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악한 본능 어디에서 오는가
이수정 외 지음 / 학지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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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북리뷰#141 《사악한 본능 어디에서 오는가》 이수정 외 5인 공저 (분야 : 대학교재, 심리학)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와 세상이 점점 병들어 가고 있다. 하루가 멀다하고 끔찍하고, 공포스러운 뉴스가 신문과 방송의 첫 페이지를 장식하곤 한다. 범죄의 양상은 점점 더 교활해지고, 잔인해지고 있다. 신문과 방송을 통해서, 잔인하고 끔찍한 범죄사건을 접할 때마다, 공포와 충격, 안타까움이 교차한다.



어린 시절부터 범죄 수사물에 관심이 많았다. 초등학생 시절에는 《경찰청 사람들》을, 청소년 시절에는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을, 성인이 되고 난 이후에는 《그것이 알고 싶다》를 애청했다. 이후에 대학원에서 상담을 공부하게 되면서, 인간의 깊은 마음과 심리에 대해 더욱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결코 어떠한 범죄도 정당화할 수는 없겠지만, 범죄심리학의 측면에서 보면, 범죄자들의 깊은 심연에는 그들만의 범죄 심리와 동기가 깔려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범죄자들은 과연 어떤 심리와 동기로 범죄를 저지르게 되는 것일까? 우리는 범죄 심리학자들을 통해서, 범죄자들의 심리를 살펴 볼 수 있다.



이번에 읽은 《사악한 본능 어디에서 오는가》는 범죄심리학자 6인이 기록한 사건 회고록이다. 6명의 범죄심리학자가 실제로 마주했던 범죄 사건을 중심으로 범죄자의 심리적 특성과 인간 본성을 추적해 나아간다. 각각의 사례에 등장하는 구체적 내용(인물, 지역, 직업)은 모두 각색된 것이지만,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서 범죄심리학자들이 현장 경험을 통해 습득한 전문지식을 얻고,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이 책의 공동저자로 참여한 6인의 범죄심리학자는 다음과 같다. 국내 최초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교수님(경기대 교수, 경찰청 과학수사자문위원), 경찰과 검찰에서 범죄분석 및 진술분석 전문가로 근무했던 김경옥 박사님(대검찰청 법과학분석과 진술분석관), 공은경 박사님(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과 프로파일러), 법원에서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정혜정, 이은주, 남궁혜정 박사님이시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사건은 총 18개의 사건이다. 소아성기호증, 청소년 중독, 연쇄살인, 토막살인, 스토킹, 아동학대, 그루밍, 데이트 폭력, 가정 폭력, 존속 폭행, 사이비 종교, 가스라이팅, 정신질환자의 범죄 등을 다룬다. 각각의 사건들을 통해서, 범죄자들의 내밀한 심리와 범죄의 동기를 파헤친다.



물론, 각각의 사건들이 각색된 내용이기는 하지만, 사건의 자세한 정황과 수사 과정이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어서, 잔인한 장면이나 충격적인 내용도 다소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심리적으로 유약한 사람들에게는 이 책을 권하고 싶지는 않다. 오랫동안 기억의 잔상에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범죄심리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 범죄심리 전공자, 이와 관련된 일을 하는 분들에게는 강력히 추천한다.



이 책이 범죄를 예방하고, 이와 비슷한 유형의 사건을 수사할 때에 매우 유용한 자료로 사용되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 책에 소개된 18개의 사건은 모두 다른 내용과 특징을 지니고 있지만, 한 가지 공통점도 있었다. 바로 범죄자들의 왜곡되고 삐둘어진 심리, 본성이 범죄 사건의 결과를 만든 것이다.


그들의 범죄를 결코 정당화 할 수 없지만, 그들은 장기간 사회적 박탈, 심리적인 학대 속에 성장했다.



그러나 꼭 그러한 역기능적인 가정 환경에서 자란다고 해서, 모두 악랄한 범죄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또한, 정상적인 가정 환경에서 자랐다고 해도, 범죄자가 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인간이 얼마나 악랄해 질 수 있는 지를 생각해 보게 되었다. 악한 범죄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다음세대의 아이들에게 건강한 사회와 세상을 물려 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더욱 간절해 진다.


이 책의 한 문장



P. 62~63


통상적으로 연쇄살인범들은 어린 시절에 고통스러운 경험을 갖고 있으며, 장기간의 사회적 박탈 및 심리적인 학대 상태에 놓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많은 경우에 가족들 중 정신장애, 마약 및 알코올 중독 그리고 범죄경력을 가진 사람이 있으며, 심각한 정서적 학대들 받고 성적인 기능 장애를 가지고 성장하게 된다고도 하였다. (중략) 이와 같은 어린 시절의 경험을 지니고 있다고 하여 모두 연쇄살인범으로 자라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반면, 이런 어린시절 경험이 없어도 연쇄살인범이 될 수 있다는 것 또한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고, K처럼 어린 시절 환경이나 경험이 부정적인 환경에 노출되지 않았어도 연쇄살인범이 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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