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공이 약사의 우리집 구급상자 - 병원보다 빠르고 약국보다 가까운 상비약 다 골라드림
동공이 약사 지음 / 김영사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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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공이 약사의 우리 집 구급상자 


_병원보다 빠르고 

_약국보다 가까운 

_상비약 다 골라드림 


#김영사 #동공이약사 #동공이약사의우리집구급상자 #약 #서평 


그림을 그리는 약사님이며 건강 콘텐츠 크리에이터, 알덕이 캐릭터 사실 좀 생소한... 

나의 SNS 활용에 대해 잠깐 적어보자면 내가 책을 읽고 서평을 써서 글을 올리고, 가끔 이전에 읽었던 내 글을 다시 찾아 읽는 것 외에는 다른 사람의 글을 막 찾아다니면서 정보를 수집하고, 유명하다고 하는 인플루언서의 SNS를 일부러 방문하는 것은 다른 사람에 비해 활발하게 하지 않기에 작가님과 이 책을 몰랐다고 변명해야 하나? 사실 그래서 출판사의 신간 홍보가 너무 고마운 1인으로 이 책에 대해 출판사 인스타그램과 홍보를 통해 알게 되었을 때 참 좋았다. 

우리 집도 우리 집이지만 학교 교무실에 비치된 약상자도 떠올랐기 때문이다. 

우리 집이야 비어 있으니 문제이고 학교 교무실에 있는 약상자는 늘 새롭게 가득 채워지지만 뭐가 뭔지 모르는 것이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고 늘 찝찝하게 생각하던 그 문제에 아주 조금 해결책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서이다. 


서론이 너무 길었나? 


이 책의 유용함은 책 표지 아래 짧게 딱 한 줄로 표현된다. 


"이럴 땐 이 약을 드세요." 아니면 작가 소개에 "우리 집에는 어떤 약이 꼭 있어야 할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여정이라고 생각을 하면 될 듯하다. 

그리고 1인 가구부터 아이가 있는 가정, 노년기 부부 가구 구성에 맞춰 꼭 필요한 상비약을 엄선해서 제안해주고 있으며, 여행 시 챙길 필수 체크리스트까지 멋진 구성이다. 이 책을 읽고 상비약을 제대로 갖춰봐야겠다고 생각한 사람들이라면 책을 끝까지 읽은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약병에 붙일 스티커가 책 뒤에 있다는 생각지 못한 보너스에 아주 행복해질 것이다. 


'약'이라는 것이 전문적인 영역에 속하다 보니 쉽게 얻을 수 없는 고급진 지식과 정보를 이 책 한 권에서 정말 많이 얻는다는 것이 참 좋은 일이며 다행스럽다는 생각까지 든다.


이제야 관심을 두고 챙겨보기 시작했다는 자책도 함께 들지만 이제라도 시작해보려고 하니 더 늦은 것보다 나은 것 아닌가 싶다. 

이런 자책에 공감할 다른 지인들을 위해 이런 책이 있다는 것을 좀 널리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으로 보아 이 책의 내 평가는 여기서 끝내도 되지 않나? 싶다. 내가 다시 찾아 읽게 될 때를 생각해서 인상 깊었던 이야기들을 요약해 적어보려 한다. 


_냉장 보관이 해가 될 수 있는 약이 있다는 것 

_약은 분리 배출하지 않으면 토양에 매립, 하수구를 통해 자연으로 유입, 환경을 오염시키고 생태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가까운 보건소, 약국, 폐의약품 수거함이 있는지 확인하고 분리배출을 생활화해야 한다. 

_운전 중 인후통 스프레이를 사용할 경우 의도치 않게 음주 운전 판정을 받을 수 있다. 

_목이 붓고 아플 때 가글 소독액을 같이 사용하면 훨씬 빠르게 증상이 나아질 수 있다. 

_쿨파스, 냉파스와 같은 반대 자극제 보다 다친 부위에 냉찜질을 할 때에는 해당 파스 대신 차가운 얼음팩이 유용하다. 

_졸음을 유도하는 성분이 종합 감기약, 근이완제 근육통약에 포함되어 있어 노인들의 낙상 위험이 우려된다. 

_콧물, 기침이 없는데 굳이 종합감기약을 사용할 필요는 없다. 발열과 몸살에 더 알맞은 상비약 조합을 찾아야 한다. 

