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삼국시대 손잡이잔의 아름다움 - 미적 오브제로 본 가야와 신라시대 손잡이잔 75점
박영택 지음 / 아트북스 / 2022년 10월
평점 :
종이 크기 규격을 잘 모른다.
매번 A4, B4 만 자주 쓰니까.
우선 이 책은 일반 작은 다른 책 보다 손가락 한마디 정도 키가 크다. 물론 넓이도...
두께도 상당하다. 엄청난 두께는 아니더라도 두툼하다는 첫인상을 준다.
이런 체격에 한 가지 소재로 가득하다.
작가님은 말하고 또 말해도 좋다.라고 생각하신 듯하다.
그런데 한 가지 소재이지 어쩜 그리 다 다른지 놀라울 정도다.
그냥 책을 왼손에 잡고 오른손으로 돈 세듯이 후루룩 넘길 때 보이는 책 속살엔 검고 짙은 회색의 잔 사진 하나에 서너 장 글이 빼곡한 페이지 그리고 다시 사진 하나... 글... 사진... 글 반복이다.
책 제목에 손잡이 잔이라고 되어 있으니 이후로는 손잡이 잔이라고 적어야겠다.
그런데 그런 반복 안에서 엄청 디테일한 차이점을 찾는 재미가 이 책에 있는 듯하다.
손잡이 잔을 수집하고 하나하나 살펴서 이렇게 글을 쓰는 작가님은 대단하다 느꼈다.
그 잔이 그 잔이고... 그 손잡이가 그 손잡이 같아서 어떻게 이렇게 크고 두꺼운 책으로 만들 정도의 글을 가득 채워나갈 수 있나~ 싶었다.
하나하나의 차별성과 구별을 하여 수집하고 그것 하나하나의 특징을 잡아 설명해주고 있다.
이래서 신기하다. 이래서 예쁘다. 이거 봐라 앞에 것이랑 다르지? 요즘 손잡이 잔, 머그잔이랑은 이래서 다르잖니?
거 봐 거 봐 옛날에 벌써 이런 걸 신경 썼어... 이 잔은 아무래도 중국보다는 그리스 로마의 영향을 받은 거야~
이런 것이 전문성이란 것일까?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열정적으로 파고 또 파면 이렇게 될 수 있는 것일까?
자꾸 손잡이 잔의 아름다움, 미학에 빠져들어야 하는데 곁길로 새어 삶의 자세, 일을 대하는 나의 마음가짐을 돌아본다.
질그릇 손잡이 잔에 반해서 쓴 책이다.
기형, 구연부, 손잡이, 문양, 색채로 키워드를 삼아 적어나간 매력...
내가 찾아낼 내 일상에서의 매력은...
나의 매력은... 내가 나를 표현할 키워드는... 남이 나를 보는 매력은...
그리고 꾸준히 이어나갈 매력은...
하늘로 살짝 추켜올린 손잡이 잔의 매력이 떠오른다.
아트북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손잡이잔의아름다움 #박영택 #삼국시대손잡이잔의아름다움 #우리미술 #아트북스 #책추천 #아트북스서포터즈3기 #아트북스서포터즈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