선물하고 싶었습니다. (중략)
긍정적인 경험을 자주 경험하고 즐거움을 찾고
즐거움에 몰입하는 경험을 해본다면 우리의 뇌를 바꿀 수 있습니다."
우울과 무력감이 반복되는 삶 속에서 벗어나
내 감정을 책임지고, 행복한 삶을 살기 원하는 분들에게 이 책을 강력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