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치야 독도야 동해바다야 - 주강현 선생님이 들려주는 우리 땅 독도 이야기 천천히 읽는 책 48
주강현 지음 / 현북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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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알고 제대로 행동하자

강치야 독도야 동해바다야/주강현 /현북스

독도(獨島).  지도로 우리나라 동쪽 끝에 있는 작은 섬. 가제도 또는 가지도(가제는 강치의 또 다른 이름)로 불리기도 했던 섬. 역사를 거치면서 우산도, 삼봉도, 가지도, 석도, 독도로 다른 이름으로 불리기도 했지만 언제나 우리 땅이었던 곳. 지금 독도는 우리의 관심을 더욱 바라고 있다. 독도를 지키고자 한다면 제대로 알고 제대로 행동하자.

학교 다닐 때 <독도는 우리 땅> 노래를 부르며 외우고 독도를 지키는 게 대한민국 국민으로 해야 할 일이라 배우기도 했다. 하지만 어떤 증거로 독도가 우리나라 땅인지, 무엇 때문에 중요한지에 대한 설명은 거의 듣지 못했다. 찾아보지도 않았던 나 자신을 지금이라도 반성한다. 주강현 작가의 [강치야 독도야 동해바다야]를 통해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동물 독도 강치를 소재로 독도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걸 모르는 대한민국 사람이 있을까? 하지만 독도가 무엇 때문에 중요하고 독도를 지키기 위한 조상의 노력을 다시금 살펴보면서 지금 우리가 독도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독도는 무엇 때문에 우리에게 중요할까?  첫째, 독도는 다양한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 한류와 난류가 만나는 바다의 조건으로 한류성, 난류성 어류와 생물이 다양하다. 덕분에 풍부한 어족자원을 가지고 있다. 둘째, 독도는 다양한 광물자원이 숨겨져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발견된 자원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시점에서 아직 연구되지 않은 독도는 보물 상자와 같다. 셋째, 독도는 지질박물관이다. 기원전 용암이 솟구쳐 만들어낸 화산섬으로 바다산의 진화 과정을 알 수 있는 중요한 곳이다. 넷째, 독도는 우리나라 동쪽 끝의 땅으로 우리나라 영해를 확장시켜 준다. 다섯째, 독도는 바닷길의 중심이다. 대륙에서 다른 대륙으로 건너가기 위한 중심에 우리 독도가 있다.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 우리가 독도를 제대로 지킬 수가 있다. 억지 논리로 자기 땅이라 하는 일본에 대항해서 역사적 사실을 제대로 알고 있어야 대항할 수 있다. 작가 주강현은 어린이가 역사를 제대로 알 수 있도록 독도가 우리나라 영토로 기록된 우리나라와 외국의 고대 지도를 자료로 제시해 준다. 독도와 울릉도의 역사를  한눈에 알 수 있도록 연표도 실어주었다.

  용암이 솟구쳐 만들어진 화산섬 독도.  청동기 시대부터 사람이 살았던 독도를 이사부가 우산국을 신라로 편입하면서 우리나라의 역사에 기록된다. 육지에서 떨어진 섬이라 무시당하던 때도 있었고, 공도를 만들어 관리 대상에서 제외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독도는 엄연히 우리나라의 땅이다. 우리가 제대로 알아야 우리 독도를 지킬 수 있다. 미래를 살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우리 영토를 물려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려면 몇몇의 지식인이 아닌 우리 국민 모두가 제대로 알아야 제대로 지킬 수 있다. 사이버외교사 설단 '반크(www.prkorea.com)'는 독도와 동해에 대해 다른 인식을 하도록 힘쓰고 있다. 어른인 나도 몰랐던 사실이 가득 실린 책이다. 아이에게 제대로 된 독도의 역사와 우리가 독도를 지켜야 하는 까닭을 새기면서 본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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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니? Dear 그림책
소복이 지음 / 사계절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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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한 마디 - 왜 우니?

왜 우니?/소복이/사계절

소복이 작가의 새 그림책 [왜 우니?]가 사계절 출판사에서 나왔다. 작고 아담한 크기의 그림책은 그림책치고는 쪽수가 많아서 두꺼운 편이다. 단순하게 그려진 그림은 아이의 눈을 끌게 되다. 비가 쏟아지는데 우산을 씌워주던 고양이가 우는 주인공에게 묻는다. " 왜 우니?" 주인공은 돌아서 자기 길을 가면서 면지 속에서 펑펑 운다. 울면서 자기감정을 쏟아낸 주인공은 본격적으로 만나는 사람마다 " 왜 우니?" 묻고 다닌다.

