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간입니다 - 심리학과 뇌과학이 파헤친 시간의 비밀
슈테판 클라인 지음, 유영미 옮김 / 뜨인돌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젊었을 때나, 나이가 어렸을 때는 딱히 시간에 주의를 두거나, 신경을 쓰며 살아오지 않았던 것 같다.

대신, 시간이 참 안 간다라는 말을 달고 살았던 기억은 있다.

그런데 희한하면서도, 아쉽게도 더 이상 학생이 아니고, 어른이 되니 더 이상 시간은 천천히, 느리게 가지 않게 되었다.

무슨 시간에 엔진을 새롭게 단것처럼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흘러나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시간이 마냥 흘러가는 것에 안타까움이 느껴지기 시작했고, 어떻게, 왜 시간이 빨리 가는지 궁금증과 의문이 생겼다.

나와 비슷한 생각, 느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은근 찾아보면 많다. 이건 나만의 느낌이나, 생각이 아니라는 소리다.


자기 계발서에서 툭하면, 흔하게 등장하는 게 시간 내용이다.

그렇다면 이 책도 자기 계발서와 비슷할까? 내 대답은 아니다. 전혀 다르다고 말할 수 있다.

이 책의 슈테판 클라인 저자는 실제로 유럽에서 과학 저술가이다. 저자는 그 누구도 알려주지 못했던, 않았던 시간의 비밀을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녹아 담아내었다. 약간 과학 책을 읽는 것 같은 느낌도 주면서, 시간에 체계적이고, 확실하게 접근할 수 있게 도와준다.

그동안 살아오면서 생각해왔던 의문들, 궁금증, 호기심 등을 모두 담아내었다고 보면 되고, 자세하면서, 꼼꼼하게 설명을 해준다.


세상 만물에게 모두 공평하게 주어지는 것은 바로 시간이다. 다만, 공평하게 주어진 시간이라고 하더라도, 그걸 어떻게 쓰는냐는

똑같이 않으며, 모두에게 다르게 작용하고, 활용하며, 사용한다.

시간이라면 그냥 똑같은 시간이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가 있는데, 그렇지가 않다.

시간은 내적인 시간과 외적인 시간으로 나뉜다고 한다.

예를 들어 두 사람이 있다. 두 사람은 아침 8시에 기상을 한다. 그런데 한 사람은 8시에 일어나도 금방 정신을 차리는 반면,

다른 사람은 정신을 못 차리고, 멍하니 그냥 앉아만 있다. 이러한 차이를 내적인 시간에서 찾을 수 있다.

이처럼, 우리가 몰랐던 시간의 비밀을 이 책에서는 주제로 삼아 모든 현상을 알려주고, 설명을 해준다.


책을 읽으면서 깨달은 게 있는데, 시간감각이 있다는 것과 내적인 요인과 외적인 요인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

스스로 논쟁 아닌, 논쟁을 벌이고 있는 게 있다. 아침형 인간이냐, 저녁형 인간이냐이다.

다른 책하고는 틀리게, 생체시계를 이야기하면서 스스로가 어느 형에 사람인지를 체크하고, 감지할 수 있게 해준다.

생체시계가 천천히, 더디게 가는 사람은 저녁형 인간이라고 하는데, 몰랐던 부분도 알게 되었고,

내가 왜 저녁형, 올빼미형이 될 수밖에 없었는지도 알 수 있었다.


더 놀라운 건, 왜 번번이 아침형 인간이 되려고 노력을 하는데도, 그리 오래가지 않았는지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유전자가 생체리듬을 조종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꼭 백퍼 유전자 때문이라고 하기도 그렇다. 아직 알려지지 않은 요인들이 남아있다고 한다.

그러니 이 부분을 보고 괜히 난 원래부터 이랬어라고 단정 짓기보다는 달라지기를 원한다면 노력을 해보기를 권한다.

나도 노력을 하다 보니 지금은 조금씩 아침형 인간이 되어가고 있다.

그 밖에도 책에서는 우리가 그토록 궁금하고 의문을 가졌던 왜 나이가 들면서, 시간이 빠르게 흘러가는지에 대해서

유년기, 청소년기, 어른들의 시간으로 나뉘어서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며,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면 잠깐 수다를 떤 것뿐인데도

훌쩍 시간이 지나가버린, 혹은 내가 좋아하는 드라마, 영화를 보면, 게임을 하다 보면 정신 못 차리고 시간이 흘러가는지도 몰랐던지

그에 대한 이야기도 담겨있다.

결정적으로 시간 활용 6단계를 마무리 챕터에서 다루고 있는데, 유용하면서, 실생활에서 활용이 가능한 방법과 설명이 되어있다.


그동안 궁금했고, 답답했던 것들을 알게 되니 속이 시원하고, 시간이라는 게 그저 하루, 24시간, 365일로 볼게 아니라

심리적인 요소와 두뇌가 끼어들기도 하고,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는 걸 알 수 있었고, 구체적이면서, 세밀하게 배우고, 깨닫는 시간이었다.

왜 항상 시간이 부족하다는 말을 달고 살아왔는지 원인과 이유를 책을 통해 알게 돼서 어떻게 내가 행동하고, 생각하고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도 배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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