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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독서 - 완벽히 홀로 서는 시간
김진애 지음 / 다산북스 / 2017년 7월
평점 :

여자의 독서란 제목의 이 책은 여성들이 읽었으면 하는, 읽으면 좋은 책이라고 본다.
하지만 어찌보면 남자들이 봐도 좋으면서, 무방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게 사실이란 말인가하는 생각이 들면서 화와 분노가 느껴질 수도 있다.
간접적으로는 알고 있었지만, 책을 통해 확 와닿는 진실에 마음이 좋지가 않았다.
지금은 남녀노소, 누구나 책을 보고, 즐기며 오히려 여성들이 더욱 많이 읽기도 한다.
그런데 나도 책을 통해 알게 된 것인데, 여자들이 책을 읽기 시작한 것은 이삼백년 밖에 되지 않았다고 한다.
게다가, 여성이 글을 쓰고, 책으로 나와 사람들에게 읽히기 시작한것은 백여 년 정도 라고 한다.
솔직히, 과거에 차별이 있었다는것은 알고 있었지만, 책을 보고, 쓰는것조차 존재할 줄은 몰랐었기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저자는 인생을 살다보면 운명같은 책을 만나게 된다고 한다.
이 말에 어느정도 동의와 공감을 한다. 처음 들었다면 반신반의 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예전에 방송에서 공부를 잘하거나, 자신의 인생을 개척한 사람들이 우연히 책을 읽다가 깨닫고, 배우게 되었고
그로인해 책을 통해 인생이 달라졌다라는 말을 한걸 본적이 있다. 한마디로 자신의 운명책을 만난 것이다.
앞으로 우리가 살아갈 인생은 길다. 그 긴 삶 속에서 수많은 책들을 만나게 될것이고, 읽게 되겠지만, 너무 베스트셀러에만
목을 매지 않았으면 한다. 여러 다양한 장르의 책들을 읽으라고 말하고 싶다.
그러다보면 우연히 운명같은 책을 만나게 될 것이라 생각된다.
책 속에는 우리가 한 번 이상은 들어본 작가와 작품, 유명한 작가와 작품등이 등장을 한다.
그런데 놀랍게도 책 속에 담긴 작가들은 하나같이 여자들이다. 여성작가들이 쓴 작품들로 구성되어져 있다.
이 책은 여성작가들과 그들이 쓴 책에 주목을 하고있다.
책 속에 담긴 책들은 저자가 실제로 읽었던 도서이며,
그 책을 읽으면서 들었던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설명해주고, 말해준다.
여성작가의 이름이 나오며, 그 작가의 작품인 책도 같이 나온다. 그리고 그 책에서 한 구절을 저자가 따와서 적어놓았다.
아는 사람들은 다 안다는, 버지니아 울프 작가도 등장을 하는데, 책에 대해서도 쓰지만, 작가가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이 글을 쓰게 된건지와 같은 작가에 대해 알아본 바와 저자의 생각, 의견들이 적혀져있다.
그리고 작가가 쓴, 소개된 작품의 도서에 나오는 등장인물에 대해서도 말해주고, 독자는 읽음으로써, 알아가고 배워가게 해준다.
왜 이 멋지고, 대단한 책이 세상 속으로 나올 수있었는지를 세심하면서, 심도있게 다루기에 놀라게 되며,
그동안 그저 읽기만 하고 넘어갔던 책이 다시 보이기 시작했고, 몰랐던 그 안에 작가의 상황과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첫 주제이자, 단락이 시작되면, 먼저 저자의 실제 어렸을때부터, 지금까지의 인생을 알려주고, 말해준다.
그 주제와 맞춘 저자의 삶과 생각을 말해준다고 보면 된다.
난 그걸 보면서 지금도 물론 성별차별과 남성위주의 생각이 있지만, 저자가 태어나고 자랐던 환경과 시대에서는
너무도 심했다는게 느껴졌고, 알게 되었다. 그런 환경 속에서도 저자의 행동과 사고가 참 대단하다고 느껴지기도 했다.
솔직히 우리가 역사를 공부하고, 다른 책과 정보를 통해서 우리나라의 차별이 극심했고, 아들이 우선이라는 생각과
여자라는 이유로 말도 안되는 짓거리를 당하면서 보호받지 못하는 현실이 시간이 흘러도 나아지긴 했어도 여전히 존재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나라같은 경우 그런게 별로 없거나, 덜할 줄 알았는데, 그렇지도 않았다. 투표권도, 참정권도 여성들은 제외대상이었다.
그랬기에 여자들은 길로 나아가 시위를 해야했고, 자신의 뜻을 전달해야 했으며, 너무도 힘든 시간을 싸워야만 했었다.
그렇게해서 현재 여성들이 투표도 할 수 있고, 회사에 취직과 일을 할 수 있게 된것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여전히 왜 여자라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 이러한 차별과 멸시와 말도 안되는 이유를 들어야 했는지 불편하면서, 존재하고 있다.
여자가 왜 독서를해야하는지, 독서를 함으로써 힘이 왜 세지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자존감은 갈대와 같다라는 생각이 든다. 부러지지는 않지만, 바람에 따라 이리저리 움직이듯이
자존감도 항상 높은 위치에 있는것도 아니다. 낮아지는 순간이 있고, 올라가는 순간도 있다.
그저 이 책을 통해 자존감을 어떻게 해야 지킬 수있는지, 자존감을 유지할 수 있는지 그리고 자존감을 깨우기 위해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알 수 있었고, 배울 수 있었다.
다양한 책과 그 안에 담긴 주제와 이야기들, 쓴 여성작가들의 생각과 통념, 그 당시의 사회도 알 수 있어서
지금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나뿐만 아니라, 모든 여자들에게 용기와 힘을 주며, 책 안에 담긴 저자와 작가들의 용기와 경험 등에
감탄과 배울 점이 많았고, 정말 홀로 설 수 있는 시간을 준다.