[ 왜 우니?]를 읽으면서 내가 울었던 순간을 떠올려봤다. 내가 주인공처럼 펑펑 울고 난 후 내 삶의 변화와 참 결이 비슷하다 생각했다. 소복이 작가도 작가의 말에서 "방문을 꼭 닫고 눈물이 한 방울도 남지 않을 때까지 울었어요. 어느 날 은 미처 그 방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길에서 운 적이 있는데 창피하기보다는 이상하게 마음이 편해지는 걸 느꼈어요. " 하고 말한다.

왜 울까? 왜 울어야 할까? 운다고 달라질까? 달라진다. 울으면서 깨닫는 지혜가 있다.

첫째, 울고 싶으면 울어야 한다. 눈물이 난다면 언제든 울어야 한다. 울음도 말이기에 그냥 흐느끼기보다는 펑펑 울어서 내 안에 감정을 쏟아내야 찌꺼기가 없어진다. 내 안에 낀 먹구름의 감정은 흩어버리든 눈물로 쏟아내든 해야 후련해진다. 자기정화가 이루어져야 다른 사람이 눈에 들어온다.

둘째, 모든 울음에는 까닭이 있고 양면성이 있다는 사실이다. 그냥 눈물이 난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내 속에 끓어오르는 감정을 제대로 느끼지 못해서 그렇게 답한다고 생각한다. 책 속에 등장인물들처럼 자기감정을 정확히 알고 우는 사람은 그래도 행복하다 느껴진다. 엄마가 있어서 울고, 엄마가 없어서 울고, 슬퍼서 울고, 기뻐서 울고 울면서 웃고, 웃으면서 우는 것처럼 어디든 양면성이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한 면만 보지 않고 다양한 면을 볼 수 있도록 해준다.

셋째, 세상은 서로의 눈물을 닦아주는 따뜻한 세상이라는 사실이다. 내가 누군가에게 관심을 갖고 위로하면서 건넨 손길을 받은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도 따스한 손길을 건넬 수 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는 좀 더 살기 좋은 사회, 포근한 사회로 한 발 더 나아간다.

 

 

얼마 전 20대 우울증이 5년 새 2배로 증가했다는 기사를 보았다. 코로나로 울고 싶은 상황에 빠진 사람이 참 많은 요즘이다. 모두 힘들고 지치는 요즘이지만 힘이 되는 말, 위로를 하기 위한 말이 아니라 관심을 표현하는 말이 참 필요한 요즘이다. "왜 우니?", " 무슨 일 있니?" 하고 평소와 다른 모습의 사람에게 말을 건네보면 어떨까? 자기 말을 들어주려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힘이 난다고 생각한다.

한 쪽 한쪽 주인공과 함께 사람을 만나면서 한 바퀴를 돌고나니 주인공이 왜 우는지 까닭을 듣지 못했다. 주인공은 왜 울었을까?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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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는 뒤로 날지 않는다 천천히 읽는 책 47
하종오 지음, 남리사보선 그림 / 현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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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다운 삶

새는 뒤로 날지 않는다/하종오/남리사보선그림/현북스

오랜만에 현북스의 천천히 읽는 책 시리즈[ 새는 뒤로 날지 않는다]를 받았다. 둥지에서 알을 깨고 나와 하늘을 응시하는 아기 새와 곁에서 남은 알껍데기를 떼어주는 아기 새, 바닥에 누워있는 아기 새, 그런 아기 새들을 보고 있는 부모 새의 표지 그림이다. 추석 즈음 밤하늘을 자주 올려다 보는 나에게 뭔가 하늘에서 의미를 찾아보게 해주는 느낌이 들었다.

하종오의 장편동화 [새는 뒤로 날지 않는다]는 어른을 위한 동화[도요새]의 개작임을 작가의 말을 통해 밝혀두고 있다. <이야기 앞에> " 나는 한 마리 새다." 하고 시작하는 문장부터 뭔가 생각할 거리가 많겠구나 싶었다.

하종오는 철새인 도요새의 삶을 통해 인간이 어떻게 살아가면 좋을지 묻는다.

