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빵집 위시위시 베이커리 3 - 야옹야옹! 실수하지마카롱 소원빵집 위시위시 베이커리 3
안영은 지음, 쏘울크리에이티브 그림 / 한솔수북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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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 빵집 위시위시 베이커리 3], 이번에도 소원을 들어주는 위시위시 베이커리, 호빵처럼 빵빵한 열정을 가진 꼬냥이가 위시위시 베이커리에 알바생으로 들어온다. 실수도 엄청 열심히 하는 꼬냥이가 위시위시 베이커리에서 어떤 소동을 일으킬지 궁금해진다. 과연 꼬냥이는 어떤 실수를 저지르며 유삐와 친구들이 어떻게 상황을 마무리하는지 궁금해지기도 했다. 


실수를 많이 하지만, 그냥 미워할 수만 없는 꼬냥이, 너무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 문제.

어느 날 위시위시 베이커리의 오븐이 고장 난다. 평소에 꼬냥이 자신이 실수를 많이 해서 자신 오븐을 고장 낸 줄 알고, 밤새 고치지만... (사실은 꼬냥이가 오븐을 고장 낸 것이 아니라..... **가 고장 낸 것.) 꼬냥이는 실수도 많이 하지만 착해서 고장 난 오븐이 자신의 탓인 줄 알고.. 고치는데..

주문받아 놓았던, 빵, 쿠키, 마카롱, 케이크, 붕어빵이 주문해놓은 것과 다르게 모두 고양이 얼굴이 들어간 것. 유삐와 친구들이 황당해하는데...


그리고 꼬냥이는 알바를 그만둔다는 쪽지를 남기고 사라지는데... 어디로 사라졌을까... 책을 끝까지 읽다 보면 황당한 상황도 일어난다. 

유삐와 친구들이 집집마다 방문하여 죄송하다고 하지만... 의외의 상황에 놀라는데..

꼬냥이가 비록 실수를 하였지만, 좋은 결과가 생겼다는 것.



그리고 유삐와 친구들은 엘 할머니에게 실수를 하지 않은 실수빵 레시피를 부탁하는데.

'실수하지마카롱 레시피'을 받고 음악에 맞춰 신나게 만드는데.. 이 모습을 보니, 꼬냥이 보다 유삐와 친구들도 실수하는 것은 마찬가지....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다는 사실도 알고 가자..

유삐와 친구들은 신나게 만들다 보니 달걀도 튀고 그냥 난장판이 되는데....


다음날 소원빵이 잘못 배달되었다는 것.

테마파크에 잘못된 소원빵이 배달되어 테마파크가 아니라 버터 파크로 되어버린 것..

하지만 이런 실수마저도 테마파크에 좋은 소식으로 될 것 같은 기분은...


[소원빵집 위시위시 베이커리3]는 알바생 꼬냥이로 인해서 잘못된 소원빵이 오히려 더 좋은 결과로 돌아온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이에게 열심히 해서 일어난 실수는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어서 좋았다. 물론 실수를 하면 안 좋은 일도 생기지만, 최선을 다한 후 일어난 실수는 어쩌면 좋은 일도 생길 수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위시위시 베이커리 시리즈답게 이야기의 구성이 알차고, 하나의 교훈을 주제로 소원 빵집에서 일어나는 상황에서 아이가 자연스럽게 그 교훈은 습득할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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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드이발소 9 : 베이커리타운의 복수극 브레드 이발소 9
(주)몬스터스튜디오 지음 / 한솔수북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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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으로도 이미 유명한 브레드 이발소 시리즈.

[브레드 이발소 9_베이커리 타운의 복수극]은 두 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어서 아이가 두 가지의 에피소드에 몰입하기에 가장 좋은 분량과 이야깃거리로 채워져 있어서 좋았다. 페이지마다 1 ~2 개의 그림이 있어서 애니메이션을 보지 않더라도 이 책으로도 충분히 실감 나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첫 번째 에피소드, 떡 삼총사

3명의 떡 삼총사, 찹쌀떡, 백설기, 가래떡이 자객이 되어 브레드를 노린다. 이유도 설명하지 않고 무조건 쳐들어오는 삼총사를 브레드와 윌크, 초코가 힘을 합쳐 무찌른다. 브레드의 가위가 백설기의 칼을 압도하는 순간 아이가 좋아하는 모습이 좋았다. 결투는 브레드 이발소의 멤버의 승리로 끝난 후 브레드는 쳐들어온 이유를 묻는다.




