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처럼 예쁜 동시, 나태주 동시 따라 쓰기 따라 쓰기
나태주 지음, 윤문영 그림 / 한솔수북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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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일- 함께 살아가는 방법

너처럼 예쁜 동시-나태주 동시 따라 쓰기/나태주글.윤문영 그림/한솔수북

 

나태주의 <풀꽃>을 인연으로 나태주라는 작가를 알게 되었다.[너처럼 예쁜 동시]에서 나태주 시인은 작가의 말을 통해 "시를 읽으면서 아름다운 마음이 조금씩 생길 것이고 예쁜 말, 고운 말을 조금씩 배우게 되기도 할 것입니다. ······나는 여러분을 믿습니다. 여러분의 마음을 믿고 여러분의 하루하루 즐겁고 아름다운 날들을 믿습니다. 그런 여러분들의 아름다운 마음과 하루하루의 삶에 나의 시가 좋은 길동무가 되어 주었으며 얼마나 좋을까 생각합니다. " 하고 말한다. 그림을 그린 윤문영 화가는 "온라인으로 돌아가는 세상에서 이번 시화 그림은 직접 손 그림으로 작업했음"을 명시하고 있다. 두 작가가 바라는 건 우리 아이들이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 세상에 살고 있지만 손으로 시간을 들이고 마음을 다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게 아닐까 싶다. 진정한 어른이라면 아이의 삶을 믿고 지지해 주면서 지칠 때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는 거라는 걸 몸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나태주 동시 따라 쓰기는 꽃들아 안녕! 안녕, 좋다고 하니까 나도 좋다, 엄마 발소리, 되고 싶은 사람, 지구는 하나의 꽃병으로 5장으로 나누어 동시를 실었다. 나태주의 동시를 모아 놓은 느낌에 마지막 5장은 지금 코로나 상황과 지구가 얼마나 아파하고 있는지 우리가, 아이들이 인식하고 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게 해준다.

난 2장 <좋다고 하니까 나도 좋다>가 읽으면 읽을수록 가슴이 따뜻해졌다. 쓰는 내내 마음이 평화로웠다. 아이들에게 엄마가 좋아하는 부분이라며 틈만 나면 읽어주었다. 아이들이 세상과 다른 사람을 이렇게 받아들이고 배려하면서 살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간절하다.

내가 되고 싶은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나는 그냥 사람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냥 내가 되고 싶어요

<되고 싶은 사람 >중에서

꿈을 가지라는 말을 아이들이 부담스러워한다는 영상을 본 적이 있다.' 그냥 사람 같은 사람, 내가 되고 싶다'라는 마음을 우리 아이도 마음 깊이 간직했으면 좋겠다. 세상을 산다는 건 혼자 사는 게 아니다. 혼자 사는 게 아니라면 세상의 이야기를 잘 들어야 하지 않을까? 세상의 이야기를 잘 들으려면 우선 마음이 통해야 하니 나태주 작가가 <쉬운 일>로 일러준 것처럼 가장 쉬운 일부터 해보면 어떨까?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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