첫째, 삶은 전진뿐 돌아가서 살 수 없다는 것이다. 제목처럼 '모든 새는 뒤로 날지 않는다. 묵묵히 앞을 향해 나갈 뿐이다. 아무리 날갯짓을 바꿔보려고 해도 할 수 없는 건 그럴 수밖에 없는 숙명이라고 하겠다. 하지만 그건 또 앞으로 나가면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라는 선물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날갯짓만으로 날아야 하는 도요새처럼 스스로 끊임없는 노력으로 앞으로 나아갈 뿐이다.

둘째, 자기 삶은 스스로 일궈가야 한다는 사실이다. 엄마, 아빠, 고요한별빛도요, 거친바람도요, 맑은은하수도요 각각의 삶은 자기가 어떤 경험을 하고,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스스로 찾아낸 진정한 나의 모습은 너무 다르지만 서로의 삶을 존중하고 받아들여야 하지 않나 싶다.

셋째, 진정한 삶은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질문한다. 가장 평범하게 보이는 삶으로 돌아가지만 그것이 가장 도요새 다운 삶임을 깨닫는 고요한 별빛도요를 보면서 순환하고 매일 같아 보이는 일상이 얼마나 사람다운 삶을 사느냐에 따라 달라짐을 보여준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왜 여기 있는가? 스스로 던진 다양한 물음에 답을 찾아가면서 터득한 지혜는 똑같아 보이는 하루하루에 의미를 더한다. 흔들리는 듯한 삶은 단단히 야물어져 풍요롭고 행복으로 가득 차게 될 것이다.

"아버지, 생각해 보니 제가 이루고 싶었던 꿈은 오로지 도요새다운 도요새였어요"

"오, 그래? 그러면 허공의 세상을 떠나 지상으로 가거라. 그 꿈은 지상에서만 이룰 수 있다. 일생 날갯짓만으로 북극권과 남반구를 왕복하는 비행을 하고, 생이 다할 때쯤 북두칠성으로 가렴. 그러면 가장 도요새다운 도요새가 된다. "(93쪽)

우리는 꿈만 꾸는삶을 살고 있지 않은가? 사람다운 삶을 살고 있는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삶의 방향을 바로잡고 있는가? 어린 도요새에게 아버지가 한 말이 답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 말이 사춘기를 보내고 있는 아이에게 목표를 가지라는 강요가 아니라 스스로 진정한 나를 찾는 여행에서 방향 등이 되었으면 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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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처럼 예쁜 동시, 나태주 동시 따라 쓰기 따라 쓰기
나태주 지음, 윤문영 그림 / 한솔수북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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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일- 함께 살아가는 방법

너처럼 예쁜 동시-나태주 동시 따라 쓰기/나태주글.윤문영 그림/한솔수북

 

나태주의 <풀꽃>을 인연으로 나태주라는 작가를 알게 되었다.[너처럼 예쁜 동시]에서 나태주 시인은 작가의 말을 통해 "시를 읽으면서 아름다운 마음이 조금씩 생길 것이고 예쁜 말, 고운 말을 조금씩 배우게 되기도 할 것입니다. ······나는 여러분을 믿습니다. 여러분의 마음을 믿고 여러분의 하루하루 즐겁고 아름다운 날들을 믿습니다. 그런 여러분들의 아름다운 마음과 하루하루의 삶에 나의 시가 좋은 길동무가 되어 주었으며 얼마나 좋을까 생각합니다. " 하고 말한다. 그림을 그린 윤문영 화가는 "온라인으로 돌아가는 세상에서 이번 시화 그림은 직접 손 그림으로 작업했음"을 명시하고 있다. 두 작가가 바라는 건 우리 아이들이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 세상에 살고 있지만 손으로 시간을 들이고 마음을 다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게 아닐까 싶다. 진정한 어른이라면 아이의 삶을 믿고 지지해 주면서 지칠 때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는 거라는 걸 몸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나태주 동시 따라 쓰기는 꽃들아 안녕! 안녕, 좋다고 하니까 나도 좋다, 엄마 발소리, 되고 싶은 사람, 지구는 하나의 꽃병으로 5장으로 나누어 동시를 실었다. 나태주의 동시를 모아 놓은 느낌에 마지막 5장은 지금 코로나 상황과 지구가 얼마나 아파하고 있는지 우리가, 아이들이 인식하고 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게 해준다.

난 2장 <좋다고 하니까 나도 좋다>가 읽으면 읽을수록 가슴이 따뜻해졌다. 쓰는 내내 마음이 평화로웠다. 아이들에게 엄마가 좋아하는 부분이라며 틈만 나면 읽어주었다. 아이들이 세상과 다른 사람을 이렇게 받아들이고 배려하면서 살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간절하다.

