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걱정하지 마 우리가 뭐 우주를 만들 것도 아니고 - 샴마의 노답북
샴마 지음 / 팩토리나인 / 2017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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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한 표정과 편안한 자세로 눈빛을 빛내는 표지의 캐릭터와 제목이 너무 잘 어울리면서 친근하게 다가왔다.

제목부터가 처음 본 순간부터 쿨내가 풍기면서 사이다 같은 말을 해줄 거 같은 예감을 주는 책이었고, 적중을 했다.

이 책의 작가는 인스타그램에서 그림과 글로 엄청난 인기와 어마어마한 팔로워 수를 보유하고 있는 저자이다.

처음 시작 부분에서 프롤로그에서 어떻게 이 책이 탄생하게 되었는지, 왜 인스타에 그림과 글을 쓰게 되었는지 이유를

솔직하면서 있는 그대로 거짓 없이 말해준다. 그걸 보면서 너무도 공감이 갔고, 혼자서 맞아, 맞아라고 여러 번 중얼거릴 정도였다.

프롤로그에서 나랑 비슷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다.

친구들에게 진중하고, 약간 깊이 있는 속내나 이야기를 하면 싫어할까 하는 생각을 가졌었던 것도, 그래서 안 하게 된다는 것도 말이다.

나만 이런 생각,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 게 아니라 이 책의 저자를 만나면서 저자의 생각이 나 가치관 등을 접하다 보니 그런 저자의 그림과 글에 반응하고,

공감과 추천을 하는 사람들을 통해 나 또한 용기와 자신감을 얻게 되었고, 내가 틀리거나, 다른게 아니구나를 느끼고, 간접적이지만 체감할 수 있었다.


이 책은 정말 읽기가 편하고 좋다. 왜냐하면 저자의 일러스트북이라서 그림과 글로 처음부터 끝까지 이뤄져 있으며

글이 길지 않고, 짧거나 간략하다 그리고 그림과 같이 그려져있다 보니 실감 나게 다가오기도 한다.

편안하게 읽을 수 있기도 하고, 밤에 잠이 안 올 때 읽기에도 부담이 전혀 없다.

혼자서 소리 내서 읽게 만드는 매력도 가지고 있다. 혼자 소리 내서 읽어보면 좀 더 그 문장이나 상황이 쑥하고 들어온다.


게다가 읽다 보면 공감을 넘어 마음이 쿵 하고 뛰게 만들어주는 장면이나 문구도 등장하기도 하고, 혼자 스스로 사색에 잠기는 시간을 만들어주기도 한다.

밤에 읽어야지 하고 새벽이 되어서 읽었는데 읽는 것은 순식간이었지만 중간에 멈칫하면서 곱씹고, 되새기기도 했다.

누군가 나에게 해주었으면 하는 말들이 담겨있기도 하고, 읽다 보면 사랑이란 이런 건가 하는 생각도 들게 만들며,

이별도, 사랑도, 아픔도 다루기도 하고,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벌어지는 이제는 너무 익숙해서 낯설지 않게 느껴지는 것도 나오기도 한다.

예를 들면, 1시간만 하고 자야지 해놓고, 잠자리에 누워서 스마트폰 보고, 만지다가 새벽 4시, 5시가 되어버린 상황들.

글이라기보다 글자에 가까운 짧은 글과 그림으로 한 번에 설명되는 상황. 이걸 보면서 웃프다고해야하나, 잠자리에 스마트폰 안 봐야지 하면서

어느새 가지고 들어가 보면서 새벽을 지새우는 이건 나만 그런 게 아닐 것이다.


임팩트 있는 문장들과 촌철살인과도 같은 멘트들도 나오며, 보고 있는데 돌직구를 날리는 말들이 참 많다.

현실에서 실제로 말하면 마음 상하거나, 싸움 날 꺼 같지만 하지만 사실은 누구나 살면서 그렇게 생각하거나 마음속으로 간직해둔 말이기도 하다.

오히려 처음에는 낯설어서, 당황했지만 보다 보면 계속 여물 먹듯이 되새기면 오히려 그 말들이 진하게 내 마음과 머릿속에

발자국을 남기듯이 남겨줘서 안 잊히게 만들어주니 좋으며, 속이 시원하기도 하다. 


총 8가지의 주제와 이야기들로 구성돼 있는데 하나같이 제목들이 기가 막히게 좋다.

제목만 봐도 읽고 싶게 만들며, 한 페이지씩 넘기면서 너무 빨리 넘어가는 게 아쉬울 정도이다.

너무 다들 그렇게 생각해서, 그게 일반적이라서 넘어갔던 것들을 하나씩 콕 짚어서 역으로 말해주니 놀라게 되었고,

배움의 연속이자, 깨달음의 순간들이 이 책에 도사리고 있다. 몰랐거나, 보지 않을려했던 내 마음에 다가갈 수 있게 해주며,

너무도 내 마음을 대변해주는 것 같은 그림과 글들로 인해 소름과 공감을 처음부터 끝까지 하게 한다.

여러 가지 주제별로 나뉜 것처럼 여러 상황이나 주제가 등장하는데, 그걸 보면서 스스로에게 핑계나 변명을 안 만들어주고

내 오늘의 하루를, 그리고 어제와 앞으로의 미래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어떤 식으로 대해야 할지를 깊이 있게 고민하고 생각하게 만들어주기까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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