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개미 자서전 - 직딩들이여, 개미굴에서 안녕하신가?
구달 지음, 임진아 그림 / 토네이도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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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기다, 취업률은 계속 하락하고 있고, 취업률이 벼랑끝이라고 말하는 요즘 시대에 꿈도 목표도 없이

그저 취업만 할 수 있다면, 직장을 가질 수만 있다면, 아니면 일이라도 할 수 있다면 하고 막연하게 생각해온

아직 사회생활, 직장인이 되어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바이다.

또한, 현재 일개미로써 살아가고 있거나, 살았던 적이 있는 분들에게도 추천하고 권하는 바이다.

일개미 자서전 도서는 이미 예전에 출간된 적이 있었던 책이다. 그때 입소문의 힘을 제대로 보여주고, 증명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입소문으로 절판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절판되었던 책이 이번에 다시 새롭게 단장을 하고 출간을 하였다.

전작에 없었던 새로운 30개 여의 에피소드등을 더 추가하여 담아내었고, 인기 일러스트 작가님의 그림도 함께 포함되어져 있다.


저자는 7년간 일개미로써 일을 해왔고, 살아왔다. 그 7년이란 시간동안 4번의 입사와 퇴사를 반복하면서 살아갔다.

4번의 직장을 마지막으로 더이상 일개미로써, 직장인으로써의 생활을 그만두게 된다.

아직 읽지 않은 사람이나, 편견에 사로잡힌 사람들, 직딩이 아닌 사람들은 4번의 직장을 옮겨다닌 저자를 보고 진득하지 못하다, 끈기가 없다,

어떻게라는 말을 내뱉거나, 생각할 수가 있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정말 좋겠지만.

이 책을 읽게 되면 왜 저자가 그러한 행동과 결단을 내렸는지 알게 될 것이며, 공감과 함께 현실을 깨닫게 되는건 덤,

이런 곳도 존재하구나를 새삼 느낄 수있을 것이며,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던 짜증과 분노유발을 하는 인간들이 실제 존재한다는것도 알게 될 것이다.


이 책 속에는 저자가 일개미로써 지내온 7년의 시간이 녹아들어져 있으며, 그 시간동안 직장생활부터 직장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도 나온다.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드라마나 영화에 속지말고, 좋은 상상은 고이 접어두고, 현실은 잔인하며, 직시해야된다는걸 알게 되었다.

첫 페이지에서는 저자가 왜 책을 쓰게 되었는지, 어떤 마음으로 적어내려갔는지, 무슨 주제와 스토리를 담고있는지 설명을 해주며서 시작한다.

시작부터 바로 직장생활이나, 이야기가 나오지는 않는다. 구달 저자가 첫 직장을 잡기위한 고군분투와 같은 에피소드등이 등장을 한다.

취업을 준비해 본 사람들은 모두 알겠지만 자소서가 있고, 그 다음이 면접이다. 자소서 정말 쓰기 힘들고, 쓰면서 드는 생각은

내가 쓴 자소서 자세히 보지도 않으면서 따지고, 고르고, 쓰라는건 왜 이리 많은지 짜증과 함께 한숨이 나오면서도 쓰고 있지 않은가 우리는.

저자도 실제 자소서를 썼을때의 마음상태나, 어떻게 준비를 해나갔는지, 자소서에 대한 생각 등, 솔직하면서, 유쾌하면서도 공감되게 써내려갔다.

자소서 하나 쓰는데만 해도 일주일이 걸렸고, 지금도 아직도 컴퓨터에는 그때 당시에 썼던 자소서가 분류별로 수백장이 있다고 한다.


면접을 보러 간 저자가 겪은 에피소드들은 황당하기도 하고, 뭐 이런 경우가 다 있나 싶은 생각이 드는 곳들이 참 많았다.

참고로 면접을 보러 간 회사이야기들은 하나가 아니라 꽤 여러개의 에피소드별로 되어져있다.

별별 다양한 회사 면접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나도 면접을 겪어봐서 아는데 좋은곳도 있지만, 왜 사람을 불렀는지 의심이 가는것도 있었고,

빈정을 상하게 만들던 곳도 있어서 공감을 하면서 저자의 면접이 끝나고 난 뒤의 행동 중에서 약간 통쾌한 행동을 보고 웃기도 했다.

면접에서 떨어지고 나면 저자는 떨어진 이유에 대해 당시를 회상하면서 그때의 심정이나 상황을 말해주기도 한다.


이 책은 읽으면서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들며, 왜 직장인들에게 인기를 얻었는지, 공감을 불렀는지 이해가 되었다.

개미굴에서 살아남기가 참 목에 꾸덕한 빵이 들어간것처럼 퍽퍽하게 살아가는 일개미의 대표인으로써 적어내려간

에피소드들은 하나같이 현실이 아니었으면 하는 바램도 불러오기도 하고, 그 곳에서 일하고, 그만두기 전까지 그 곳에서 살아남았던

저자의 일화와 개성적이면서, 솔직한 생각과 행동들은 마냥 취업만을 희망하고, 바래기보다는 직장에 들어가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팁과

정신무장이 필요하다 못해 꼭 해야한다는걸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직장인의 삶을 간접적으로나마 엿볼 수 있었는데

그렇구나에서 그치는것이 아니라 사고가 현실로 돌아올 수 있게 만들어주기도 한다.


툭하면 야근을 밥먹듯이, 야근수당도 없고, 회식하면 술 억지로 먹이는 개부장, 쓰레기 상사, 개 중에 개 선배 등등.

만나고 싶지 않고, 엮이고 싶지 않아도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겪어야 할 인간들에 대한 에피소드도 담겨져있다.

저자가 참 대단하다고 느낀건 입사와 퇴사를 반복했지만 그대로 한 회사에서 몇 년씩은 있었다.

그리고 그 속에서 만난 인간들이 하나같이 앞서 설명한 인간들이고 말이다. 이 책이 좋았던 점은 꼭 마지막이나 중간부분에

조언이나 명언과도 같은 말들이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그저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당시를 회상하면서 써내려간 일기와 같은 글들에

오히려 마음이 갔고, 와닿기도 했으며 나만 느꼈거나, 당했거나, 겪었던 일이 아니라는 위로가 전해졌고, 같이 화내고, 맞장구도 칠 수 있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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