내가 되고 싶은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나는 그냥 사람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냥 내가 되고 싶어요

<되고 싶은 사람 >중에서

꿈을 가지라는 말을 아이들이 부담스러워한다는 영상을 본 적이 있다.' 그냥 사람 같은 사람, 내가 되고 싶다'라는 마음을 우리 아이도 마음 깊이 간직했으면 좋겠다. 세상을 산다는 건 혼자 사는 게 아니다. 혼자 사는 게 아니라면 세상의 이야기를 잘 들어야 하지 않을까? 세상의 이야기를 잘 들으려면 우선 마음이 통해야 하니 나태주 작가가 <쉬운 일>로 일러준 것처럼 가장 쉬운 일부터 해보면 어떨까?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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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돌이 쿵!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78
존 클라센 글.그림, 서남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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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지금! 여기!

하늘에서 돌이 쿵!/존클라센 글,그림/서남희 옮김/시공주니어

 

 

존 클라센의 그림은 화려하지 않다. 단순하고 등장인물도 많지 않다. 배경마저도 자극적이지 않고 한 톤 가라앉은 느낌이다. 아이들은 가볍게 웃고 넘어갈지 모른다. 아니면 이해가 안 간다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존 클라센의 그림책을 보면 내 입장에선 생각이 많아진다. 다른 때보다 좀 더 두께감이 있는 [하늘에서 돌이 쿵!]은 어떤 생각으로 이끌지 설레는 책이었다.

[하늘에서 돌이 쿵]은 크게 다섯 개의 작은 이야기가 연결되어 펼쳐진다. 존 클라센은 [하늘에서 돌이 쿵!]을 통해 3가지를 말한다.

첫째, 아집(我執: 자기중심적인 생각이나 좁은 소견에 사로잡힌 고집)에 빠져 있게 되면 상황을 제대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거북이가 꽃이 있는 곳에 있으면서 자기는 이곳이 좋다고 한다. 아르마딜로가 함께 하려고 왔다가 느낌이 좋지 않다면서 다른 쪽으로 가서 거기가 더 좋다고 말하지만 거북은 다른 이의 말은 들으려 하지 않는다. "내 자리가 더 좋아."라는 자기 의견을 받아들이게 하기 위해 아르마딜로가 있는 곳으로 가서 다행히 커다란 돌이 쿵! 떨어지는 순간 위험을 피하자 눈이 동그랗게 커진다.

둘째, 소통이란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게 한다. 소통이란 잘 통한다는 말이다. 다른 이의 말을 얼마나 열린 마음으로 들을 수 있느냐, 공감하느냐가 바로 소통의 조건이다. 함께 같은 공간에 있는 것만이 소통이 아니라 생각을 나누고 마음을 나누는 것임을 말한다. 함께 이야기 나누긴 했지만 '넌 아니야'하는 마음은 소통을 위한 기본자세조차 갖지 못했다 하겠다.이심전심(以心傳心)이라 했는데 평소 마음을 통하려 하지 않았기 때문에 같은 공간에 있지만 통할 수 없었던 건 아닐까 싶다.

셋째, 자기가 머무르는 곳에서 생각과 행동이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해보도록 한다. 돌에 기대어 해넘이를 보고 있는 아르마딜로와 뱀이 해넘이를 보고 있다고 아무리 말해도 들리지 않는다는 거북을 보면 답답하다. 자기가 있는 곳에서 고개만 돌려도 지금 상황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느낄 수 있을 텐데 안타깝다.

존 클라센의 [하늘에서 돌이 쿵!]을 보고 맞은 명절이어서 였을까? 명절을 지내면서 자기만의 세계를 고집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불편함을 느꼈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게 마음을 조금만 연다면 모두가 즐거운 명절이 될 수 있을 텐데 싶었다. 같은 공간에 있어도 다른 세계에 떨어져 있는 듯 하는 행동도 불편하게 느껴졌고, 이 순간을 함께 하지 못하는 모습이 안쓰러웠다.

자기 세계를 갖는다는 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함께 살아야 하는 상황에서 다른 사람을 향한 열린 마음을 갖고 소통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본다. 자기만 옳다는 생각에 빠지면 위험을 알아차릴 수도 없고, 자존심에 도음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도와달라고 하지도 못할 수 있다.

나는 어떤 모습일까 돌아보게 한다.

나는 열려있나? 나는 소통하고 있나?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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