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맹꽁이다 모두가 같이 읽는 과학 이야기
문광연 지음 / 지성사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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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맹꽁이다!

와!맹꽁이다/문광연 글,사진/지성사2026


표지 그득하게 볼을 부풀리고 있는 개구리의 모습이 가까이 자세히 보니 눈을 맞추고 자신을 알리려는 몸짓이라는 게 느껴진다. 내가 알던 개구리와는 조금 다른 동그란 몸, 짧은 앞다리가 [와! 맹꽁이다]라는 책 제목처럼 맹꽁이의 모습이구나 싶으면서도 이렇게 내가 아는 개구리와 다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지성사에서 나온 [와! 맹꽁이다]의 문광연 작가는 생물교육을 전공하고 고등학교 학생을 가르치다가 지금은 대청호 근처 '찬샘마을'에서 개구리 학교를 운영하면서 아이들에게 개구리를 소개하고 환경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차례를 소개하는 쪽도 개구리의 서식지를 그려 들어가면서부터 개구리를 만날 준비를 하게 한다. [와! 맹꽁이다]는 맹꽁이의 생김과 서식처, 울음, 알과 올챙이에 대해 소개하고 어디서 살고, 무엇을 먹는지, 생태적인 특징에 대해 전반적으로 소개하고 맹꽁이와 살기 위해서 우리가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해 소개한다.


[와! 맹꽁이다]는 사진을 중심으로 맹꽁이의 생태를 소개한다. 하지만 내가 이 책의 표지를 보면서 가진 의문처럼 다른 개구리랑 다르네 하는 부분을 자세히 설명한다. 두꺼비, 산개구리, 청개구리, 옴 개구리의 서로 다른 형태적 특징, 서식적 특징, 알과 올챙이까지 설명하고 있어 그동안 보았던 알이 다 같은 알이 아니었고 개구리마다 올챙이도 다르구나 하는 깨우쳤다. '개구리'라는 단어로 전체 양서류 중 개구리 종류를 하나로 묶어 알고 있던 나 자신이 개구리들에게 미안할 정도다. 개구리의 울음소리도 QR코드를 찍어 들을 수 있어 오감으로 개구리를 접할 수 있다.

이 책의 큰 특징 중 하나는 생태통로라고 생각한다. 생태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책들이 생태 통로를 다루는 경우가 많긴 하지만 양서류의 특징에 맞는 생태통로를 설명하고 사진으로 보여주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생태통로가 그동안 보았던 큰 터널이나 육교 같은 형식이 아닌 물에서 육지로 올라올 수 있도록 하는 작은 배려가 담긴 사다리나 수직벽에 뿌려놓은 시멘트만으로도 많은 양서류들이 생태통로로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지구는 자연적 배경의 멸종 속도보다 약 100~1000배 정도 빠른 속도로 멸종하는 "제6의 대멸종"에 있다고 한다. 그중 양서류는 41%의 멸종 위기에 처해있다고 한다. 문광연 작가는 들어가는 말에서 생태계에는 필요한 만큼의 숫자가 있음을 말하면서 너무 많아도, 너무 적어도 생태계는 유지되지 못함을 지적하며 땅속에서도 물속에서도 흙 위에서도 잘 살아가는 '환경 지표종'인 맹꽁이가 공원에서 나무와 꽃 사람들과 함께 울음을 울며 살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밝히고 있다. 우리가 자연 속에서 위로받고 함께 하려면 서로가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선 사라져 가는 생물들에 관심을 갖는 것부터가 시작일 것이다. 그 시작이 너무 늦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면 [와! 맹꽁이다]를 보고 이번 봄 개구리들을 만나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을 것 같다.


그 많던 맹꽁이는 모두 어디로 갔을까요?

나무나 꽃이나 새나 나비는 모두 생태계에서 필요하니 그만큼의 숫자가 있지요.

사람도 마찬가지이지요.

나무가 너무 많아도,

새가 너무 많아도,

사람이 너무 많아도 문제이지요.

