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다 뉴욕! - 세계적인 맛칼럼니스트 뤽 후너트가 추천하는 침샘 자극 미식여행, 뉴욕 푸드 버킷리스트 Must Eat 1
뤽 후너트 지음, 신예희 옮김, 크리스 블레겔스 사진 / 이덴슬리벨 / 201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미국과 뉴욕이라는 곳은 가본 적이 없기에 나에게는 동경의 나라이자, 장소이며, 티비 프로그램에서 툭하면 하던 뉴욕 특집 편만 봐왔다.

그런데 뭐랄까 한정적인 장면만 나오고, 제대로 된 뉴욕의 맛과, 문화와, 맛집, 거리의 음식들은 별로 나오지 않으며, 크게 다루지 않아서

그게 참 아쉬웠고, 사실 그게 전부인 줄 알았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 전혀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알게 되었다.


미국은 이민자의 나라라고 불릴 정도로, 여러 다양한 각지의 나라의 사람들이 이민을 와서 형성하고, 꾸리고 지금의 미국을 있게 만들었다.

그래서 예전에 누군가가 미국은 먹거리의 천국, 각양각색의 음식들이 존재하는 곳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이 책을 보면서 뉴욕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지만, 그 말에 정말로 공감을 할 수밖에 없게 만들며, 보면서도 나도 모르게 침샘을 고이게 만들고,

아침에 보면 머리를 맑게 해주고, 낮에 보면 당장 비슷한 거라도 사 먹거나 해 먹고 싶은 충동을 불러일으키며, 저녁이나 밤에는 야식을 부를 정도다.


뤽 후너트 저자는 맛 칼럼니스트이자, 식재료 전문가로 전 세계를 누비며 다니고 있다.

그가 이번에는 미국의 뉴욕을 가게 되었고, 여행 가이드북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숨겨진 맛집부터, 많은 음식점들 중에서

최고라 칭하는 셰프들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을 담고 있으며, 아무래도 음식점이나 레스토랑은 수많은 메뉴들이 존재하는데

저자는 그 많은 메뉴들 중에서 자신이 뽑은 추천 메뉴나, 음식들까지도 소개하고, 도서에 수록하고 있다.


처음에 제목에 주목을 했다가, 표지를 보고 반하게 만드는데, 실제 책 속의 내용은 사람을 홀린다고 표현해도 좋을 정도로

치즈가 흘러넘치듯이, 매력이 흘러넘치며 읽는 내내 행복과 즐거움, 슬픔과 괴로움을 같이 선사해주고 있다.

이 책이 첫 번째로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어느 한 페이지도 빠지지 않고 사진이 모두 수록돼 있다는 점이다.

음식 사진은 당연히 기본이거니와 그 사진을 찍을 당시의 날씨며, 가게의 모습과 사람들의 생생함과 활기를 있는 그대로 거짓 없이 모두 담고 있다.

요리하는 모습도 사진에 찍혀 들어가 있기도 하고, 사람들이 먹기 위해 줄을 서는 사진, 완성된 음식 사진은 거의 그야말로 포토샵으로 꾸민 것 같은

완성된 작품과도 같았다. 보면서 설마, 진짜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다. 그러면서 당장이라도 가고 싶게 만들며, 꼭 뉴욕을 가게 만드는 이유를 만들어준다.


브루클린, 업타운, 미드타운, 업타운이스트, 미드타운웨스트, 이스트 등등 다양하면서, 한 지역, 한 쪽에 포커스를 두기보다는

지역마다 세부적으로, 세밀하게 나누어져 있고,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구성돼 있다.


난 한국에서도 시장이나 5일장, 3일장, 집 앞에 일주일에 한 번씩 오는 장을 무지 좋아하고 이용하는 편이다.

그래서 해외에 간다면 제일 가고 싶은 곳은 음식점도, 레스토랑도 아닌, 마켓이다.