_가루를 뭉쳐 만든 정제는 입안에 물을 채운 뒤 고개를 뒤로 젖히고 삼키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며, 반면에 캡슐은 물보다 밀도가 낮아서 삼킬 때는 고개를 앞으로 살짝 숙여서 삼키면 도움이 된다. 


더 적으려고 하면 책을 다 베끼는 수준이 될 듯하며 책을 읽고 정리하자니 평소 아끼던 어떤 지인들에게 추천할지, 어느 공간에 비치하면 좋을지 그래 교무실에는 무조건 한 권 놓아두고 도서관에도 신청해야 하나? 마음이 급해진다. 


예전에 양육자가 없는 가정 자녀를 위해 집안에 쉬운 일들을 직접 할 수 있도록 예를 들면 전구를 갈아 끼우는 등 말이다. 유튜브 콘텐츠를 하는 착한 어른의 이야기가 떠오른다. 


건강 크리에이터~동공이 약사님의 선한 영향력이 여러 콘텐츠와 함깨 이 책을 통해서도 필요한 공간과 사람들에게 널리 전해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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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건축 여행 - 이탈리아 건축가와 함께 걷는 도시 산책
조항준 지음 / 여가도시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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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건축 여행 

_이탈리아 건축가와 함께 걷는 도시 산책 


#조항준 #밀라노건축여행 #밀라노 #건축 #여가도시 



도시 산책 

그저 아무 데나 발길 닿는 대로 걷는 것이 아니라 이탈리아에서 태어나고 밀라노에서 청소년기를 보내며 이탈리아에서 건축을 공부한 공인 건축가와 동행하며 도시의 이곳저곳을 돌아보는 제대로 된 산책 가이드 북이라고 할 수 있다. 


시간의 결을 따라 걷는 밀라노 건축 여행이라고 한 줄 설명이 있다. 

밀라노라는 도시가 시간의 결이 있다는 것과 밀라노의 건축을 보다 보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건축까지 이어지는 하나의 결을 만날 수 있다는 의미가 모두 포함되어 있다. 

역사 도심 지구 즉 기억과 상징이 쌓여 있는 도시의 중심에서 수로와 공장 중심 지역에서 디자인 지구로 재생된 공간이 나오고 이와 같은 여정에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등장한다. 다시 고대부터 현대까지 시간의 흔적을 볼 수 있는 셈피오네 축을 중심으로 한 도시 형성 과정을 알아가면서 철도로 끊긴 도시를 다시 잇는 과정이 소개된다. 새롭게 열리는 도시 부지와 이를 위한 마스터플랜 그리고 생산의 땅에서 혁신의 땅으로 변모하는 도시 재생과 지구 마스터플랜이 소개된다. 


생소한 도시를 소개하며 친절하게 이 책을 즐기는 방법을 소개해주고 있다. 

눈길이 가는 것은 완공 연도와 건축가를 표기했고 '프로젝트 포커스'칸을 만들어서 다른 건축물이나 지구의 배경을 더 깊이 들여다본다. 지역의 변천사, 도시 재생 정책의 맥락, 마스터플랜의 형성 과정 등을 다룬다. '발걸음 더하기'는 각 코스 끝에 본문에서 다루지 못한 주변의 건물과 공간을 짧게 소개하며 코스를 걸으며 함께 둘러보면 좋을 곳들을 소개한다. 책에 실린 QR 코드로 해당 건축물의 위치를 구글 지도에서 바로 찾을 수 있는 것은 당연하다 싶은 친절함이 책 곳곳에 드러난다. 


인상 깊은 문장은 '토르토나 이펙트'이다. 

계획된 도시 개발이 아니라 창작자들의 자발적 움직임이 도시를 바꾼 현상을 가리키는 말이란다.


200년대 후반 이후 토르토나는 밀라노를 대표하는 문화 지역이 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밀라노시 당국은 비공식적으로 시작된 도시 재생을 제도적으로 지원했다고 한다. 하지만 주도권은 여전히 창작자들과 지역 커뮤니티에 있었고 토르토나의 재생은 정책이 아니라 예술가 공동체가 만든 결과라는 것이 인상 깊었다. 


