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는 행복 - 이해인 수녀가 건네는 사랑의 인사
이해인 지음, 해그린달 그림 / 샘터사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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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실감이 날정도로 매서운 칼바람과 추위 속에서 책읽기는 질리지가 않는것 같다.

다만, 너무 춥다보니 아무리 좋아하는 책과 독서라도 약간 질리고, 주춤하기 마련.

그런데 이 책을 우연히 만나면서 뭔가 따뜻한 바람이 불러와 제일 깊은 곳인 마음을 녹여줌을 느꼈다.

다시 활력을 되찾게 해준다고나 해야할까, 혹은 뭔가 새로운 다짐과 마음을 다시 불러일으켜준다고 해야할까.


이 책의 저자는 이해인 수녀님이시다. 수녀님의 무려 6년만의 신간이 나왔다.

책이 은근 두툼하고, 두께감이 있는데도 읽는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던것 같다.

실제로 저자가 직접 겪고, 느낀 바들을 적어낸것이기에 소설처럼 먼 이야기가 아니라,

정말 삶 속에서 겪을 수 있는, 인생이 녹아져들어가있기에 와닿거나,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았다.

또한, 읽다보면 내가 요즘 하고있는 고민이나, 스트레스 등도 나올때가 있어 놀라기도하고

그 안에서 저자의 생각이나 깨달음을 글로 만나니 답답했던 속이 어느정도는 풀리는 기분을 느낄 수도 있다.


이해인 수녀님이 직접 쓴 시도 나와서 시집을 보는 기분도 들게 한다.

실제 암 투병을 겪으셨지만 극복하시고 이렇게 책도 내시고, 강연도 다니시는 모습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으며, 그로인해 만난 사람들도 나오기도 하는데 좋았다.

저자가 수녀라고해서 책의 내용이 막 종교로 가득하거나, 그렇지는 않고, 약간 나오기는 한다.

그렇다고해서 불편하거나 하지 않다.  


책 속에는 행복이라는 큰 주제로 각 파트별로 나누어져 있는데

그 중에서 국수 사랑이야기 편이있다.

추운날씨에는 따끈한 국물에 우동이나 국수가 생각나지 않는가.

저자의 국수 사랑이야기는 뭔가 소설을 읽는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면서 그냥 쉽게 해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니라, 거기에 시가 들어가고, 저자의 남다른 사랑과 국수에 대해 좀 더 이야기하면

국수라는게 단순한 먹는것에서 그치는게 아니라, 사람과의 관계, 따뜻함도 연관될 수 있다는걸 알게 되었다.


행복이란 멀리있는게 아니라는것, 행복이란 찾아보면 참 소소하다는걸 알 수 있었다.

긍정과 부정이 아니라 약간 뒤집어도 보고, 옆으로도 비켜보면 다른게 보이고, 생각이 든다는것도 알 수 있었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좀 더 오래 사신 연륜과 다양한 경험과 사람들을 만남으로 인해 배우시고, 깨달으시고,

알게 되신것들에 대해 차분히 들려주고, 말해준다는 점이 너무 좋았다.

 

 

 


​책을 보다가 알게 된 사실인데요, 이해인 수녀와의 추억을 공유하는 사진 응모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하네요.
마음에 드는 사진 있으면 좋아요! 해주시고, 가입하지 않아도 가능해요~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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