책에서도 첫 번째로 브루클린이 나오며, 미국에서 제일 큰 푸드 마켓을 소개해준다. 스모가스버그라는 이름인데

항상 모든 챕터에는 가게의 이름을 첫 번째로 사진과 함께 알려주는데 사진이 그 가게를 운영하는 사장의 모습일 때도 있고,

입구 사진일 때도 있으며, 식당의 전체적인 샷일때도 있다.

그리고 그 아래에는 오픈과 마감시간이 적혀져있고, 홈페이지와 주소까지도 나와있으며, 하나도 빠짐없이 모든 주제에 적혀져 있어서 좋다.


맛있다 뉴욕! 이란 책은 저자는 가이드북이 아니라고 말하는데, 내가 보기에는 가이드북 같으면서, 가이드북 같지 않은 묘한 특징이 있다.

기존의 여행 가이드북을 생각한다면 착각이며, 오산이다. 비교하자면 그러한 가이드북은 절대 아니다.

하지만 책 속에 가이드북 같은 면모도 없지 않아 보이기도 한다. 둘을 절묘하게 섞어놓았다고 보면 된다.


내가 그동안 생각하고, 상상한 먹방여행, 먹으러 가는 여행은 잘 못되었다는 걸 알 수 있었고, 인지할 수 있었다.

미식여행이라는 게 도대체 무엇인지, 미식여행을 어떻게 하면 제대로 할 수 있는지를 이 책을 통해 배우고, 알게 되었다.

책 속에 나오는 레스토랑이나, 음식점들, 메뉴들은 저자가 자신의 취향대로 선택하고, 담았다고 한다.

그럼에도 충분히 가고싶게 만들며, 몰랐던 사실도 알게 되고, 지식도 같이 쌓여가는 걸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앞서 말한 것처럼, 이민자의 나라답게 정말 다양하고, 다채로운 음식들이 가득하다.

그 나라에 가야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 모두 총망라해있으며, 한국에서는 아직 먹을 수 없는 음식들도 가득하다.

읽으면서 좋았으며, 책에 특징이자, 장점은 그냥 음식만 소개하는 것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나오는 가게들의 특징과 그 가게가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

어떡하다가 뉴욕까지 오게 된 것인지 역사나 이야기들을 알려주며, 간혹가다가 주인들의 이야기도 말해준다.

그 부분을 읽으면서 비화도 알게 되고, 신기하면서, 재미도 있으면서, 좀 더 친숙하게 느껴지게 된다.


그리고 추천 메뉴에 대해서 이보다 자세하면서, 세세하게 설명해 주는 책은 아마 없을 거라 자부할 정도로 가르쳐주는데

어떤 재료가 들어갔는지, 더 나아가 원산지도 나오기도 하며, 이 추천 메뉴의 매력과 독특한 점, 특징도 같이 설명을 해준다.

맛 칼럼니스트답게 설명이 찰지며, 왜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고, 좋아하는지 이유도 알려주기까지 한다.

게다가, 추천 음식의 역사와 먹으면서 어떤 맛이 나는지, 어떤 기분을 느꼈는지 솔직하면서 정리를 잘해서 한 방 날리듯이 말해준다.

거기에 사진까지 같이 첨부되어 보이니 시선이 압도되고, 시각적으로 어떤 모습이고, 어떤 색을 가졌는지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게 도와주기도 한다.


읽으면서, 읽는 내내 제일 매일 아침부터 바쁘다던 뉴요커들이 부러워지는 순간이었다.

몸무게가 늘어나도, 살이 쪄도 행복하게 미식여행을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게 만들며, 읽는 내내 숨겨진 장소나 맛집도 알 수 있어서

제대로 얻어 가는 기분을 맛보았다. 보면서 내 마음속에 버킷리스트를 작성해 놓았고, 음식만 다룬 게 아니라, 전체적인 생각지 못한 부분까지

모두 다루고 설명을 재미나게, 와닿게 해주니 공감도 가면서, 즐겁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