반대로 너무 적어도 생태계는 유지되지 못합니다.

나이가 약 45억 년인 지구는 지금까지 잘 살아왔습니다.

그렇지만 앞으로가 문제입니다.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모두 소중하지요.

집을 나서면 모두가 자연의 선물입니다.

-<들어가는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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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너무 지루한 지룽이 북멘토 그림책 34
베티나 오브레히트 지음, 율리 푈크 그림, 김서정 옮김 / 북멘토(도서출판)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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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해. 지루해. 뭐하지?

너무너무 지루한 지룽이/베티나 오브레히트 글/율리 푈크 그림/김서정 옮김/북멘토2026


[너무너무 지루한 지룽이]의 첫 장면은 아무것도 안 하고 침대에만 앉아 있던 에밀이다. 에밀의 얼굴에는 표정도 없다. 그때 에밀의 4층 집 건물 밖에서 똑똑 두드리는 소리에 에밀이 돌아 보니 살짝 웃음 짓는 지룽이가 보고 있다. 창문으로 들어온 지룽이는 긴 몸을 늘이며 에밀 앞에 앉는다. 에밀은 자기와 놀고 싶어서 온 거냐 묻자 지룽이는 "절대 아나야"라고 한다. 에밀은 자신을 위해 책을 읽어달라고도 해보고, 아빠처럼 이야기를 해달라고도 해보지만 지룽이는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고 한다. 에밀은 지룽 로이에게 자기 장난감에 프리츠와 펠린느라는 이름을 붙여 이야기를 시작한다. 말도 안 된다며 지룽이는 숨지만, 에밀은 이야기를 해나가며 점점 커진 상상의 나라를 펼친다.


지루함이라는 감정은 누구에게나 있다. 하지만 스스로 지루함을 이겨내보지 못한 아이였던 에밀이 누군가를 위해 자신의 경험을 나누고 스스로 이야기를 통해 지루함을 극복한다. 아빠가 자신에게 해준 경험을 필요한 누군가를 위해 쓰면서 그것이 에밀 스스로에게 도움이 된다. 늘 자신의 지루함을 누군가 풀어주길 바라던 에밀이 자신의 지루함을 지룽이 덕분에 극복한다.


글 작가 베티나 오브레히트는 독일에서 태어난 작가로 어린이와 청소년 책을 쓰며 라디오 대본과 어른을 위한 굴을 쓰고 번역하기도 한다. 그림작가 율리 푈크는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났으며 오스트리아 청소년 아동문학 가장 아름다운ㅊ그림책 상,트로이스도르퍼 그림책 상, [좋아하킄 건 꼭 데려가야 해]로 2020년 볼로냐 라가치 상 픽션 부분의 상을 받기도 했다.


유럽의 두 나라의 작가가 같이 작업한 [너무너무 지루한 지룽이]는 번지는 수채화 느낌의 지룽이와 선명한 색을 가진 에밀이 있는 페이지는 둘만으로 채우고 여백을 두었다. 하얀 여백이었던 공간이 에밀의 이야기로 채워져 가득해지는 것이 글과 어우러진다. 또한 지루함이란 공통의 감정이며 지루함을 대하는 방식도 비슷함을 알 수 있다. 아이들도 익숙하지 않은 작가 이름을 통해 다른 나라 친구들도 비슷한 경험을 한다는 걸 알고 친근함을 느끼며 자신의 지루함 극복 방법을 이야기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어쩜 자신이 세운 상상의 나라 이야기를 할 수도 있고, 어떤 활동을 이야기할 수도 있다. 서로 방법을 하나하나 이야기하다 보면 지루함을 즐길 수 있는 더 많은 방법을 찾아낼 수 있겠다. 아이들이 상상의 나라를 지킬 수 있었으면 좋겠다. 살짝 미소 지으며 왔던 지룽이가 에밀의 집을 떠날 때도 웃으며 떠나는 의미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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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다 1이야 - 우리에게 꼭 필요한 선생님
우야난 지음, 류룽샤 그림, 정세경 옮김 / 한림출판사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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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다 1이야