'농촌 지역에서 철도역 개통에 따라 공장, 창고, 물류 시설이 들어오며 주요 산업 벨트가 되었고 산업 중심이 외곽으로 이전하는 과정 속에서 수많은 빈 공장을 남긴 채 쇠퇴의 길로... 하지만 이 빈 공간이 새로운 출발점이 되어 버려진 공간은 예술가들에게 새로운 실험의 무대가 되었고 디자이너에게는 자유로운 작업실이 되었다. 시의 마스터플랜도 없었지만 오히려 계획이 없었기에 도시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었다.' 


계획이 없었기에 스스로 변모한 지역, 토르토나가 던지는 질문은 명확하다. 도시는 계획으로 바뀌는가, 아니면 사람들에 의해 다시 쓰이는가? 그 답은 이 거리의 낡은 건물과 매년 봄 열리는 디자인 축제 속에 이미 있다. 


눈길을 끌어 오랫동안 시선을 머물게 한 사진은 보스코 베르티칼레인 두 주거 타워이다. 수많은 나무와 관목, 풀과 꽃이 심어져 있는 건축물로 축구장 일곱 개 규모에 해당하는 녹지가 건물 외벽을 따라 수직으로 자라는 세계 최초의 수직 숲이 담긴 사진을 한참 보았다. 암벽 등반 장비를 착용한 플라잉 가트너가 건물 옥상에서 로프를 타고 내려오며 나무를 가지치기하고 건강 상태를 점검한다고 한다. 이런 디자인에도 지적 재산권이 있어서 모방과 차용을 하면 안 되는 것인가?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건물을 보고 싶고 더 나아가면 내가 그 플라잉 가드너였으면 좋겠다. 안전하게 내 옆에 누군가를 태워 나무, 꽃, 덤불을 설명해 주면서 말이다. 


종합적이고도 개성 있는 건축물 그 건축물이 모여 있는 서로 다른 공간의 합인 도시, 결코 패션의 도시니까 쇼핑만 한다거나 두오모만 보면 끝나는 도시가 아니라 두터운 책을 가득 채우는 다양한 건축의 보물 창고인 도시인 밀라노, 이제 작가님의 소개로 또 다른 도시를 산책해보고 싶다. 


플라잉 가드너이면서 수직 숲의 해설가

진짜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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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내일에게 (청소년판) - 숨이 막힐 때 주문처럼 ㅣ 특서 청소년문학 47
김선영 지음 / 특별한서재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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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내일에게 


#김선영 #내일은내일에게 #특서청소년문학 #특별한서재 #장편소설 


학교에서 오래 있다 보면 괜히 눈이 가는 아이가 있다. 

사실 더 일찍 시선이 머물러 이야기를 나누었어야 했을 텐데 이미 많이 늦었을 경우일 테지만 아무튼 그런 아이가 보일 때가 있다. 

할 이야기가 많을 아이는 어느 아이보다 말 수가 적다. 

할 이야기가 없는 것처럼 이야기하고 하고 싶은데 꾹꾹 참는 것도 보인다. 

거기에는 교사에 대한 학교에 대한 신뢰 부족이 작용하기도 하고 많은 또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다. 


도움이 필요한 학생의 배경에는 

문제 가정, 문제 학교, 문제 사회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말을 들었다. 


가정에서의 정서적 결핍, 아이의 눈에 보이고 몸에 느껴지는 경제적 곤란이 학교 생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충격과 여파 

학교에서의 교우 관계에서 받은 상처, 그리고 미흡한 대처, 상처에 대한 봉합, 치료에 대한 무관심 그렇게 불신을 키우는 학교 시스템 

그리고 

침수가 잦은 저지대 지역 거주 주민과 고지대에 신축된 고층 아파트 지역 주민으로 편가르고 그렇게 나뉜 어린아이들에게 출신이 무기가 되고 차별하고 서로가 혐오의 대상이 되는 비정상적인 사회 구조와 심리가 학생들의 생활에까지 깊숙하게 영향을 주고 있는 현실 


이 중 하나도 힘들 텐데 작가님의 이번 이야기에서 연두와 보라는 이 모든 것을 함께 짊어지고 살아가는 중이다. 

연두를 중심으로 쓰이는 글이지만 만두가게 주인아저씨부터 보라, 유겸, 이규, 마몽 그리고 돌아가신 엄마와 지금의 엄마까지도 모두... 그렇게 힘든 여정을 거치고 있음을 바로 옆에서 이웃으로 살며 보고 듣는 것처럼 자세히 그들의 고민과 상처를 표현해주고 있는 이야기이다. 