한양 떡집이 한때는 유명하였지만, 맞은편의 새롭게 들어선 빵집 때문에 인기가 시들어해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빵집의 빵을 맛있게 꾸며준 사람이 바로, 브레드였다. 사실 떡집 장사가 안되는 걸 브레드에게 물어보는 게 의아해 하긴 했다. 브레드 역시 물음표다... 그래도 브레드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생각이다. 자객의 침입에도 브레드는 떡 삼총사에게 용기를 준다. 그들의 떡도 브레드의 손을 거치면 맛있게 보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 브레드가 자객의 침입을 받았지만 그래도 떡 삼총사에겐 친절을 베풀어 주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




두 번째 에피소드는 설탕의 복수.

평화롭게 살던 설탕 왕국이 어느 날 파괴되었다. 항상 빵들에게 당해 설탕이 피해 보는 일이 없도록 설탕들은 힘을 합쳐 빵보다 커진 모습으로 바꾸기 위해 브레드 이발소로 가는데... 그때까지 설탕은 브레드 이발소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전혀 예상을 못 한다.

설탕이 브레드 이발소로 가는 장면은 씁쓸하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였다. 그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브레드 이발소로 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설탕들이 드디어, 브레드 이발소에 도착한다.

브레드는 설탕을 녹이고, 설탕을 돌려서 두 가지의 간식을 만든다.. 설탕들은 형태가 있고 커기가 빵보다 큰 것에 만족하는데... 하지만, 설탕은 브레드 이발소에서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보는데....



[브레드 이발소 9_베이커리 타운의 복수극]은 스토리북이지만, 머릿속에는 애니메이션의 장면이 떠오르는 만큼 책의 구성이 잘되어 있어서 몰입하여 읽었다. 적당한 글자 수와 충분한 그림은 아이가 지루해하지 않고 브레드 이발소의 스토리에 집중할 수 있게 해주어서 좋았다. 또한 책의 구성이 두 가지 에피소드로 이어져 있어서 어떤 에피소드를 먼저 읽더라도 괜찮아 읽고 싶은 에피소드부터 읽어도 무방하다. 브레드 이발소를 실감 나게 애니메이션으로 보는 것도 좋지만, 한솔수북의 [브레드 이발소 9_베이커리 타운의 복수극]은 애니메이션이 필요하지 않을 만큼 실감 나게 책을 읽도록 구성되어 있어서 아이가 좋아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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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의 니쿠코짱!
니시 가나코 지음, 이소담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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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나의 이름은 같다. 기쿠코

그러나 엄마의 이름은 기쿠코가 아니라 니쿠코다. 

엄마는 151 센티미터에 67.4킬로그램이다. 그래서 고기 살점이라는 뜻의 '니쿠'를 써서 기쿠코가 아니라 니쿠코다. 한눈에 봐도 키 작은 뚱뚱한 여자로 보인다. 니쿠코는 억지 말장난을 좋아하며, 남의 눈치를 전혀 보지 않고, 그리고 남의 말을 그대로 믿는다. 특히 나쁜 남자의 말을 더 믿는다.


니쿠코가 이 항구마을에 도착하기 전에 만났던 소설가 남은 유서를 남기고 고향에서 생을 마감하겠다는 글을 남기고 사라진다. 니쿠코는 그 소설가남을 찾으러 북쪽 항구마을에 도착한다. 소설가남을 찾진 못했지만, 항구마을에서 살기로 한다. 그곳에서 '우오가시'라는 고깃집에서 일한다.


엄마인 니쿠코와 외모가 전혀 다른 여덟 살 딸, 기쿠고,

귀엽다는 소리를 들을 만큼 눈도 커고, 눈동자 색도 다르다. 코는 작으면서 높으며 머리카락은 자갈이다.

[항구의 니쿠코짱!]에서 제일 의문이 드는 인물관계이다. 소설 초반부터 니쿠코와 기쿠코의 외모는 너무 다르다.

한 번씩 외모에 빛을 발하지 않은 부모에게서 예쁜 딸이 태어나기도 하지만, 과연 그럴까 하면서 소설을 읽어 내려갔다. 니쿠코는 외모에 대한 스트레가 없고, 과거의 나쁜 남자와의 관계에서도 전혀 부끄러워하지도 않는다. 그리고 크게 생각하지도 않는다. 그냥 있는 그대로 슬프면 슬픈 대로 기쁘면 기쁜 대로 생활하는 모습이 요즘 많은 고민을 안고 사는 나에겐 특별한 인물로 비쳤다.



"...니쿠코 그 자체로서 있는 그대로 살아간다."_p.301

[항구의 니쿠코짱!] 에서 제일 공감하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남들 앞에 자신이 어떻게 보일까 생각하고 신경 쓰는 것보다는 니쿠코처럼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보여주는 삶이 어쩌면 진정한 자신을 위한 삶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다.



"애초에 제대로 된 인간이란 뭘까"_p283

애초에 제대로 된 인간이 있을까.