모두 다 1이야/우야난 글 /류룽샤 그림/정세경 옮김/한림출판사2026


중국 작가 우야난의 글에 류룽샤가 그림을 그린 [모두 다 1이야]는 신이 그림책 상과 펑즈카이 아동 그림책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표지의 그림이 조금 투박한 듯 느껴지기도 했지만 사실은 이렇게 1을 배우는 어린아이들이 그린 그림 같은 느낌이 들어 책을 다시 볼수록 그림이 어울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모두 다 1이야]는 곰 선생님이 어른 동물 친구들에게 숫자 1 쓰는 법을 가르쳐 주는 날의 이야기다. 모두 열심히 연습을 해서 써낸 1은 어떤 모습일까? 한 교실에 모두 옹기종기 모여 앉은 계, 개미, 병아리, 두더지, 개, 작은 새, 거북이, 뱀, 돼지의 표정이 저마다 개성이 있다. 할 수 있어 하는 표정, 어떻게 할까 하는 표정, 표정이 보이지 않는 친구도 있지만 선생님이 알려준 1을 어떻게 표현할까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궁금해지는 책이다.


가장 처음 게가 쓴 1을 보며 "쿨쿨 잠을 자고 있는 1이군요"라고 선생님이 말해주자 게의 표정은 더욱 환해진다. 다른 친구들이 쓴 요리조리 숨바꼭질하는 1, 흔들흔들 춤을 추는 1, 모자를 쓴 1처럼 선생님은 아이들이 쓴 1에 이름을 붙여주고 하나하나 모두 선생님이 가르쳐 준 본질의 1에 맞는다면 모두 존중해 준다. 다른 친구의 1을 따라 하는 게 아니라 자기만의 1을 쓸 수 있는 아이들은 자신의 의견을 더욱 자신 있게 표현할 수 있다.


또한 "1을 쓴다"라는 건 아이들이 익혔던 소리를 문자로 인식하게 되는 과정이며, "하나 둘" 세던 놀이가 학습으로 들어가는 순간이라고 볼 수 있다. 아이들의 학습으로 첫걸음이 곰 선생님의 지지 덕분에 단단한 기틀이 되어 앞으로 나갈 힘이 되는 느낌이다. 어른이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아이들의 자존감과 자신감은 더욱 높아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아이들은 스스로 배운다. 자기의 배움 위에 또 다른 배움을 쌓아가며 스스로 경험을 쌓아가며 뿌듯해하는 모습에 어른들은 어떻게 해야 할지도 보여주는 책이다.


"글이 간결하고 꾸밈이 없으며, 억지로 귀엽게 보이려고 하거나 설교를 하듯 어린 독자들에게 뭔가를 전하려 하지 않는다. 글에 사용된 단어들도 유아들에게 꼭 필요한 매우 간단하고 명확하고 구체적인 것들로 작가는 감각적인 묘사와 반복 속에서 변화해 가는 규칙적 표현을 통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풍부한 어휘를 배울 수 있도록 했다..... 중략. .... 창의적인 아이디어, 감정의 표현, 동작의 묘사들이 매우 다양하게 표현했다...."

<8회 신이그림책상 그림책 창작 부문 대상>에 대한 아동 문학 평론가 커첸화의 심사평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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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 아저씨네 엄청나게 매운 카레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63
큐라이스 지음, 황진희 옮김 / 길벗어린이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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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나게 매운 카레 맛보러 오세요

토끼 아저씨네 엄청나게 매운 카레/큐라이스 그림책/황진희옮김/길벗어린이2026


[토끼 아저씨네 엄청나게 매운 카레]는 머리띠를 두른 토끼 아저씨가 카레 색으로 칠해져있는 가게에서 오늘의 추천 메뉴 "아저씨 표 카레"를 팔고 있다. 카레를 먹는 손님들 뒷모습만 나와 있지만 누구인지 예측하고 지금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지 상상하며 책을 펼치게 하는 표지다. "매운"이라는 글씨가 불을 뿜어내는 디자인을 보면 얼마나 매울까 싶기도 하고 어느 정도 맵기까지 아이는 먹을 수 있는지 이야기하고 싶게 한다.