신은 감당할 수 있는 고난과 고통만을 준다고 했던가? 


성경의 욥이 떠오른다. 

하루아침에 전재산과 자식이 사라진다. 

알 수 없는 질병으로 본인의 육체적 고통이 시작된다. 

부인과 친구들의 비난으로 소외되고 고립된다. 어떤 죄가 당신을 이렇게 만들었는지 추궁당하면서 말이다.


이러한 고난 속에서 욥은 자신이 믿는 신을 배신하지 않는다. 

성경의 이야기는 종교가 있는 사람들이 그저 본받아야 할 이야기 일 뿐... 

연두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싶다. 

가정에서도 

학교에서도 

동네에서도 말이다. 


그래도 참 묘하게 서로 다른 그 세 공간에서도 아주 작은 숨구멍이 있다. 

가정에서는 보라를 보며 

학교에서는 유겸이와 짝을 하며 

동네에서는 '이상'에서의 생활을 통해 연두는 살아가고 싶다는 의지를 실천해 나갈 수 있는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고 쓰러지지 않을 정도의 꼭 필요한 힘을 키운다. 어느 순간에는 고양이가 위로가 되고 정작 주변에 아무도 없다고 생가 될 때 고마운 이들은 아날로그 우체통을 통해 힘을 보탠다 


그렇게 자신과 가족, 이웃을 알아가고 지금 그 나이에 겪어서 이겨내기에 벅찬 역경 속에서 자신이 진짜 사랑하는 것이 무엇이고 지켜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낸다. 살아야겠고 살면서 지켜야 할 것들을 지킬 수 있는 힘을 키워 나가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다. 


많이 울지만 결코 약하지 않은 연두와 연두 주변의 사람들 이야기가 많이 슬프면서도 고개가 푹 숙여지지 않고 주먹이 꽉 쥐어지는 그런 이야기를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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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소니아 나무는 왜 새를 죽일까? - 식물학 ㅣ 질문하는 과학 15
이영숙.최배영 지음, 나오미양 그림 / 나무를심는사람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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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소니아 나무는 왜 새를 죽일까? 


#피소니아나무는왜새를죽일까 #질문하는과학 #나무를심는사람들 #식물학 #이영숙_최배영 


이 책 제목에 단 한 번이라도 눈길을 준 사람은 이 책에 시선이 잠시 머물 수밖에 없지 않나? 싶다. 

사실 난 개인적으로 이 책 시리즈를 참 좋아한다. 

우리 학교 학생들을 위해 도서관에 다 비치해놓았으면 하는 바람이 생기게 만드는 다양한 분야에 지식과 정보가 담겨 있는 책들이 매력적이고 쉬운 제목으로 소개가 되어 있다. 

바로 이전 질문하는 과학 시리즈 14번째 책 제목만 해도 그렇다. 


날씨와 대기 

#기상청운동회날왜비가왔을까? 


제목만 봐서 오해? 하기 딱 좋은 책이지만 이 책을 읽고 기후와 기상, 그리고 날씨예보와 기후위기 등에 대한 많은 지식과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물론 책 제목에서부터 매력에 사로잡혀 흥미와 관심을 갖고 읽기 시작한 것 때문이며 그다음에는 쉽고 흥미롭게 설명되어 있는 수준 높은 지식과 상식, 정보가 읽는 족족 내 것이 되는 느낌이 들어서였으리라 기억난다. 

날개단에 소개되어 있는 시리즈 책을 아래에서부터 위로 거슬러 올라가며 다음에 읽고 싶은 책을 고르는 재미도 있다. 


다음에는 동물학 

#하마는왜꼬리를휘저으며똥을눌까? 


식물인데 새를 죽인다고?라는 호기심이 생기는 책 제목인데 어떤 쟁쟁한 다른 제목을 이기고 책 제목이 되었을까? 뒤 표지를 보면 알 수 있다. 

식물도 똥을 눌까? 

키 큰 나무는 어떻게 꼭대기까지 물을 끌어올릴까? 

걸어 다니는 나무가 있다고? 

식물이 화학전을 한다고? 

식물이 만드는 전기로 스마트폰을 충전한다고? 

식물이 기후 변화에 가장 약하다고? 


정말 쟁쟁한 경쟁 상대들이었을 듯하다. 