뚱뚱하며, 인간관계에 서툴며, 눈치도 없고, 남의 말을 고지 고대로 믿는 니쿠코를 보면서 니쿠코의 안 좋은 면만 기쿠코가 이야기하는 건 아닌지 생각하면 소설을 읽었지만, 한편으로는 애초에 완벽한 사람은 없는 것은 아닐까... 니쿠코 와 같은 사람이 어쩌면 인간적이며 누구에게나 친화적인 사람은 아닐까.



[항구의 니쿠코짱!]은 어린이에서 사춘기로 가는 딸, 기쿠코의 시점에서 소설을 전개해간다. 엄마의 진짜 이름도 기쿠코이지만, 뚱뚱하다고 니쿠코라고 부른다. 그런 모습과 엄마의 행동들이 기쿠코는 사춘기로 접어들면서 불편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다. 어떻게 보면 전형적인 일반 가정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다. 


하지만 니쿠코가 바라보는 세상은 우리와 조금은 다른 것 같았다. 세상 걱정 없이 사는 사람이 바로 니쿠코가 아닐까. 누가 봐도 뚱뚱하고 행동하는 모습이 바보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사랑스럽게 비치는 것은 왜일까. 


소설 후반부에 과거에 니쿠코가 살아왔던 모습과, 니쿠코과 기쿠고의 관계가 정말 모녀의 관계인지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장면에서 나의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긴 조금 힘들었지만 그래도 우리의 인생에 정답은 없고 완벽한 인생 또한 없다는 생각도 했다. 과거에 어떻게 살아왔는지 상관없이 지금 현재 세상 편하게 살아가고 있는 니쿠코를 보면서 우리도 정말 원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생각하게 만드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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史차원 김재원의 지켜라! 한국사 1 - 미션! 사라진 문화유산을 찾아라! 史차원 김재원의 지켜라! 한국사 1
김재원 지음, 별미디어 그림, 오마주(주) 기획 / 툰드라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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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을 위한 추천 학습 만화가 마땅치 않은 요즘..

역사의 깊이와 재미, 그리고 사차원의 신선함을 겸비한 학습 만화가 눈에 들어왔다.

[사차원 김재원의 지켜라! 한국사 1]는 역사 학자 김재원과 독고피디, 강한나, 어울림, 신동재, 큐봇을 등장인물로 내 새운 새로운 형식의 역사 학습 만화이다.

[사차원 김재원의 지켜라! 한국사 1]는 한국사를 지키기 위한 김재원과 그 어벤저서 들이 겪는 경험과 미션을 통해서 어린이 독자들이 역사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만화를 보듯이 보다 보면 어느새 역사 관련 정보와 지식을 자연스럽게 쌓을 수 있도록 쉽고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어서 읽는 내내 지루하지 않고 빠르게 볼 수 있었다. 역사학습만화가 자칫 잘못하면 지루함의 함정에 빠질 수 있는데, [사차원 김재원의 지켜라! 한국사 1]는 한시대의 인물이나 사건이 주제가 아니라 특정 시대의 유물이 주제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사차원 김재원의 지켜라! 한국사 1]에서는 진묘수가 사라지는데.. 진묘수는 무엇이며, 진묘수는 어느 시대의 유물인지 호기심을 자극해 주어 읽는 내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일반적으로 역사를 시대순으로 공부하는 것과 다르게 [사차원 김재원의 지켜라! 한국사 1]는 유물 중심의 이야기와 시간 탐험대처럼 그 시대로 돌아가서 유물과 그 시대의 사회상을 알 수 있는 면이 많아서 다른 역사만화와 차별화가 있다고 생각했다. 어린 독자들이 역사에 대해 호기심을 유발하기에는 이러한 방식의 학습만화가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사차원 김재원의 지켜라! 한국사 1]는 학습만화답게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역사 전문가 김재원 선생님의 역사에 대해서 귀에 쏙쏙 들어오는 설명이 추가되어 있어서, 만화를 읽다가 내용을 놓친 부분이 있더라도 다시 정리해 볼 수 있는 장이 있어서 좋았다. 지금 1권부터 시작하는 학습만화 시리즈이기에 지금부터라도 새롭게 역사를 공부해 보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출판사 지원을 받았으나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지켜라한국사 #사차원김재원 #한국사 #역사학자김재원 #한국사만화 #학습만화 #툰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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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이 되면 그녀는
가와무라 겐키 지음, 이영미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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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랑했을 때 비로소 사랑받았다

#도서협찬 #4월이되면그녀는 #가와무라겐키 #소미미디어 #연애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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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 얼마나 진지하게 사랑하고 있으며, 상대가 나를 사랑하는지 정말 알 수 있을까?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곁에 있지만 사랑하고 있지 않다는 느낌을 받는다면, 소설 [4월이 되면 그녀는]을 읽는다는 건 좋은 방안이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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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의사 후지시로, 결혼을 앞둔 상태에서 어느 날 편지 한 통이 도착한다. 대학시절 사진부에서 만난 옛 여자친구 하루가 9년 만에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편지를 보낸다. 4월부터 시작한 편지는 일 년간 지속되는데...