토끼 아저씨는 여러 가지 채소를 천천히 볶고 향신료도 듬뿍 넣어 오랫동안 보글보글 끓여 마지막에 세상에서 가장 매운 고추가 가득 들어간 비법 소스를 넣어 카레를 마무리한다. 토끼 아저씨네 카레 가게에 온 고양이, 양, 문어, 녹나무, 여우, 태양까지 카레를 먹고 자기만의 방법으로 매움을 해소한다. 각각 오늘 손님들마다 자기만의 말투가 있고 매움을 해소하는 방법이 읽으면서 웃음 짓게 한다.


[토끼 아저씨네 엄청나게 매운 카레]는 그림이 선명하고 이야기 속에 내 이야기를 해볼 수 있는 지점이 있다. 우선 카레를 만들고 있는 아저씨가 어떤 재료로 카레를 만드는지, 본인이 먹어 본 카레는 어떤 재료가 들어가 있었는지 이야기 나눌 수 있다. 또 아이들이 매운 음식을 먹었을 때 어떤지 등장인물들의 모습에서 자기와 비슷한 것을 찾을 수도 있고 본인의 다른 점을 이야기할 수도 있겠다. 마지막 가게를 청소하던 토끼 아저씨의 모습에서 뭔가 다른 이야기가 더 펼쳐질 것 같았는데 끝나서 '이게 뭐지?' 싶었다. 어쩌면 이 뒤를 이어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것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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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수록 빠져드는 경제로 배우는 세계사 읽을수록 빠져드는
곰곰쌤 지음, 토리아트 그림 / 제제의숲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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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수록 빠져드는 경제, 읽을수록 배움이 느는 세계사

읽을수록 빠져드는 경제로 배우는 세계사/곰곰쌤 글/토리아트 그림/제제의 숲 2026


세계사. 지구가 지구촌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면서 지구에 있는 나라들이 서로 관련을 맺고 있다. 요즘 뉴스를 보면 더욱 와닿는다. 세계사를 다양한 관점으로 볼 수 있지만 그중에서도 경제분야만을 따로 떼어 생각을 넓히는 것도 좋아 보인다.


[읽을수록 빠져드는 경제로 배우는 세계사]의 글 작가 곰곰쌤은 금속 분자 재료를 공부하고 수학과 과학을 가르치면서 학생들이 공부하기 싫어할 때 역사 속 수학, 과학, 경제 이야기를 들려주었던 이야기를 모아 [읽을수록 빠져드는 수학으로 배우는 세계사], [읽을수록 빠져드는 과학으로 배우는 세계사]를 썼다. 그림은 토리아트는 [꼬레아 아임스],[아홉 살 탐정 레베카] 시리즈 등에 그림을 그렸다.


[읽을수록 빠져드는 경제로 배우는 세계사]는 경제를 인물과 사건을 중심으로 5부분으로 나누어 소개한다. 기원전 고대 그리스의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를 시작으로 <국부론>의 애덤 스미스, 존 스튜어트 밀과 카를 마르크스, 케인스, 모르겐 슈테른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세계지도와 <곰곰쌤의 잡학사전>이란 코너에서 본문에 나오는 단어나 책에 대한 설명을 해준다. 또한 작은 단원의 전체적인 내용을 만화로 요약하여 설명해 책을 다 읽고 다시 한번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경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4학년 이상의 어린이들이 읽으면 경제의 흐름을 이해하고 좀 더 높은 수준으로 넘어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혼자 읽기보다는 어른이 함께 읽으면서 세계사적 상황이나 현재의 상황과 연결해서 이야기를 나누면 좋겠다. 경제는 어릴 때 관심을 가질수록 자신의 용돈에 대한 개념을 갖고 운용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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