그래도 나 역시 출판사 마케터님, 편집자님, 작가님 모두 모여 회의하면서 투표를 했다면 지금 제목에 한 표! ^^ 

총 40개의 식물에 관한 질문과 답을 통해 이 책은 식물에 관한 놀라운 이야기들을 아무렇지 않게 펼쳐 놓고 있다. 

이런 이야기를 펼쳐 놓는 작가님의 이력은 모두 '식물 생리학자'


생각나는 학생이 하나 있다. 

미래 도시를 설계해 보자고 만든 동아리에 산림학과를 지원하려는 학생이 한 명 있다. 

근처 조선시대 축조된 저수지를 따라 농업 박물관 식물원으로 동아리 활동을 갈 때 이 학생은 메타세쿼이아 나무의 큰 키와 저수지 방죽을 따라 심어져 있는 노송, 그리고 가로수로 심어진 감나무 등에 관심을 두었고 작은 식물원을 다른 학생들이 슥슥 빠르게 지나쳐갈 때 파인애플, 바나나 등 하나하나를 눈에 담듯 천천히 견학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나무를 좋아하면서 큰 숲을 생각하듯 거시적인 접근과 더불어 이 학생이 이 책을 읽고 나무와 풀, 식물의 세포와 개체 수준으로 미시적인 접근도 함께 하면 참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무조건 추천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좋은 책을 찾고 이 책을 읽었으면 좋은 학생이 떠오르는 이 재미로 난 책을 읽는다고 볼 수도 있다. 

아이들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지식과 정보의 전달이 교실 안 수업 말고도 확장되는 기분 좋은 느낌이 깃든다. 


만지면 식물도 느낄까? _ 사람이 식물을 만지면 식물은 즉시 알아차린다. 

식물이 분신술을 쓴다고? _ 산불이 난 곳에 고사리가 가득 자라는 일이 자주 있다. 

2016년에는 107명의 노벨상 수상자들이 그린피스에게 GMO 반대를 멈추라고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였다. 이들은 GMO가 건강에 해롭다는 과학적인 증거가 없고, 기존 농작물보다 환경에 덜 해로우며, GMO 사용은 대물 다양성 증가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라는 기존의 환경단체 입장에 반대되는 입장을 노벨수상자들이 했다는 것에 눈길이 갔다. 다른 독자들도 그렇지 않았을까? 


제목 후보에 넣어볼까? 생각이 들었던 내용들을 남겨본다. 

그리고 책을 읽고 가보고 싶은 곳도 생겼다. 경북 봉화에 있다는 '백두대간 시드볼트' 

^^ 


읽을수록 더 알고 싶어 지며, 가고 싶은 곳이 생기고, 식물에 대한 이슈에서 반대와 찬성의 근거를 알게 되며, 인간과 동물보다 뭔가 조금 소외되지만 우리 지구에서 절대 비중을 축소할 수 없는 식물에 대한 중요성을 느끼게 된다.


자 식물학 다음은 동물학이다. 하마가 왜 그런지 궁금증을 풀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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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이라는 감각 ㅣ 꿈꾸는돌 46
김서나경 지음 / 돌베개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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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이라는 감각 


_이 책에는 혼자였던 세계가 처음으로 ㅁ누을 여는 순간이 담겨있다. 

_이 소설집이 선보이는 다정함이란 그야말로 펑크다. 

_우정이 시작되는 순간 세계가 진동했다. 

_서로가 연결되어 있다는 걸 감각하는 것으로도 우리는 용기를 낼 수 있고, 다음 걸음을 내디딜 수 있습니다. 

_우리는 서로가 반짝이는 것을 마침내 본 것 같았고 그게 못내 좋았다. 


#우정이라는감각 #김서나경 #청소년소설 #돌베개 #꿈꾸는돌 


띠지와 뒤표지에 있는 한 줄평과 추천사를 옮겨보았다. 

어떤 책인지 정말 잘 표현한 문장들이기에 고르고 빼고 할 것 없이 보이는 대로 다 옮겨 적어보았다. 

이렇게 다양한 '사이'를 횡단하는 청소년의 우정과 연대를 그린 일곱 편의 이야기가 한 권으로 그리고 '우정'이라는 큰 이야기의 소재로 다르지만 하나처럼 묶여있다. 