후지시로와 결혼을 생각한 수의사 야요이와의 관계는 동거인 외에는 별다른 특이점을 찾지 못했다. 서로 사랑을 하지 않는 건 아니지만, 사랑하는 사이처럼 보이지 않는 둘의 관계에서 9년 만에 도착한 편지로, 후지시로는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해서 1년간 생각해 보는 계기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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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를 통해서 옛 여자친구의 사랑에 대한 감정과 지금 결혼을 결정한 상태의 여자친구 아요이에 대한 사랑에 대한 감정에 대해서 다르지만 자신이 알지 못하는 감정에 대해서 이 소설이 이야기해 주는 사랑이란, 도대체 어떤 것일까 하는 궁금증이 생기자 읽기가 더 편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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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생각이 드는 건 한순간이잖아요."_p93

사랑한다는 것은 지속되는 사랑이 아니라, 클라이맥스처럼 한순간 치솟아 오르는 순간의 감정일까? 이 소설은 사랑이라는 감정을 항상 지속된다는 생각을 가지 나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나는 정만 진심으로 사랑을 하고 있는 건 맞을까 하는 생각이 자꾸만 들게 하였다. 그리고 그 사랑의 진심마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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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무렵의 우리는 어제든 다시 올 수 있을 거라 믿었죠"_p180

후지시로와 하루가 카냐쿠마라는 도시에 가서 일출을 보지 못하고 돌아오면서 다시 볼 수 있다고 생각했다.

헤어진 연인과 어떤 장소를 다시 방문하자고 하거나 어떤 일들을 하자고 했던 기억이 난다. 그때는 다음이라는 순간이 다시 올 거라 의심도 하지 않고 믿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소설에서도 마찬가지로 아무런 보증도 없는데 보지 못한 일출을 다시 와서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후지시로와 하루..

우리는 사랑이 언제나 지속될 거라는 가정하에 다음에 어떤 일을 하자고 생각한다. 어떻게 생각하면 참 무모한 생각이 아닐까. 사랑은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그 순간이 지나 버리면 다시는 못 올 순간이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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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한 감정으로 살아갈 수 있었던 그 무렵의 나를 만나고 싶어서 편지를 썼던 거예요"_p243

하루의 마지막 편지에 남긴 말은, 결국 내가 확신을 갖고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는 그 시절의 솔직한 나를 만나고 싶다고 했다. 단순히 풋풋한 옛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아니라, 누군가를 좋아했던 그 시절의 나로 돌아가고 싶다고 한다. 사랑이라는 감정이 타오르는 시절에 나는 어떠했을까 생각해 보았다. 열정이 있었고,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었고, 끝나지 않을 사랑이라고 믿고 있었던 것 같다. 그중에서 지금 나는 어떤 사랑을 하고 있는지도 이 소설을 통해서 한번 생각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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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랑했을 때 비로소 사랑받았다"_p253

누군가와 사랑하고 누군가와 결혼을 한다면, 이 감정은 지니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상대가 다가와 나를 사랑해 주길 바라는 마음만 있고, 자신은 적극적이지 않고 언제나 기다리는 사랑이라면 [4월이 되면 그녀는]의 후지시로처럼 하루와의 관계, 결혼을 앞둔 아요이와의 관계가 우리의 현실에서도 나타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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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이 되면 그녀는]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를 만들어 준 연애소설이다. 단순히 상대를 설레는 연애 소설이 아니라, 사랑이라는 감정에 얼마나 우리가 충실했는지 스스로 생각하게 만들었다. 후지시로 처럼 자신이 사랑하는 감정을 가지고 있지만 그 감정에 진심이 묻어 나는지 생각도 해보아야 하고, 상대가 멀어지면 자신도 멀어지기만 하던지, 기다리기만 하는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해서 어떤 결과가 나타나는지도 알 수 있는 소설이었다. 9년 만에 도착한 하루의 편지가 일 년 동안 정신과 의사 후지시로가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해서 깨닫고 배워나가는 모습은 어쩌면 우리가 얼마나 서툰 사랑을 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자신의 연애가 서툴다든지, 만남은 있지만 지속성이 없이 번번이 헤어지기를 반복하는 사랑을 하고 있다면, [4월이 되면 그녀는] 소설을 통해서 연애와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해서 생각하고 깨닫는 계기를 만들어 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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