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사랑하지 못하는 나에게 -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인정하기 위한 자존감 훈련
안드레아스 크누프 지음, 박병화 옮김 / 걷는나무 / 2017년 8월
평점 :
절판


 

 

 

제목은 쿵 하고 와닿았으며, 띠지는 나의 마음과 심장에 울림을 전해주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어느 순간 스스로 생각을 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자존감과 자존감을 다룬 책들은 정말 셀 수 없이 많다.

서점에만 가도 양이 어마하며, 뭘 읽어야 할지 모를 정도다. 지금도 계속해서 쏟아져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난 자존감이란 단어가 낯설었고, 어색했으며 도대체 왜 다들 이 말을 하는지 이해를 못했었다.

그래서 관련 책들을 읽어 본 적도 있다. 읽는 순간에는 이해도 가고, 알 것도 같았다.

하지만 뭔가 부족하다는, 충족되지 못한 게 남아있었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 드디어 자존감이 무엇인지, 왜 자존감이 중요하며 사람들이나, 출판업계에서 자존감을 이야기하는지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나의 자존감이 어느 위치에 있는지도 대략 알 수 있었다.


자존감 훈련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다. 읽거나 보기에는 쉬워 보이지만, 막상 실천이나 행동으로 하기에는 어려운.

과거에도 경쟁은 있었고, 질투도 있었고, 비교도 있었으며, 서로 앞서갈려고 하는 모습들은 존재했었다.

하지만 지금처럼은 아니다. 뉴스나 신문, 책들을 보거나 주위만 둘러봐도 체감이 될 정도로 현재가 비교도 못할 정도로

압박감이나 억압이 강하고 소중하고 귀한 자신을, 스스로를 너무 채직찔을 해가면서 경주마처럼 달려가고 있다.

남에게는 관대하고, 잘 보이려고 하며 친절하지만 가족들이나 정작 본인에게는 불친절하고 당근은커녕, 매질만 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참 공감이 많이 갔고, 옛날의 나를 떠올리게 해주었다.

지금은 비교를 하면 안 된다는 것을, 비교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옛날에는 그렇지 않았다. 비교를 하고, 스스로를 갉아먹으며 어찌나 남의 장점, 좋은 점은 잘 찾아내면서

나라는 사람의 장점은커녕 단점만 수두룩하게 찾아내면서 할 필요도 없던 비교를 했었다.

책에서도 비교가 가진 무서움과 비교를 하지 말아야 할 이유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준다.

시중에 악마의 잼이란 무섭고도 재밌는 잼이 팔고 있다. 그처럼 악마의 잼 같은 게 바로 비교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악마의 잼은 칼로리도 높고, 살도 잘 찌게 만들며 건강과 피부에도 안 좋다.

그걸 알면서도 한 번 맛을 들이면 자신도 모르게 중독이 되거나, 빠져들어 계속 먹게 되거나, 찾게 된다.

그처럼 타인과의 비교도 무심코 시작을 해버리면 끝이 없다. 무심코 시작했기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항상

비교를 하고 있게 되며 비교를 하는 자신을 싫어하면서도 하게 된다. 더 무서운 건 비교를 하면서도 스스로를 나락으로 떨어트리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게 가장 무시무시한 일이며, 큰일 날일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배운 것은 스스로 부정적인 감정이나, 안 좋은 생각, 비교를 하고 있다면

그걸 생각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글로 한 번 써보기를 바란다.

그래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가 있고, 적은 글을 통해 비로소 평소에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떤 마음인지를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요즘처럼 살기 팍팍하고 헬조선이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힘들다고 한다.

그래서 누구나 불안감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 같다.

불안감은 사람을 좀 먹는 괴물 같다. 불안감이 생기면 계속해서 증식을 해나간다.

불안감에 대해 저자가 알려주는 글 중에서 가장 와닿았던 게 바로, 마주하라이다.

일단 부정적인 감정이나 사고가 생기면 피하거나, 도망치거나, 무시하려고 한다. 그런데 그건 나만 그런 게 아니다.

저자의 말처럼 마주해야 한다. 그림자처럼 나를 계속 따라다닐 거고, 언제까지고 도망치거나 숨을 순 없지 않은가.


이 책의 글들은 하나같이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자신을 미워하거나, 나쁘게 바라보지 말고

좀 이쁘게, 사랑스럽게 바라보라고 말해주는 것 같다. 난 사람에게 약간의 변화는 필요하다고 본다.

물론 그게 나쁜 쪽은 아니고 말이다. 다만 거기서 몰아치거나, 마음이나 몸이 고장 나지 않은 선에서 말이다.

마음이 힐링이 된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치유를 해주는 글들이 가득하며, 글이 너무 길지도, 짧지도 않아서 좋다.

심리적인 면에서 접근을 하였기에 여러 가지 상황이나 상태에 어떻게 반응하고, 받아들이며 대처를 해야 하는지도 알 수 있었다.


그동안 나는 나를 사랑해주지 못한 것 같다. 생각도 못했던 부분이기도 하다.

그저 남들과의 관계와 눈과 마음에만 신경을 썼지 정작 나한테는 무심했던 것 같다.

마주하고, 바라보고, 더없이 사랑해주려고 한다. 읽으면서 저자가 알려주는 방법들이 쉽지는 않을지라도

도전하고, 실천해 볼만하다. 가끔 위로나 조언이 필요할 때 읽으면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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