자꾸만 보이는 아이 

우정이라는 감각 

십자가 

사과 

궤도를 벗어나면 

담력 테스트 

모두가 같은 마음 


이렇게 일곱 편의 이야기가 청소년들의 우정 이야기를 담아두고 있다. 


한 편씩 요약을 하고 느낌을 적어둘까? 아니면 큰 하나의 이야기를 읽은 듯한 느낌으로 기록을 남겨볼까? 

살짝 생각이 멈춘다. 


그냥 생각나는 대로 통으로 적어보자. 

일단 일곱 편의 모든 이야기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것은 아닐진대 주인공 또는 주인공과 우정을 나누는 친구 중 분명 하나는 꼭 부모님이 바쁘시다. 일로 집을 비우는 경우가 허다하고 그럼 그 아이는 그로부터 생겨나는 상실이 분명 있는 듯하다. 그 허전함을 채울 수 있는 것 그것이 우정만 한 것이 없다는 것을 이야기를 읽다 보면 알게 된다. 물론 부모님, 아니 양육자라고 해야겠다. 할머니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는 이야기 속 아이도 있었으니까 말이다. 

오히려 늘 함께 있는 가족이 더 커다란 상실과 공허, 상처를 남기는 경우도 이야기해 준다. 누군가의 조언과 도움을 받아야 하는 나이에 양육자를 챙겨야 하고 돌보아야 하는 처지 속에서 그 짐의 무게에 힘들어하지만 그래도 잘 극복해 나가는 개인의 성장이 친구와의 우정 이야기와 함께 잘 나타난다.


잠시 또는 잠시라고 말하기엔 조금 긴 시간의 일탈이 드러난다. 

위시 내가 그랬고 현재가 보여주는 폭력성이 강한 평호 무리와 어울리는 이야기들이 기억난다. 

무조건 잘못하는 일이다. 그러면 안 된다고 다그치기보다는 친구들이 바라보는 시각에서 두려움, 내적 갈등, 의리, 신뢰, 그리고 옳고 그름에 대한 선택과 용기가 이야기의 여정에 드러난다. 내게는 그런 상황이 펼쳐지지 않았으면 하겠지만 내가 아니더라도 내 주변에 친구 중 누군가는 지금도 그런 상황 속에 점점 빠져들거나 또는 창문이 열리고 영리가 위험하게 매달려 있던 찬희에게 손을 뻗어주었 듯 누군가의 도움을 바라고 있지 않을까?라는 메시지를 주는 듯하다. 


괴롭힘이 나온다. 

그것은 친구에게도 동물들에게도 적용된다. 

그 괴롭힘을 방관하고 모른 척하는 것과 적극적인 저항이 함께 등장하며 그 두 선택에 이르는 것이 어른들에게는 쉽고 답이 내려진 것이겠지만 청소년들에게는 얼마나 힘들고 오랜 고민을 하게 되는 것인지 알게 해 준다. 


성적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정 속에서 혼자라면 힘들었을 그 고민에 고마운 친구들이 함께 해주는 우정 이야기가 종종 등장한다. 

다수로 다녀야 하고 다수의 무리 속에 속해있어야 차별을 받지 않고 그 차별로 혐오와 최약체로서의 손가락질의 대상이 되지 않기에 어른들이 말하는 사회 속 소수자, 즉 다양한 이유들로 발생하는 소수자라는 딱지, 장애, 성, 재산, 직업 등에 따라 그들 마음대로 정해놓은 것들과 사회적 통념에 따라 정해져 버린 그 소수에 속했다는 것이 청소년들에게 또 얼마나 많은 고민이 되고 극복해야 할 것이 되는지 공감하게 된다. 버티고 이겨내는 과정 속에서 또 고맙게도 등장하는 친구의 손은 그저 빛이고 따뜻한 햇살이지 않나 싶다. 


스스로 등신이라고 말할 정도로 한없이 약해지고 약자로 살아가며 또는 약자임을 감추기 위한 허세를 부리기도 하지만 결국 이겨내겠다는 마음을 먹는 순간 엄청난 크기와 힘을 가진 용기를 낼 줄 아는 아이들의 모습이 멋지고 예쁘게 그려져 있다.


그들의 고민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눈, 시선, 마음과 그들의 우정이 당연하다는 듯한 늘 해피엔딩이어야 한다는 편견의 크기가 작아진다. 

청소년 소설을 손에서 놓을 수 없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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